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영성일기

육아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3. 1. 9. 10:57

딸이 외손 자와 외손녀와 함께 우리 집에 와 있다. 

사위가 1주일 비행이 대부분이라 혼자서 둘을 돌보기가 힘들고

외손자가 유치원 방학이고 외가집에 오고 싶어서 내려와 있다.

 

며칠 동안 딸과 아이들을 보면서 육아가 정말 힘들다는 것을 실감한다.

육아에 지친 딸을 보면서 성경이나 책을 않읽는다고 말한 상황이 아니다.

제대로 예배를 드리기도 힘들다. 

24시간 늘 아이들에 치여서 늘 지친 상태이다.

자신의 시간이라는 없다. 

육아가 힘들다고 말들을 했지만 이렇게 힘든 것인지 또 한번 실감한다.

딸과 외할머니 그리고 외할아버지가 달라 부터도 힘이 들고

밥 한번 먹이려면 한참을 실랑이를 벌여야 하고,

그들의 뒤치닥거리, 빨래, 음식 준비, 재우는 일, 같이 놀아 주기 ....

치워도 치워도 어지럽혀지고, 정리정돈이 유지가 되지 않는다.

아이들과 2시간도 채 같이 놀아주기가 힘이 든다.  지치고 말투가 부드럽지가 않다.

자신만의 시간과 여유가 없이 다람쥐 체바퀴 돌듯이 무한 반복이다.

피곤이 회복될 시간도 없다. 얼굴에는 '나 지쳤음' 이라고 씌여 있다.

 

딸이 측은해 보인다.

아니 이 땅의 모든 육아 중에 있는 엄마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전해주고 싶다.

과거 우리 어머니 세대는 어떻게 농사일과 가사와 유아를 잘 감당해 내셨을까?

아이들이 보통 한 집에 네다섯명은 되었던 시절이다. 

정말 어머니들이 위대해 보인다. 대단하셨다고 존경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요즘은 아이의 아빠들이 육아를 많이 도와주고 있지만

난 그렇지 못했다.

당시의 문화적인 이유도 있었고, 직장의 상황도 있었지만

이유야 어찌되었든 아내에게 참 많이 미안하다. 

그리고 딸에게도 같이 많은 시간을 보내주지 못해 미안하다.

 

육아 정말 힘든 시간이다. 

육아하는 분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고 

주위에서 도와주고 쉴 수 있는 시간을 배려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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