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3년 11월 18일 토요일이다.
어제 밤에 태화강 공원을 걷는데 바람도 매섭고 차가우며 많이 춥더니만
아침에 일어나 거실 미닫이 문을 열자 태화 뜰이 하얐다.
차량 본넷과 지붕에는 하얀 눈이 쌓여 있다.
밤 사이에 눈이 내렸다 보다.
눈을 들어 문수산과 가지산 쪽을 바라보니 산들이 흰 모자를 뒤집어 썼구나 .
정말 아! 가을인가 했는데 아니 벌써 겨울이라니 ...
패딩과 두껍운 옷으로 갈아 입었다.
창문에는 내린 눈이 얼었다.
운전하는 동안 나는 내황삼거리가 가까와지면
태화강 하류 북쪽 강변에 있는 억새밭으로 시선을 돌린다.
아침 햇살에 은빛 물결이 나를 황홀하게 만든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은빛 물결과
반짝이는 강물과 함께 어우러져 너무나도 멋진 한 폭의 수채화
아니 천상의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해 준다.
아침마다 잔잔한 감동으로 신호를 기다린다.
오늘 박 노해 시인은 이렇게 노래했다.
[나의 가을은
왜 이리 짧고
좋았던 순간들은
낙엽처럼 떠났는가]
그래도 병원 주변에는
노란 단풍들이 아직은 절반 이상이나 달려있고
떨어진 단풍들은 거리를 노랗게 물들이고 있다.
가는 세월을 아쉬워하지말고
오늘을 사랑하고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며 살자.
오늘이 아름다운 추억이라는 과거를 만들어 낼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이 내일을 더 행복하게 펼쳐가는 디딤돌이기에 그렇다.
오늘은 외손녀 김 인서의 두번째 맞이하는 생일이다.
인서를 마음껏 축복한다.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 선물로 주신 딸아이다.
사랑스런 인서가 건강하고 튼튼하게 키가 자라고 몸무게가 늘어나며
모든 기능들이 정상적으로 잘 발달해 가며
밝고 행복하게 생활하기를 기도한다.
지혜롭고 총명하며 명철한 아이로
이해력, 기억력, 판단력, 창의력, 논리력, 추리력, 상상력, 표현력, 사교력
등이 풍성해지고
하나님을 믿으며 주님을 사랑하며 성령님과 동행하며 성장하게 하소서.
부모를 사랑하고 존경하며 순종하고 인우와 우애있게 지내며
이웃을 사랑하며 사람들로 부터 사랑받는 아이가 되게 하소서.
좋은 친구들, 좋은 멘토와 선생님들을 만나게 하소서.
성령님의 손에 붙들려 살아가며, 동행하며
주님께 크게 쓰임받으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아이가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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