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평생 살아오면서 늘 조급한 마음으로 살아온 것 같다.
조금 여유를 가지고 느긋하게 살지 못하는 성격이다.
남이 보면 피곤하고 아내는 더 힘들고 피곤했을 것이다.
성격 탓이기도 하고, 이제 나이가 들어 조금 여유롭게 처신할만한데 그렇지 못하다.
성격이 급하고 약간은 강박 관념이 있고 말도 행동도 빠른 편이다.
느린 것이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여유가 없어 여러가지 실수를 저지를 때가 많다.
침착하고 여유를 가지고 일을 하기보다는 서두르다 보면 실수가 발생하고 놓치는 것도 많다.
보아야 할 것, 들어야 할 것, 생각해야 할 것, 주변을 돌아봐야 할 것 등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번 주 말씀의 교회 말씀 전하는 것으로 긴장이 되는지
조금은 성격이 조급하고 예민해져 있다.
원고는 다 준비되어 있어 느긋하게 하면 되는데 왜그런지 자신도 잘 모르겠다.
실수하지 말하야 한다는 생각, 잘해야 한다는 마음 등 여러가지가 겹쳐
마음을 편하게 하지 못한다.
기도한다. 성령께서 내 마음을 붙들어 주시고 진솔하게 과장되지 않게 전하기를 구한다.
간증이라는 것이 잘못하면 자기 자랑이 될 수 있지 않은가?
조심스럽고 염려스럽다.
내 삶의 이야기가 말씀의 교회 성도들에게 조금이라도 은혜가 되기를 소망한다.
언제쯤 이런 마음에서 벗어나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잇을까?
경제적인 것도 여유가 있다. 은퇴도 얼마 남지 않아서 직장에 안달하 일도 없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자녀 문제도 문제가 없다.
그런데 무엇이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여유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까?
주변에서는 골프도 하면서 인생을 즐기라고 하는데 난 그것이 잘 않된다.
단지 돈을 절약하려는 것만은 아니다.
그런 것 보면 정근두 목사님은 훨씬 인생을 즐기시면서도 사역도 열심히 하시고
시간을 쪼개 가면서 참 열심히 살아가시는 모습이다.
사역에 충실하시고 사람들과의 많은 교제도 하시고 좋은 관계들을 유지하고 계신다.
더 내려놓고, 모든 것을 주님께 맡겨드리는 연습을 더 해야겠다.
아직도 내가 내 삶의 운전대를 붙들고 있기 때문이리라.
머리는 다 맡겨드렸다고 생각하고, 말은 거창하게 했지만
아직도 핸들을 꽉 붙잡고 있는 모습이다.
성령이여 도와주소서!
두 손, 두 발 다 들게 도와 주소서.
온전히 주님만 의지하게 하시고, 주님만 따르게 도와 주소서.
유한한 인생, 이 땅에서 삶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모르지만
몸도 마음도 여유를 가지고 생각도 좀 느긋하게 하면서 살아가리라 다짐해본다.
최근에 읽은 책에서 '하나님은 서두르시지 않으시는분 아니시다.' 라는 부분이 생각난다.
상황에 따라 따르지만 전반적으로 공감한다.
주님도 이 땅에 계시면서 서두르신 적이 없었다.
서두르고 여유가 없음은 불안하기 때문이리라.
안심이 되지 않기 때문이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온전하신 주님, 전능하신 주님을 바라보고 의지하자.
그분이 함께하시면 모든 것이 안전하고 완벽해진다.
한 발자국 뒤에서 주님의 발자국만 따라가자.
나의 모든 언행에서 여유로움으로 옷 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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