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영성일기

끊없는 거절, 심판 그리고 회복의 약속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3. 8. 24. 09:08

본문 : 예레미야 24장 1-14절

 

예레미야 선지자는 요시아 왕 13년 부터 23년간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여

꾸준히 회개와 하나님께 돌아오라 그렇지 아니하면 심판을 받으리라고 예언했다. 

그러나 그들은 끊임없이 거절하고 돌이키지 않았다.

결국 바벨론을 통한 심판을 명하시고 돌이키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셨다. 

바벨론 땅에서 그러나 70년을 섬기리라는 말씀을 주셨다.

그 후에는 그 땅 바벨론을 다른 민족을 통하여 심판하시고 폐허가 되게 하시겠다고 하신다.

 

우리는 이 70년이라는 기한에 주목한다.

대한민국의 분단의 현실도 주님이 정하신 때가 되면 통일이 되리라고 믿었다.

그것은 우리의 자의적인 해석이었다. 

그러나 바벨론 유배는 거의 70년 만에 포로들이 귀환을 하였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이 처음 유다를 침범화여 다니엘, 에스겔 등을 데려간 주전 605년을 기준으로 하면

주전 539년 유다의 해방은 거의 70년에 근접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23년이란 긴 시간 동안 동일한 메시지를 전했지만

어떻게 변하지 않고 귀 기울이지 않고 거절을 할 수 있었을까?

한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하고 고민하며 귀기울일 수 있었을법도 한데

하기사 지금도 수십 번 수백 번 복음을 전해도 돌아오지 않는 인간들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우리는 하나님이 택한 백성이 누구인지 몰라서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여야 하지만

오늘 본문을 보면 망할 백성은 어떻게 해도 돌아오지 않는 것 같다.

복음에, 진리에. 생명의 말씀에 늘 귀 기울이며 민감하게 반응하는 삶 살아야 한다.

영성이 무디어지면 깨달음이 없다. 우이독경이다.

마음에 화인 맞은 것 처럼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 

 

하나님의 자비와 인애는 70년이라는 시간을 정하셨다.

광야 40년 보다도 긴 세월이다.

가나안도 출애굽 2세대들이 들어갔듯이

포로로 잡혀간 자들은 대부분 죽고 자녀 세대들이 귀환했을 것이다.

하나님의 돌보심을 통해 죄악에 물든 땅을 벗어나 먼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울 사람들을 새롭게 하시고 훈련시키셨다.

그들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서야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을 이해하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 하나님 나라가 무엇이며 그 나라를 이 땅에 건설하는 것이 무엇인지

묵상하고 성경을 기록하며 준비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계획과 일하심을 읽는다.

나의 삶의 처음과 끝도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 

우리는 고난을 통하여 하나님을 더 잘 이해하고, 하나님을 더 묵상하며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간다. 

삶의 의미와 목적, 고난의  이유를 분별하는 지혜가 생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 생활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듯이 말이다.

왜 인간들은 제때 말을 잘 듣고 순종하여 행복하게 살 수 있을 수 있는데

꼭 매를 맞고 혼이 나고 어려움을 당해봐야 정신을 차릴까?

참 어리석고 무지몽매한 모습이다. 

어린 자녀들을 교육하면서 우리가 경험하는 것이다. 

결국은 인간이 죄인이고 죄성을 갖고 있어서 그렇다고 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 죄를 회개하고 새로워져야 한다.

성령이 주시는 새로움을 덧입어야 한다. 

거룩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오늘도 성결의 삶을 살아야 한다.

보배를 담기 위해 질그릇을 씻고 딱으며 비워야 한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면서 말이다.

네시오 디비나. (LECTIO DIV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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