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글 모음

7말8초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1. 8. 2. 17:20

7월 말 8월 초, 무더운 날씨가 지속된다.

평소 켜지 않던 에어컨을 켜고 잠을 잤다.

해가 갈수록 평균 기온은 상승하고 무더운 날씨가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다.

에커컨이나 선풍기 없으면 지낼 수 없는 환경이 되어 버렸다.

그래도 우리 집은 지대가 높고 뒤에 산이 있어서 바람이 불면 비교적 선선해서

선풍기 만으로 여름을 나곤 했는데 요즘은 선풍기로는 견디기가 어렵다.

 

어릴 때는 더우면 낮에는 멱을 감고 등물을 하고 손부채질이 전부였다.

시원한 아이스크림도 없었다. 수박 등 여름 과일도 흔하지 않았다.

시원한 지하수에 설탕 대신 사카리를 몇 개 넣어 녹여서 들이키곤 했었다.

세수대야에 시원한 지하수를 담아서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기도 했다.

지금같이 밀폐된 공간이 아닌 트인 주거 문화여서 그런지 비교적 선선하여

툇마루나 방에서 방문을 열고 누워 있으면 견딜만 했었다.  

 

가끔 동네에 아이스깨끼를 팔려오는 장사꾼들이 계셨다.

통에다 아이스께끼를 가득 채우고 어깨에 매고 다니면서 팔았고

돈이 없으면 찢어진 고무신이나 비닐 부대자루, 고철 등을 주고 사먹기도 했었다.

엿장수도 그랬었지.

리어카에 엿판을 싣고 다니면서 정으로 찍어 떼어서 주든지, 가락엿을 팔기도 했었다. 

가난하고 돈이 귀한 시절에는 물물 교환이 왕왕 이루어지곤 했었다.

 

아이스께기라는 단어가 궁금하여 네이버에서 검색해 봤다.

 

막대 아이스크림(영어: stick ice cream), 하드 아이스크림(한국어식 영어: hard ice cream) 또는 줄임말인 하드(한국어식 영어: hard)는 과일즙이나 우유 등에 설탕감미료, 향료, 식용색소 등을 섞은 액체를 냉동관에 넣고, 가운데에 가는 막대기를 꽂아서 얼린 빙과이다. 우유나 유크림 등 유지방을 함유하지 않을 경우 엄밀한 의미의 아이스크림은 아니며, 영어권에서는 아이스팝(ice pop), 아이스롤리(ice lolly), 팝시클(popsicle) 등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

1905년 프랭크 에퍼슨(Frank Epperson)은 집에서 음료를 만드려고 했는데, 저녁이 되어 만들던 음료를 뒷문 밖에 두고 다음날 가보니 음료를 젓기 위해 담가둔 나무막대가 함께 얼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팝시클 아이스캔디"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1]

 

막대 아이스크림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ko.wikipedia.org

 

 

요즘 아이스께끼, 하드라고 하면 젊은이나 어린 아이들은 무슨 말인가 할 것이다.

영어 ice cake가 일본식으로 아이스케끼라고 부르고 우리 나라에 건너 오면서 아이스께끼가 되었을 것이다.

요즘 비비빅 같은 것으로 과거에는 포장지가 없었다.

운동회나 여름 철 큰 야외 활동을 할 때면 아이스께끼 장사꾼은 등장했었지..

여름이면 한 통씩 어깨에 메고 마을을 돌아 다니면서 아이스께끼를 외치면서 팔러 다니곤 했었다.

요즘 주변 산에 등산하다보면 가끔 이렇게 아이스께끼 통을 준비해놓고 팔기도 하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한다.

 

사내 아이들이 여자 아이들을 놀리던 아이스께끼라는 놀이가 한 때 유행했었다. 

성적 놀림의 장난으로 요즘은 여자 아이들을 괴롭히는 이런 놀이 문화는 사라졌다.

 

아이스께끼, 하드 ...

어릴 적에 자주 사용하고 듣던 언어들도 하나씩 사라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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