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9.25 목요일
9/23-9/24 이틀간 부산에 의료기관 인증조사를 다녀왔다,
한 분은 이전에 같이 조사를 했던 J전담조사위원(간호사)이었고
또 한 분은 고신대 행정처장을 지내고 은퇴한 전담조사 위원 W남자분이셨다.
조사를 하면서 새로운 분들과 팀을 이뤄 일을 하는 것보다
같이 일을 해 본 사람과 팀을 이뤄 일하는 것이 편하다.
각자의 성향을 알고 일하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과 에너지 소모가 필요 없다.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 아니겠는가.
조사를 마친 후 외래 진료실에 앉아 아침 묵상의 글을 쓰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도 평안하다.
평범한 일상이 주는 것들에게서 오는 행복이 눈에 띠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크다.
일단은 긴장하지 않음에서 오는 마음의 평안일 것이다.
익숙함에서 오는 안도감과 긴장, 염려와 걱정 등의 스트레스가 없어 좋은 것이다.
사람이 긴장을 하면 몸도 마음도 온 몸이 긴장을 하게 된다.
이틀간의 조사가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지는 않지만
조사 후에 긴장이 풀리면 전신적인 피로가 밀려온다.
어제는 수요기도회도 참석하지 못했다. 갑자기 비가 내려서 가기도 힘들었지만 ...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피로감을 많이 느낀다.
긴 여행의 여독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태여서 출장이라 더한 것 같다.
월요일 분주한 외래 진료를 마치고 집으로 차를 몰았다.
아내는 서울 딸네 집에 가고 없다.
로봇 청소기로 청소를 위해 정리를 하고, 널려있는 빨래를 정리했다.
퇴근 시간이라 도로 정체가 염려되어 팀원들과 약속 시간에 맞추려고 서둘러 출발했다.
차에 시동을 거니 기름이 부족해 보여 주유소에 들러 주유를 하였다.
네비를 따라 운전을 하고 겨우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정리하는데
아뿔사 양복 바지와 휴대폰 충전기와 필기도구함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
잠시 어떻게 해야하나 당황스러웠지만 진정을 하고 생각했다.
다행히 당일 새 바지를 입었고 마의를 걸치고 왔기에 천만다행이었다.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고 필수 문자 확인만 하다보니 충전이 부족해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호텔 숙소에 있는 필기 도구를 사용했다.
13여년 인증조사 출장에서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주의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다.
좀 더 차분하고 여유로워져야 하는데 서두르고 조급함이 더 심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기도한다. 실수하지 않도록 ....
감사하게도 의료기관과 좋은 관계에서 조사를 잘 마칠 수 있었다.
운전해 돌아오는 귀향길이 마음은 가벼운데 피로와 두통이 밀려왔다.
아침 일찍 출근하여 다시 일상의 업무로 복귀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안정감과 평안함이 온다.
사람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는 존재이다.
또 새로운 것, 색 다른 것, 특별한 것을 찾아 떠나고 행복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이, 내 집이, 내 직장과, 내가 속한 교회가 편하고 좋은 것은
익숙함, 안도감, 안전함, 편한함일 것이다.
이런 마음들이 소확행일 것이다.
오늘도 감사함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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