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영성일기

하나님 나라의 경제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4. 1. 30. 11:38

본문 : 신명기 15장 1-23절

 

현생인류를 호모 사피엔스라고 부르는데,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어원이다.

현대 자본주의 체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두 경제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고 살아간다는 뜻에서

특별히 현생인류와 구분되게 호모 이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라고 부른다.

한마디로 경제인간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고 경제에 의존하며 살아간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힘과 권력보다 무섭고 영향력이 큰 것이 돈, 경제인 세상이다. 

사람들이 가장 가지고 싶어하는 것이 돈이 되어버린 시대이다. 

돈이 맘몬이 되어버린 세상, 돈의 노예처럼 살아가는 세상이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나라 백성들의 경제에 대한 중요한 본문이라고 생각한다.

 

매 7년마다 면제의 규례를 주신다. 

이웃에게 꾸어준 채주는 그것을 면제하거나 독촉하지 말라고 한다. 

또한 가나한 이웃들에게 마음을 완악하게 하지 말고 손을 펴서

그들이 필요한 것을 넉넉히 나누라고 말씀하신다.

히브리 종들에 대한 규례를 주시며 자유와 속량을 허락하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소나 양의 처음 난 것은 구별하여 하나님께 바치고 함께 먹으라고 하신다.

 

현대인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더 모으고 저축하고 소유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물론 합법적인 방법으로 수입을 얻는 것은 죄라고 할 수는 없다.

경제라는 개념이 인류 역사상 지금처럼 살벌하게 치열하게 강력하게 작동된 적이 있었을까?

각박해지고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커져만 간다. 

 

그러나 하나님의 경제 개념은 다르다.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 나라와 다르다.

냉정한 자본의 논리가 아닌 공존과 공생을 도모하는 따듯한 사랑의 논리로 운영되는 곳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나라는 경쟁과 독점의 나라가 아닌 사랑과 나눔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제대로 된 하나님 나라의 경제의 실례는

아마도 초대교회 성도들의 삶일 것이다. (행 4: 32,34)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이야기에서

어렵고 힘든 이웃을 향한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눅 16;23,24)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노예로 살았던 시절과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자유를 얻었던 것을 기억하며

동족인 히브리 종들에 대해 관대해야 함을 강조하신다.

은혜로 받은 것을 삶에서 나누는 것이 은혜를 기억하며 보답하는 길이다. 

은혜는 담아 두는 것이 아니라 흘러가게 하는 것이다.

귀한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신앙의 고백이 필요하다. 

 

지난 삶을 되돌아보면 하나님의 은혜로 넘치게 부어 주셨음을 생각한다.

살면서 부족함이 없었다.

많은 것은 아니지만 나누어도 손해보거나 부족하여 힘들어하지 않았다. 

이것을 잊어버리면 안 된다.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받으대로 나 또한 필요한 누군가에게 흘러보내야 한다. 

하나님 나라의 경제 개념과 세상 나라의 경제 개념의 충돌 속에서 갈등하지 말자.  

나는 하나님 나라에 속한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자녀면 하나님 자녀답게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고 마땅하다. 

하나님 나라의 경제 개념으로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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