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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그 유명한 안식일 논쟁이다.
예수님은 선언적으로 주님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라는 말씀으로
안식일을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말씀하신다.
바리새인들이 안식일의 대한 규정에 얽매여
본질을 보기 보다는 사사로운 것들에 사로잡혀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시고 말씀하신다.
지금까지 읽었던 많은 책들 속에서
바리새인들이 왜 이토록 철저히 안식일을 지키려고 했었던가를 생각한다.
바리새인들은 포로기 이후에 등장한 집단이다.
율법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여 나라가 망하고 포로 생활을 해야했던 그들은
회개하면서 자신들이 당한 이 고난의 원인을 생각하면서
하나님이 지키라고 주신 율법과 규례들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였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은 철저히 율법을 지키고자 했을 것이다.
그래서 여러가지 세부 규정들을 만들어 안식일을 지키라는 하나님의 계명을 철저히 지키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본질을 잊어버리고 규정에 얽매여 있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책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예루살렘이 주후 70년이 뢈에 멸망당하고 전 세계에 흩어져 살았다.
이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유대인이라는 민족성을 지키고 유지하며
유대 민족이 역사에서 사라지지 않고 2천년 후에 지금의 이스라엘을 건설할 수 있었던 것,
안식일 때문이었다고 한다.
안식일이라는 전통이 오늘의 유대인들과 아스라엘이 존재하게 해주었다고 ...
안식일에 모여서 자신들이 누구인지 기억하고, 모세오경을 읽으면서 자신들의 역사를 생각하며,
그들을 하나로 결속하며 지금까지 살아남게 한 원동력이 된 것이 안식일이라고 한다.
그래서 조금은 바리새인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가 있다.
하나님이 만드신 제도들 중에서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들도 누리는 것이 안식일 제도가 아닐까 싶다.
사람이 살면서 생체 리듬 중에 7일 주기가 가장 이상적인 주기라고 한다.
6일 일하고 하루 쉬는 이 제도의 출발이 안식일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안식일 제도가 없었더라면 날마다 일만 하면서 어떻게 살았을까?
쉼이라는 것, 안식이라는 개념도 모르고
하나님이 주시는 참 안식을 누리지 못하고 살아가지 않았을까?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일, 봉사, 제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비,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 예배가운데 안식을 누리기 원하셨을 것이다.
우리가 어떤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일의 본질이나 목적을 잊어버리고
비본질에 열심을 낼 때가 간혹 있다.
왜 우리가 주일을 지키고, 예배를 하고, 성도간의 교제(구역 모임)를 하는지 말이다.
주일 날 봉사를 열심히 하다보면 봉사가 우선시 되어버릴 때가 있다.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님과 친밀한 교제 가운데
진정한 안식, 쉼, 휴식을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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