2024년 글쓰기

하나님의 뜻을 구하옵나니 ...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4. 7. 31. 10:43

본문 : 예레미야 42장 1-14절

 

이스마엘에서 구한 백성들과 남은 자들이 예레미야에게 나아와 부탁한다.

자신들이 어떻게 처신하기를 원하시는지, 그리고 그 말씀대로 행하겠다고 약속한다.

여호와께서 자신들 사이에 진실하고 성실한 증인이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자신들에게 좋든지 좋지 않든지 막론하고 순종하겠다고 한다.

자신들이 하나님의 목소리를 순종하면 자신들에게 복이 있으리라고 고백한다.

 

얼마만에 들어보는 하나님의 백성의 목소리인가?

시편에 나오는 다윗의 기도 소리를 듣는 것 같다.

 

곧바로 애굽으로 내려가지 않고 예레미야에게 기도를 부탁하여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모습은

당연한 것이지만 가상하고 칭찬받아 마땅한 행동이었다. 

 

열흘 후에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뜻을 전한다.

이 땅을 떠나지 말라.

두려워하지도 말라, 내가 심고 지켜 보호해 줄 것이다. 말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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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난과 함께한 남은 백성에게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유다에 머물라고 하신다.

그들을 유다 땅에 두고 돌보고 구원할 것이니, 바벨론의 보복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신다.

이미 유다에 심판을 행하신 하나님은 이제 유다의 남은 백성에게

긍휼을 베풀어 그들을 다시 심고 세우려 하시기 때문이다.

요하난 일행이 할 일은 염려와 불안을 버리고 유다에 머물며 긍휼과 회복의 약속을 받아들이는 것뿐이다.

심판의 경고 앞에서 안일한 태도를 취하는 것도 불신이지만,

회복의 약속 앞에서 불안을 떠는 것도 불신입니다. 

연약한 인간의 장래에 대한 불안은 평생 행동과 판단에 영향르 끼친다. 

믿음은 이런 불안을 뛰어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요하난을 따르는 무리 속에 도사린 불신앙의 불씨를 다 보고 계신다. 

그들은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기보다,

전쟁도 없고 기근도 없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애굽에서 누릴 것으로 기대하는

평화와 번영도 근거 없는 망상이었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우리를 헛된 상상이 빚어낸 부질없는 염려에서 건져 실상을 보게 하고,

현실에 뿌리 내린 단단한 믿음으로 살게 한다. 

이것이 현실에 뿌리 내린 영성이다.

우리의 생각을 뛰어 넘으시는 하나님의 지혜를 항상 인정하고

내 생각과 경험과 지식을 내려놓아야 한다. 

하나님보다 결코 앞서가서는 안 된다. 

 

요하난과 남은 유다 백성은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이 뜻을 물어달라고 요청한다.

하나님이 뭐라고 말씀하시든지 순종하겠다고 맹세한다.

하지만 베들레렘 근처인 게롯김함까지 내려와서야 기도를 요청한데서 그들의 속내가 다름을 알 수 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하나님의 지시가 아니라

애굽으로 가기로 결정한 데 대한 하나님의 동의와 인정이다.

나를 고쳐 순종하려는 마음을 놓치면

기도와 묵상이 내 욕심을 채우고 내 생각을 강화하기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려는 행위로 전락할 수 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이 이런 동일한 실수를 범하고 있는지 모른다.

자기 뜻을 관철시키는 것이 기도의 응답인 양 말이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뜻을 숨김없이 전해주겠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생각이나 청중의 욕구에 맞춰

가감하거나 왜곡하지 않고 온전히 전하겠다는 말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생명이고 구원이라고 믿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지녀야 하는 태도이다. 

말씀 사역자들이 갖추어야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청중에 입맞에 맞는 말씀 선포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것이다

자신의 인기와 영광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말씀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얼마나 충실히 하는냐가 중요하다.

 

주의 뜻을 알려주시면 주저 없이 순종할 수 있는 믿음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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