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다보면 모든 것이 정의롭지 못하고 공의가 실현되지 못한 것을
마주할 때가 자주 있다.
의인이 형통하며 복 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오히려 불행하고
나아가 불의가 횡행하고, 악이 득세하며, 악인이 형통하는 것을 보면서
허무와 좌절, 의욕 상실, 신의 부정으로 까지 나아가기도 한다.
오늘 전도서 기자는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
우리는 종종 이런 말을 듣는다.
신이 존재한다면......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그러나 현실에서는 우리가 이해가 되지 않고 수긍이 가지 않는 일들이
부지기수로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전도서 기자는 현실주의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금 먹고 마시며 즐기는 것이 지혜롭다고 ...
우리 힘으로 할 수 없고 , 이해할 수 없는 일들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억해야 한다.
그것이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믿음은 근시안적이고 인간의 시간 안에서 이해되지 않는 문제들에 대하여
함몰되지 않고 그 문제 너머를 바라보고
살아계시는 하나님이 계시고, 역사의 주관자 되시며,
하나님의 섭리 속에 역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다.
크로노스와 카이로스,
영원 속에서 점과 같은 찰라의 시간을 살아가는 인생임을 늘 기억해야 한다.
인과응보적으로 만사가 즉각적인 심판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불평, 불만과 원망을 하기 보다
오히려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과 기다리심의 마음을 읽고 감사하며 믿음을 지켜야 한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고, 모든 영혼이 구원받기를 원하시는 분이시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서 죽게 하시기 까지 인생들을 사랑하신다.
우리가 하나님을 다 알 수 없기에, 그분의 섭리를 다 이해할 수 없기에
여러가지 반응들을 보이지만
자신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하여 하나님을 부정하는 것은 지혜자가 아니다.
인간이 지식이, 지혜가 얼마나 되겠는가?
유한한 시간을 살아가는 인간의 한계성 , 영원 속에 계시는 하나님을 다 이해할 수 없다.
지혜는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그분의 지혜를, 그분의 섭리를 , 그분의 사랑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다.
이 믿음 속에서 평안을 누리며 살아가는 것이 지혜자의 삶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