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글쓰기

오월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3. 5. 16. 10:31

갈수록 봄이 단축되는 시대를 살아간다.

벌써 일일 최고 기온이 33도를 기록하고 있다.

 

봄은 계절의 여왕이라 부르는 좋은 계절이다.

초록빛 세상에 노란 금계가 아름다운 계절이다.

출근길 태화강과 동천강변을 달리다보면 눈도 푸르러진다.

 

한달 전만 해도 강변의 억새들이 발목 정도 자랐는데

벌써 무릎과 허리 높이까지 자랐다. 

십리대밭에는 올해 내 죽순이 쑥쑥 자라고 있었다.

우후죽순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비가 온 뒤의 대밭에 대지를 뚫고올라오는 죽순들은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

거의 한 달만에 수십m 높이로 자라는 것을 보면서

용솟음치는 생명력을 눈으로 직접 관찰하는 즐거움을 느낀다.

 

강변을 걷다 보면 붉은 장미와 하얀 찔레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다.

뭐니뭐니해도 오월은 장미의 계절이지 ...

울산대공원에는 다음 주에 장미 축제가 시작된다.

장미가 외래종이라고 알고 있는데 우리 나라에도 재래종 못지 않게 전국에서 많이 피어있다.

붉은 장임에서 부터 백장미에 이르기가지 색깔도 다양하고 모양도 다양하다.

전원 주택에 사는 사람치고 넝쿨장미 한 그루 심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싶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프로포즈 할 때도 장미를 선물한다. 

장미가 가지고 있는 꽃의 상징 때문이리라. 

  

온 천지가 푸르다. 

온 산하가 초록 세상이다.

'오월은 푸르구나 ~ ~' 하는 동요 가사가 생각이 난다.

우주에서 바라 본 지구도 초록별이라고 하지 않던가?

초록 세상은 광야의 암적색과 대비가 된다. 

생명력이 충만한 곳과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곳의 차이다.

 

오월은 또한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이 있다. 

그래서 오우러은 더 행복한 달이다.

 

우리는 자연과 자연 현상들을 보면서 영향을 받는다.

몸도 마음도 기분도 믿음도 ...

오월의 싱그런 푸르름 속에서

그 기운이 온 몸으로 번져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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