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피곤하여 늦게 일어났다.
아침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하여 컵라면을 준비하여 먹고
식탁에서 일어나는데 국물을 쏟고 말았다.
치우는데 시간이 더 걸리고 말았다.
주차를 멀리해서 부지런히 걸어가 차를 몰고 나와 파리바케트가 물을 열었는지 봤다.
다행이다. 차를 세우고 주일 사용할 성찬식 빵을 주문하고 결제하고 나오는데
내 차 때문에 골목에서 나오는 차가 빵방 거린다.
손을 들어 사과하고 운전하여 병원으로 향했다.
평상시보다 조금 늦어 도착하여 회진을 돌았다.
전날 부흥회 설교 등을 정리하고
점심 시간이 다 되었는데 김 수관 목사님이 일찍 도착하셨다.
지난 주 전화가 와서 점심 약속을 해본 상태였다.
동천향에 가서 목사님 형편을 하는 상태라
화장실을 가면서 주문과 함께 카드로 결제를 하였다.
식사를 하고 투섬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었다.
그동안 목회가 많이 힘들셨던 것 같다.
교인들과의 갈등 등 여러가지 문제로 12월까지만 목회하고 내려놓기로 하셨다는 것이다.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
그동안 교회에 적은 액수지만 후원을 해왔었는데
아무 대책 없이 교회를 더나는 상황이라 작은 후원을 부탁한다.
안쓰럽다. 내가 저 입장이라면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할 것 같다.
그러나 얼마나 절박하면 이렇게 도움을 요청했을가 생각하니 마음이 더 무거워진다.
진료 시간 때문에 헤어지고 병원으로 돌아왔다.
홍장로 문자가 온다. 주일 홍장로와 문집사와의 다툼이 있었던 문제로 마음이 무겁다.
잠시 후에 아내 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구역 식구 중에 한 분이 보이싱 사기를 당하여 1억 2천이라는 엄청난 돌을 잃었다.
무슨 말도 나오지 않고 머리가 멍해진다.
교역자, 담임 목사, 구제팀, 아내, 피해를 입은 집사님과 여러 차례 전화를 하다보니 정신이 없다.
밖에는 비가 내린다.
'토요일 성찬 준비를 위해 홈플러스에 와인을 구하러 운전해 갔다.
차를 주차하고 에스칼레이트를 타고 내릴 쯤에 핸드폰을 펼치는데
폰에 꼽혀 있어야 할 카드, 복지카드, 포인트 카드 3장이 보이지 않는다.
갑자기 당황되고 정신이 멍해진다.
오던 길을 되돌아가면서 보지만 보이지 않는다. 차에도 없다.
직원에게 전화를 햇는데 보지 못햇단다. 병원으로 돌아가 확인하고
커피 점에 가서 물어봤는데 없단다.
일단 카드 정지를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뭐를 분실하는 경우가 흔치 않는데 ...
허탈하게 집에 돌아와 저녁을 해결하고 청소기로 집안 청소를 했다.
사우나에 가서 몸을 씻고 돌아오는데
기분이 영 엉망이다.
하루 동안 여러가지 좋지 않은 안타깝고 무거운 일들이 벌어졌다.
무엇이 잘못 되었는가?
내가 뭐를 부주의 햇는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지?
아침에 동천향 음식점에 가서 흘린 카드 보지 않았느냐고 물어봤지만 없었단다.
약간은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
오전 진료 중에 카드 3장이 돌아왔다.
저녁 퇴근 길에 비가 와서 우산을 썼는데
주차장에서 흘렸나 보다.
직원이 퇴근하면서 병원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카드 3장이 나란히 떨어져 있어서 주었단다.
다행히 복지카드에 내 이름과 얼굴이 있어서 쉽게 주인을 찾을 수 있었을 것이다.
감사하고 다행이다.
조금 아쉬운 것은 어제 저녁에 전화를 주었더라면 카드 정지나 재신청을 하지 않았을텐데...
점심 시간에 정철주 과장이 그 이야기를 하는데
본인이 우리 병원 주차장 조금 못미쳐서 맘스 주차장 옆 인도에 카드 3장이 나란히 놓여 있었단다.
가운데 복지카드가 보여서 병원 방문객 중 누군가 흘린 것으로 생각했고
뒷따르던 여자분이 카드를 주어서 그분이 해결하리라 생각 하셨단다.
만약 정과장님이 주었던지, 여자 직원이 카드를 보고 정과장에게 전달했던지
아니면 저녁에 바로 나에게 연락이라도 했더라면 하는 조금의 아쉬움은 남는다.
그것이 뭔 대수인가.
카드 분실로 인한 금전이나 기타 피해를 입은 것이 없고
복지 카드 발급을 위한 수고는 덜해서 감사할 따름이다.
휴대폰 케이스를 새로 구입해야겠다.
어제는 정말 나쁜 일들이 계속 이어졌다.
악재의 연속, 설상가상이었다.
요사이 말로 멘붕 직전이었다.
어제 같은 날이 또 올까 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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