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글쓰기

인증조사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3. 12. 14. 08:55

의료기관 평가 인증원에서 실시하는 인증조사가

현재 급성기 병원은 4주기가 진행중이고, 요양병원은 3주기가 진행 중이다.

1주기 부터 자원 조사 위원으로 활동하였으니 10년도 넘었다. 

 

처음에는 정밀 곽경덕 선생님의 추천으로 아무것도 모르고 참여했다. 

병원에서 인증조사르 ㄹ앞두고 저사위원이 필요하여 몇 명이 서류 신청을 하였는데

나와 간호부장만 서류 심사를 통과하였다.

이후에 서울 인증원에 올라와 숙박을 하면서 교육을 받고 시험을 치루어 자격을 얻었다.

자원 조사위원으로 조사팀장으로 활동을 시작했었고

지금은 거의 초창기 멤버에 가깝다. 

처음에는 조사위원 활동에 대한 평가를 받고

3년마다 자격을 갱신하였으며 지금은 2년마다 자격을 갱신한다. 

 

처음으로 조사 나갔던  때를 기억한다.

대구에 있는 전문 병원으로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

당시에는 교육만 받고 바로 현장에 투입되어서 경험이 전무했다.

지금은 현장 실습과 견학을 하고 활동을 하게 하지만 초창기라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았었다. 

IT를 하는데 정말 기준이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고 어떻게 조사를 했는지 모르겠다.

직원들에게 질문을 해야 하는데 머리가 하해지고 멍해지면서 입은 바짝바짝 마르고

등과 이마는 땀방울이 맺히던 것을 기억한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경험이 많다. 노하우가 많이 생겼다. 

 

심사평가원에서 하는 의료기관 평가는 서류로만 하다보니

제대로 현장을 파악하지 못하고, 정확한 평가였다고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의료기관 평가 인증원에서 실시하는 의료기관 평가는 

의료기관의 모든 부서와 시설과 공간과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서류를 검토하는 

개인 및 시스템 추적조사라는 조사 방법을 통해 더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있었다.

더불어 현실보다 높은 기준을 제시함으로 인해 

모든 모든 기관들이 환자의 안전, 직원의 안전, 안전한 의료환경의 구비를 위해

투자를 하고 시설을 개선하고 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노력을 하였다.  

또한 이 인증을 통하여 의료기관의 질적인 향상을 도모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 의료기관들이 이 인증 계기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의료기관 평가 인증원도 세계적인 인증기관으로 부터

인증을 받았고 주기적으로 인증을 받고 있으며 주기마다 규정들이 강화되고 있다. 

 

오늘 저녁도 이틀간의 요양병원 조사를 위해 조사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밖에는 새벽부터 계속해서 비바람이 몰아친다.

겨울 비 치고는 적지 않은 양이고 바람도 동반되어 일기가 운전하기에는 좋지 않다. 

1시간 반 이상을 운전을 해야 하는데 조금은 염려가 된다. 

 

돌아보면 지난 10년 이상 자원 조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대한민국 의료기관들의  의료환경의 안전과 질적 향상을 위하여 일조했다.

의사로서 대한민국 의료 발전의 숱가락 하나 얻은 정도였을지 모르지만 작은 보람을 느낀다.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 부산, 대구, 울산, 서울, 인천 ....

대학병원, 종합병원, 전문병원, 요양병원....

 

근무하는 병원의 2주기 인증조사 준비위원장으로 수고하던 시간도 기억에 남는다. 

무언가를 책임지고 준비하고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이 쉽지 만은 않다.

모든 부서와 직원들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것도 쉽지 만은 않은 일이었다.

의사들은 참 소극적이다. 간호부만 비교적 열심을 내고 희생을 많이 한다. 

그래도 조사 한달 전에 재단에서 공사 허락과 지원이 있어서 가능했다. 

병원 개원 이래로 처음으로 식당을 리모델링 하였고,

본관 앞 바닥을 새로 포장하고, 건물 외벽을 도색하였다. 

 

의무적으로 1년에 4번 이상  조사 활동을 해야 한다. 

그러나 병원 사정상 4번을 다한 적은 거의 없다. 평균적으로 3번 정도 했었던 것 같다. 

감사하게도 조사하러 나갈 때마다 좋은 조사위원들을 만나서 감사했다. 

반복적인 단조로운 병원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어떻게보면 행복한 시간이기도 했다.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서 다른 영역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삶의 이야기도 듣고

여러 지역도 돌아보고, 병원들도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의사로서 환자 진료 외에도 병원에서 일어나는 모든 업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병원의 모든 부서원들, 모든 부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는 좋은 시간들이었다. 

 

내년까지 조사위원으로 위촉을 받았다.

아마도 내년이 마지막 조사위원 활동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먼거리 이동과 조사 기간 동안 밤 늦게까지 조사 결과지 작성이 힘들다. 

갈수록 나이 탓인가? 자꾸만 힘들다는 생각들이 많이 들어간다. 

 

나의 이력 가운데 의료기관평가 인증원 조사위원 활동도 한 줄 기록해야 하지 않겠는가.

보람되고 유익한 경력이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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