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글쓰기

나에게 왜 이런 일이?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4. 1. 29. 12:25

아침 6시에 일어나 신명기 말씀 묵상과  출애굽기를 읽고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맥체인 성경일기표에 따라 출애굽기 까지 읽었다.

Q.R는 신명기 14장 22-29절이었다.

매년 드리는 십일조와 매 3년마다 드리는 이웃을 위한 십일조에 관한 내용이었다.

 

새삼스럽다. 처음 읽은 것 같은 내용 같다.

3년마다 이웃을 위한 십일조 내용이 있었던가?

관심이 없었던 것이고, 주의 깊게 성경을 읽지 않은 탓이리라. 

 

십입조는 모든 것을 공급하여 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신앙의 고백이다. 

특별히 3년째 되는 해의 십일조는 레위 사람이나 객과 고아와 과부를 불러 베불리 먹도록 주어야 했다. 

 

돌아보니 살아오면서 넘치게 부어 주신 하나님의 공급하심에 감사했다. 

어려운  이웃과 교회, 선교사들을 향한 작은 섬김도 계속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침을 먹고 출근하기 위해 주차장에 내려 왔는데,

차량 본넷과 그릴에 새 배설물로 추정되는 이물질들이 10군데 이상 딱딱하게 붙어 있다.

시동을 걸고 물티슈를 10장 이상 사용하여 겨우 제거하고 출발했다.

 

경비실을 나오는데  경비 아저씨가 수신호를 주어서 좌회전을 하려고 하는데 차량 한대가 들어온다.

후진 기어를 넣고 후진을 하고 다시 전진 기어로 상대편 차량이 빠져나가도록 운전을 하려고 하는데 

기다리지 않고 위협적으로 빠르게 직진해 온다. 순간적으로 짜증이 확 난다. 

나는 상대방을 위해 차를 빼 주고 있는데 몇 초를 참지 못하고 위협적으로 차를 운전해 들어온다.

기분이 상하고 그냥 서 있으려다가 혼자 투덜거리고 차를 우회하여 운전했다. 

 

차를 운전하는데 차량 하부에서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오늘 따라 유난히도 점점 더 크게 들린다.

운전하는데 귀가 거슬리고 실제 하부에 무슨 문제가 있어서 나는 소리인지

단지 오래되어서 나는 소리인지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정비소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구입한지 15년이 경과된 차인데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나오려는데 앞바퀴가 돌아가 있어서

다시 시동을 걸어 바르게 하려고 시동을 거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몇번을 다시 키를 조작한 후 겨우 시동이 걸렸다. 

 

외래 진료실에 들어 섰는데 주말에 청소를 했는지

의자 및 몇 가지 물건들의 정리가 되어 있지 않다. 

PA의 준비성에 짜증이 난다. 

 

협진이 한 명 있어 내용을 보니 주말에 응급실 을 통해 입원했던 환자로

흉부외과 문제도 많은데 전혀 연락이 없었고

정형외과만 연락하여 입원되어 있다.

환자에게 뭐라고 설명하며, 만약 합병증이라도 발생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불편하다. 

 

아침부터 여러가지 일들이 신경을 예민하게 하고 짜증나고 불쾌하게 만들고 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마음이 그렇게 편치만은 않다.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커피를 마시고, 글을 쓰면서 기분을 전환시키려고 한다. 

 

오늘 하루 모든 일정을 조심해야 겠다.

나와는 상관없이 벌어진 일들이었고,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일들이었다.

어떻게 대응해야 현명하고 지혜로운 모습일까?

 

짜증을 내고 불평을 누구한테 할 수 있으며

불만을 토로한들 나에게 무슨 유익이 있을까?

말로 불평을 하면 더 불편한 마음만 가중될 뿐이다. 

그냥 조용히 흘러보내는 것이 상책이다. 

 

식은 쓴 커피를 들이키며  씁쓸한 마음을 달래본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냐고 생각하고 물어본들 답이 없다.

세상은 악하다. 모든 사람은 죄성을 가진 존재이다. 

나 또한 자유롭지 못하다. 

 

작은 행동 하나 하나가 상대방을 불쾌하게 하고 불평, 불만을 일으킬 수 있음을 생각한다.

상대방을 향한 작은 배려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경건, 고상함, 젠틀함, 양반, 선비, ....내공, 인내, 심연, 초연함, 수양, 잔잔함,

배려, 양보, 내려놓음, .....

마음을 다스리는 자, 분노를 억제하는 자, 화를 참는 자는 용사보다 강하다. 

ㅎㅎㅎ

좋은 단어들과 성경 말씀을 떠올리며 마음을 진정시켜 본다. 

주초 부터 평탄치 않다. 

그래도 누군가에게 짜증내지 않고 잘 참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감정은 진정되고 누그러질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에덴의 회복, 새 예루살렘 성을 간절히 소망한다. 

 

추신 :

 

오후에는 총무과 직원이 연말정산 결과를 가지고 오는데 내가 제출한 기부금 내역이 누락되어

환급금이 5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왜 이렇게 일을 하는거야! 하고 한소리 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이런 경우를 가리켜 설상가상, 엎친데 덥친 격이라고 할 것이다. 

아니 머피의 법칙인가?

오늘은 유난히도 이상한 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오늘 하루가 다 가기 전에 또 무슨 일이 일어날까 ?

긴장의 끈을 놓치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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