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청룡의 해, 2023년이 시작되었다.
새벽기도로 일찍 얼어난 탓과 목감기로 몸은 찌부둥하고 정신은 맑지 않다.
아직도 새해의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지 못했다.
누구의 문자처럼 난 아직도 '송구'하지 못하고 '영신'하지 못한 것 같다.
담임목사는 기도 제목을 적어내라고 하는데 아직 다 적지 못했다.
2023년 12월 21일 지나고 1월1일이 되었지만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
원집사가 오늘 수술을 받는다고 한다.
신장암 수술 받고 건강하게 잘 지내시는가 했는데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
수술 후에도 아이를 두명 더 낳았고, 유치원교사로, 주일학교 교사로
항상 밝게 생활하셨는데......
주여! 사랑하는 딸을 기억하시고 치료의 모든 일정 가운데, 상황 가운데
함께하여 주시며 치료의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건강하게 살아가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출근 준비를 하는데 황집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이 집사가 병원에서 퇴원하라고 하는데 상황이 집으로 가기에는 그렇고
좀 더 입원치료를 원한다고 , 우리 병원에 입원할 수 있는지 물어본다.
퇴원할 정도가 되어 감사하고, 정형외과 과장에게 부탁을 해야겠다.
신혜는 인우, 인서를 데리고 오늘 오후에 서울로 올라간다.
늘 지치고 힘든 나날이다.
인우와 인서가 건강하게, 튼튼하게 밝게 믿음안에서 잘 자라기를 기도했다.
신혜에게도 건강과 체력, 믿음과 지혜와 능력을 부어주시기를 기도했다.
출근하는데 멍하다. 싼빡하게 새 출발할 수는 없을까?
[함께]의 가치를 실천하는 교회라는 표어로 한 해를 열었다.
함게해야 할 이웃들이 많다.
오늘 새벽기도 제목은 [여호와 이레]다.
'하나님의 산에서 준비하신다.'는 의미다.
내 평생에 고백하는 여호와의 이름, '여호와 이레'
지금까지 내 인생을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인도해 오셨고 앞으로도 인도하실 것이다.
딸이 결혼할 때 폐백에서 신혜와 현수에게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이야기한 적 있었다.
내가 믿었고, 믿는 신실하신 하나님이, 사랑하는 딸의 인생 가운데도 역사해 주실 것을 믿는다.
내 인생을 여기까지 인도하셨던 하나님이, 딸의 인생도 인도해 주시리라 믿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에게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하나님이 원하신다면
얼마든지 주저하지 않고 드릴만한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있었다.
나의 가장 소중한 것을 아낌없이 드릴 때,
하나님은 미리 준비해 놓으신 가장 좋은 것으로 베풀어 주실 것이다.
2024년도 하나님은 나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예비해 놓으셨다.
난 그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며 신실하게 예배하고 기도하며 살아갈 것이다.
두려움 없이, 막연함이 아닌 분명한 확신을 가지고 자신있게
오늘 하루를, 2024년을 시작하기로 다짐하는 아침이다.
* 성경에 나오는 여호와의 이름들
1. 여호와 이레 : 하나님이 예비하신다.
2. 여호와 라파 ; 하나님이 치료하신다.
3. 여호와 닛시 : 하나님이 승리 주신다.
4. 여호와 살롬 : 하나님이 평강 주신다.
5. 여호와 로이 : 하나님이 목자 되신다.
6. 여호와 삼마 : 하나님이 거하신다.
7. 임마누엘의 하나님 :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
'2023년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에게 왜 이런 일이? (1) | 2024.01.29 |
---|---|
2023년 성탄절 (0) | 2023.12.26 |
인증조사 (1) | 2023.12.14 |
인우의 5번째 생일 (1) | 2023.12.08 |
자승의 죽음 (2) | 2023.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