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9.22 월요일
아침 일어나 창문을 열자 파란 하늘에 하얀 새털 구름이 떠 있다.
가을이면 하늘은 높고 흰 구름이 두둥실 떠 가는 전형적인 가을 하늘이다.
어제 이발을 하고 태화강 공원을 한 시간 넘게 걸었다.
서늘한 가을 바람이 계속 불어와 가을을 실감케 한다.
무더운 여름 이 바람을 얼마나 기대했던가.
태화루 가까이 가서 새롭게 세워지고 있는 스카이 워크 조형물을 보았다.
점점 모습이 들어나고 있었다.
며칠 전에는 한동안 비스듬하게 세워진 사각 기둥만 있었는데 꼬리가 얻혀져 고래를 상상했는데
앞으로 튀어나온 조형물 양쪽으로 고래 날개?를 형상화한 구조물이 파랗게 세워지고
가까이 가서 보니 고래 배 부분을 만들기 위해 흰 작은 관들이 여러개가 설치되고 있다.
신.구의 조화, 태화루와 고래 도시 울산을 대표하는 조형물이
태화강을 내려다보며 세워질 것 같다.
태화강 공원에는 수공예품 장터와 독서와 책을 주제로 한 공연 및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고 누리고 있었다.
태화강 위에도 한가롭게 보트와 물놀이 기구들을 타고 즐기고 있었다.
태화강 공원은 시민들에게 이제 없어서는 안 되는 공간이 되었다.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에 감사하다.
어린 시절 사계절이 뚜렷한 시절을 보냈던 것에 감사하고, 변해가는 환경에 안타까운 마음도 있다.
온 산하가 푸르고 강물도 풍부히 흘러간다.
하늘과 산과 바다와 강이 아름답고 그 넉넉함에 감사할 따름이다.
외국 여행을 하다보면 넓은 평야는 탐이 나지만 끝없는 돌산과 광야와 사막에 비하면
대한민국은 어디를 가나 푸른 산이 풍부한 수량의 강과 푸른 바다가 주변에 있다.
내 주변, 내 지역, 내 나라를 더 사랑하고
주어진 시간, 주어진 환경에서 만족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자.
사람들은 늘 새로운 것, 큰 것, 특별한 것, 유명한 것만을 쫒아다니는 것은 아닌가 싶다.
평범한 일상, 내가 살아가는 주변 환경에서 더 행복을 느낄 수 있는데 말이다.
짧아진 계절 가을이다.
가로수 잎사귀 색깔이 바뀌고 성질 급한 나무들은 벌써 앙상한 가지들을 들추어 내보이고 있다.
매미 울음 소리 사라진지 오래고 풀벌레 소리만이 들판에 울려퍼진다.
많은 꽃들도 지고 이제 코스모스와 국화가 기다려 진다.
홀로 서 있는 포플러 한 그루에 자꾸만 시선이 간다.
내 고향 수많은 포플러가 서 있는 신작로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늘 푸른 대나무도 좋지만 형형색색 물들은 단풍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아름답게 한다.
그래서 가을은 낭만의 계절이요, 남자의 계절인가 보다.
여행 후 아직도 몸은 온전치 않다.
장염도 아직 남아 있다.
마음도, 여러가지 일들도 다 해결하지 못하여 마음은 힘들지만
모처럼 태화강 정원을 걸으면서 마음의 여유를 가졌다.
가을을 생각한다.
인생의 가을을 ...
가을은 결실과 수확의 계절이라고들 한다.
60이 넘고 나서는 자꾸만 인생의 후반, 결산, 아름다운 결과 등을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
직장 정년도 이년 정도 남았다.
내일, 모레 인증원 조사를 나가는데 이 또한 내년까지가 기한인데 더 연장을 해야하나 고민이다.
형제들과 딸 곁으로 가고 싶은 마음도 있다.
가을의 시작이다.
아름답고 풍요롭고 행복한가을을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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