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13. 월요일
요즘 역대기를 묵상한다.
가장 기억하는 것은 한결같은 믿음의 왕이 없다는 것이다.
용두사미처럼 처음에는 열정적이고 신실한 믿음을 보이지만 말년에 변질되고 타락해 버린다.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참 신실해 보이던 왕이 그 마음을 지키고 유지하지 못해 변질되는 것을 본다.
어제 설교에서도 마음 밭을 기경하라고 권면하였다.
그런데 한번 기경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밭이나 논도 한 해만 묵히면 온갖 잡초가 무성해져 작물을 심을 수 없다.
평생을 좋은 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일구고 가꾸어야 가능하다.
사람의 마음 밭이 여러 모양이다.
성경에 나오는 길가, 돌짝 밭, 가시 밭, 좋은 땅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좋은 밭인 경우도 있고,
돌과 자갈을 치우고, 잡초를 뽑고, 땅을 갈아업허서 좋은 땅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인간은 구제불능이다. 죄성을 가지고 태어난 인간이 스스로 좋은 밭이 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인간의 노력만으로 일평생 마음을 지키기가 결코 쉽지 않다.
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역사를 통해 충신들을 보면 말이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이다.
평생 한결같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교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이가 틀어져 다시는 교제가 단절된 채로 살아가는 경우도 많다.
오직 성령의 도움 없이는 힘들다.
내주하시는 성령게서 우리 마음을 지켜주시고 붙들어주셔야만 가능하다.
날마다, 때마다 내 마음의 중심에 기어올라가려는 자신의 욕망을 내려놓아야 한다.
성령께 그 왕좌를 기꺼이 내어드리고 그분의 종으로 살아가야 한다.
개인적으로 '신실함', '한결같음' 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그래서 변화를 망설이는 성격이 있기도 하다. 보수적이라고 할까?
변덕스러운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근면, 성실이 신실함과 가까운 단어이다.
학창시절에는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개근상을 받았다.
대학교때도 결석 한 번 하지 않았다.
고등학교 1학년 국어 시간에 나의 가치관(?)이라는 작문시간이 있었다.
그때 나는 [성실] 이 나의 가치관이라고 쓴 기억이 난다.
대학교 때는 교훈이 의과대학, 그리고 진리의 상아탑인 대학의 교훈 치고는 좀 그랬지만
" 근면, 성실, 정직" 이었다.
군의관을 마치고 종합병원에 취직한 후 한 직장에서 32년째 근무하고 있다
이제 정년을 2년 정도 남겨놓고 있다.
지금까지 이런 삶을 살게해 준 원동력 중에 하나가 성실함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요령 피우면 살지 않았다. 게으르지도 않았다.잔 꾀를 부리지도 않았다.
누구를 의식하며 위선적인 모습을 살지 않았다.
주어진 삶에 근면, 정직, 성실하게 살아왔다.
탁월함, 특별함은 나와는 거리가 있지만 말이다.
나의 삶이 최고라는 말이 아니다. 최선이라고 강변하고 싶지도 않다.
각자 좋아하고 추구하는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주님 만나는 날까지 변질, 변심, 어긋남 없이 한결같이 신실하게
주님을 사랑하고 따르고 섬기다가 뵙기를 소망한다.
성령의 도우심과 은혜 가운데 이 길을 꾸준히 걸어가기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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