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글쓰기

인우의 5번째 생일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3. 12. 8. 11:05

언제가 어느 목사님이 손자에게 생일 때마다

편지를 써 보내셨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 글을 읽으면서는 나도 그렇게 해야지 했는데 하지 못했다.

오늘 그 생각이 나서 글을 쓴다.

 

언젠가 인우가 성장하여 할아버지의 글들을 읽을 때면 

할아버지가 인우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18년 12월 8일이 인우가 이 땅에 태어난 날이다.

우리 집안에 하나님이 선물을 보내 주신 날이다.

 

신혜는 나의 무남독녀 외동딸이다.

어릴 때부터 총명했던 아이였는데

기대했던 것만큼 재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학창시절을 마쳤다. 

그래도 대학 시절에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신앙고백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기숙사 시절 좋은 멘토와 경험이 그의 인생에 전환점이 되었다고 본다. 

그리고 복수 전공을 위해 연세대 신촌 캠퍼스로 옮겨왔고, 대학원 과정을 거치면서

숙소 앞에 있던 연희 교회를 출석하게 되었고 교회에서 현수를 만났다. 

 

취업과 동시에 결혼을 하게 되었고 사랑스런 인우가 태어났다. 

 

출산 전에 울산 집에 내려와 있었다.

몸이 무거웠지만 20층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열심히 운동을 했다.

그날도 아침에 일어나니까 출산 증상이 나타나 아침을 먹고 입원 준비를 하여 병원으로 갔다.

진료 후 바로 입원하여 곧바로 분만실로 이동했다.

그런데 현수가 서울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급하게 전하 후 부랴부랴 KTX 표를 구입해서 내려오고 있는 중이었다.

나는 차를 몰고 현수를 데리려 울산역으로 가고 현수를 픽업하여 열심히 병원으로 향했다.

현수가 병원 도착하고 30분도 채 되지 않아서 인우가 건강하게 자연분만으로 태어났다. 

병원에 간지 3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아이가 태어났고 정말 분주한 시간이었다.

신혜가 태어날 때 분만을 도와 준 산부인과 이 병영 동기가 그 병원에 있었지만

대학 후배인 김인정 여선생이 인우 출산을 담당했다. 

 

인우가 세상에 온지 5년이 되는 날이다.

인우는 건강하게 잘 자라 주었다.

물론 감기 등 잔병 치레를 자주 해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고 팔에 화상을 입기도 했었다. 

 

정이 많은 아니다. 

동생 인서와 너무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인상이 선하게 생겼다. 

지금가지 아빠와 엄마의 신앙 교육과 돌봄 속에서 잘 자라고 있어 감사하다. 

 

인우를 위해 기도할 때마다 이렇게 기도한다.

 

"지혜와 명철과 총명한 아이가 되게 해 주십시요.

살아가면서 필요한 능력들을 주십시요.

이해력, 논리력, 상상력, 추리력, 창의력, 기억력, 판단력, 표현력 등 사고의 능력들을 넉넉히 주십시요.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게 해 주십시요.

부모을 사랑하고 존경하며 말씀에 순종하게 하소서.

인서와 친구들과 이웃들을 사랑하게 하소서.

인우가 건강하고 튼튼하게 성장하게 도와 주시고

예수님의 성품인 온유와 겸손을 닮아

좋은 성품, 휼륭한 인격을 소유하는 아이가 되게 은헤를 베풀어 주소서.

살아가면서 좋은 친구들, 좋은 선생님들, 좋은 멘토를 만나게 해 주십시요.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인생 되게 해 주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크게 쓰임 받는 큰 인물되게 해 주십시요.

날마다 때마다 하나님의 크신 복과 은혜를 넘치도록 부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인우야.

엄마, 아빠를 사랑하고 말씀에 순종하며 

동생 인서를 아껴주고 돌봐주며 우애있게 잘 지내렴.

하나님을 만나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기를,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로 부터 사랑받고 인정받으며 살아가기를 축복한다. 

 

 

'2023년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년 성탄절  (0) 2023.12.26
인증조사  (1) 2023.12.14
자승의 죽음  (2) 2023.12.07
코이노니아  (1) 2023.12.04
아내의 생일  (1) 2023.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