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사도행전 13장 1-12절
이제 바울 행전이 시작된다.
안디옥 교회는 이방 지역에 세워진 다양성으로 어우러진 교회였다.
이제 복음 전파는 중심지가 예루살렘에서 안디옥으로 옮겨가게 된다.
지금까지 예루살렘, 온 유대와 사마리아에 복음이 전해졌다면
지금부터는 전 세계, 온 열방을 향하여 땅끝까지 전파되어야 했다.
누가는 그 과정에 복음 전파의 어려움을 삽입하여 언급하고 있었다.
스데반과 야고보의 순교, 베드로의 3번의 투옥, 사울의 핍박 ...
바나바와 사울은 이 모든 고난과 핍박과 어려움을 목격하였다.
그리고 죽음까지도 내놓아야한다는 것을 알았다.
복음 전파는 쉬운 일이 아니고, 만만히 볼 일도 아님을 깨닫았을 것이다.
이는 선교사 훈련의 과정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
안디옥 교회가 1년만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전래없는 일이다.
그만큼 복음 전파에 대한 긴급성, 필요, 우선 순위 등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을 읽는다.
이 일을 위해 하나님은 사울을 다소에서 10년간 광야를 지나게 하셨다.
세계 선교를 향하여 준비시키시고 연단시키시고 계셨던 것이다.
다윗의 광야, 모세의 광야, 예수님의 광야를 생각한다.
광야를 통과한 자만이, 준비된 자만이 하나님께 쓰임 받는다.
하나님은 당신의 나라를 위해 아무나 불러 일을 맡기지 않으신다.
첫 세계선교에는 동역자가 필요했던 것일까?
하나님은 바나바라는 뛰어난 조력자를 붙혀주셨다.
사역에 동역자는 필수적이다. 혼자 일 할 수 없다.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를 넘어, 이제 '땅끝(1:8)까지 복음이 확장되게 하신다.
이방인 고넬료에게 임한 성령을 통해 복음안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의 구분이 사라졌음이 생생히 입증되었지만
여전히 복음 전파의 무대는 팔레스틴과 수리아 지역에만 국한되어 있었다.
그 누구도 이방인의 땅으로 직접 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을 상상하지 못할 때,
하나님은 복음을 핍박하던 바울을 복음을 위해 핍박받는 전도자로 준비하시고,
이방인 중심의 안디옥 교회를 선교의 전초 기지로 구축해놓으셨다.
그리고 마침내 성령을 통해 '외국 선교'라는 획기적인 상상력을 불어넣으셨던 것이다.
시리아 안디옥 교회 주요 지도자들의 구성을 보자.
'구브로에서 난 레위족 사람' 바나바, 흑인(니게로, 피부색이 검은)으로 추정되는 시므온,
북아프리카 구레네 출신 루기오, 헤롯 안디바의 젖동생(측근이라는 의미) 마나엔,
길리기아 다소 출신이자 베냐민 지파인 사울이다.
안디옥 교회는 인종, 신분, 문화의 차이가 있는 복음 전파를 위한 '다양성'으로 어우러지는 교회이다.
편견을 사라지게 하는 좋은 교회 구성원들의 모습이다.
이 또한 세계 선교로의 복음 전파에 일정 부분 기여하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도 사명을 위해 차이를 넘어 사랑하고 섬기며 사역하고 있는가?
성령님은 안디옥 교회에게 핵심 사역자를 선교사로 파송하라고 명령하신다.
1년밖에 안 된 신생교회에게 무리한 요구처럼 보이지만, 안디옥 교회는 순종한다.
금식하며 받은 주님의 뜻이기에, 그들은 다시 금식하며 바나바와 사울을 떠나보낸다.
금식은 하나님 앞에서 내 뜻을 관철시키는 게 아닌, 내 뜻을 주의 뜻에 맞춰가는 과정이다.
자신이 처한 형편보다는 하나님의 뜻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교회의 가장 핵심인 바나바와 사울을 파송한다는 것은 교회의 엄청난 결단이 필요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담임목사와 선임장로를 파송한다면, 신생교회가 어떻게 될 것인가?
서기오 바울은 영적인 목마름이 있는 자였지만, 그가 찾을 수 있는 이라곤 마술사 '바예수'뿐이었다.
하지만 안디옥 교회에서 파송받아 배를 타고 구브로 섬까지 찾아온 바나바와 바울이
가짜 '구원의 아들'(바예수)을 눈멀게 만들자,그는 마침내 진정한 구원의 아들 예수를 보기 시작한다,
내게도 마침내 찾아오신 예수를 처다보지 못하게 하는 세상의 '바예수'는 무엇인가?
지금도 나를 예수님과 하나님에게 주목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문제들이 무엇인지 늘 되돌아봐야 한다.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친밀한 교제만이 우리에게 평안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복음이 땅끝까지 전파되기 위하여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읽는다.
하나님의 계획하심 속에서 복음은 땅끝을 향해 전진하고 있음을 본다.
성령 하나님
나의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의 뜻만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몸된 교회가 안디옥 교회와 같은 교회가 되게 도와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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