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하게 그리고 환하게 피어있던 벚꽃이 봄바람에 우수수 꽃비를 흔날리고 있다. 산책하는 이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길가에 쌓인 벚꽃 잎파리는 쌓여 흰 눈이 쌓여 있는 것 같고 길 위에는 점점이 꽃길을 만들었다. 우리는 벚꽃이 지면 벚나무에 관심을 주지 않는다. 꽃이 그 나무의 전부인 양 감탄하고 즐거워하고 환호하다가 꽃이 떨어져버리고 푸른 잎사귀가 나오기 시작하면 우리의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한다. 길 위에 떨어진 꽃잎들은 천더꾸러기가 되고 만다. 바람에 흔날리고 이리저리 굴러다니다가 사라져버린다. 점심 시간에 동천강변을 겉다가 생각한다. 벚꽃나무가 꽃이 피었을때만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구나 하고 우리 인생도 그렇지 아니한가 젊고 멋있고 활력있고 성공할 때 관심을 받지만 늙고 병들고 추레한 모습일 때 어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