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영성일기

나실인 서원의 종결의식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3. 1. 12. 08:35

나실인은 자기 몸의 구별의 날이 끝나면 여러가지 제물로 제사를 드려야 했다.

 

이 말씀을 읽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긴 시간 여러가지 금지 사항을 지켜가면서 몸을 구별하여 드렸는데

끝났다고 이런 적지 않은 제사를 드려야만 할까?

 

이것이 우리가 교회에서 여러가지 봉사를 하면서 가지는 마음이겠다 싶었다.

내가 시간과 물질을 드려서 교회를 위해 봉사했는데

봉사를 잘 했다고 감사의 물질을 또 드려야하나? 이런 마음 아닐까?

그러나 오늘 나실인은 번죄제, 속건제, 화목제, 소제 등을 규정대로 드리고

할 수만 있으면 힘이 미치는 대로 더 드렸다고 기록하고 있다. 

 

우리는 섬김의 기쁨을 알고 있을까?

하나님께 자신을 드리는 삶에서 기쁨과 감사가 가득한가?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위하여 쓰임을 받는다는 것에 대한

감사와 기쁨이 있는 것일까?

어느 목사님 말씀 처럼 내가 봉사해줄께...좀 도와줄께 ...

이런 자세로 봉사의 자리에 서 있는 것은 아닐까 되돌아 봐야 한다.

전능하신 하나님과 만왕의 왕을 위하여 일하다는 축복이 어던 것인지 알고 있는지 ..

속된 말로 세상의 권력이나 대기업에서 속하여 일한다는 것만으로 자부심을 가질 때가 많다.

그러나 나는 지금 우주적인 신을 위하여 그리고 그의 일꾼으로 일하다는 자부심과 긍지가 있는가 말이다.

 

오늘 나실인이 서원을 다 이행하고도 하나님께 헌물을 드리는 이유는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며 사는 것이 하나님을 위해 자기 삶을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얻는 진정한 복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실인으로 사는 동안 그는 하나님으로 충만해졌기에,

감사하고 만족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헌물을 드렸던 것이다. 

자신을 온전히 드리는데 주저하는가? 그런 삶은 슬프고 괴로울 거라고 지레짐작하는가?

나를 드림이 하나님을 얻음이 될 것이다.

 

나와는 상관 없는 구약의 제도라고만 생각했는데

나실인에 대한 말씀을 묵상하면서 깊은 깨달음을 얻는다.

나의 드림이 하나님을 얻음이 된다는 말에 깊은 울림이 있다.

그러기에 항상 감사하고 기뻐할 수 있다.

그런 자세로 신실하게 봉사의 자리에 서 있기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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