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를 빵과 커피와 과일로 해결했다.
과일을 깍으면서 아내가 시편 23편을 암송한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성경 구절을 암송하면서 말씀을 음미하고 묵상할 때 이런저런 깨달음이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우리 삶과 예배에 기쁨이 없고 불평불만으로 살아가지 않는지 돌아봤다고 한다.
덧붙혀서 이번 L집사의 사건을 대하는 나의 태도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조급함, 어떤 상황에서 여유가 없이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상태
성급함, 서두름, 강박감, 소심함
대범하지 못하고 불안하고 근심과 염려하는 모습 등 ......
나의 약점을 지적 받았다.
나의 약한 부분이고 나도 알고 아내도 안다.
그래서 이제는 그런 말을 들어도 그렇게 기분이 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이 나의 참 모습이기 때문이다.
나의 연약함, 약점, 부족함, 나의 어떠함을 알기에
그저 수긍하며 나의 믿음 없음을 주께 도와 달라고 기도할 뿐이다.
왜냐하면 그런 기질과 성향이 믿음과 반대편에 있는 것들이기에 그렇다.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돕는 배필로서
지혜로운 아내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올려 드리는 아침이다.
감성적이고 즉흥적이며 성급하고 다혈질적인 내 기질에
조금은 차분하고 이성적이며 논리적인 성향의 아내를 만난 것에 감사하며
식탁에서 아내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지는 않았지만
운전하고 출근하는 내내 감사한 마음이 든다.
나의 성급한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조급하고 초조하고 불안해 하며 염려하고 근심하며 걱정할 때
한 템포 늦추게 하고 다른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보게 해 준다.
나의 이 모든 기질들은 믿음을 지켜가고 인내하는데 좋은 기질은 아니다.
오히려 힘들고 어렵게 하며 믿음을 약하게 할 때가 많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성향과 기질도 변해가면서 조금은 여유로워진 상태이지만
그래도 그 본성을, 기질은 순간 순간 튀어 나오고 만다.
여유로움, 느긋함, 차분함, 대범함, 도전적, 너그러움, 대인적 기질,
멀리 보고 사사로운 일에는 자유로운 사람으로 변화되어 가기를 기도한다.
성령님. 나의 이 부족하고 연약한 부분들을 바꿔 주시옵소서.
완전하신 주님을 닮아가도록 도와 주소서.
내 안에 살롬이, 평안이 충만하게 도와 주소서.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주님만 의지하며, 신뢰하며 살게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굳은 믿음을 주시고, 큰 믿음을 주시옵소서.
작은 일들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요동치 않으며 견고한 믿음으로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