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13(금) ~9/17(화)까지 하노이와 랑선성 비전트립을 다녀왔다.
올해는 지금까지 의료봉사활동을 할 수 없었던 유일한 해이다.
대신 보건팀이란 이름으로 베트남 대학생들로 구성된 봉사단체인
리더스팀 1기와 2기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하였다.
팀원은 박상섭, 김종우, 김병일, 장정수 4명으로 구성되었다.
사전에 각자가 강의를 내용을 정하고 준비하여 출발했다.
박상섭 : my life , my history (소제목 행복)
김종우 : 소통
김병일 : 내가 읽은 3권의 책
장정수 : MZ세대 직장생활의 갈등
9월 13일 금요일.
새벽 2시 반에 잠이 깨어서 더 이상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4시 반에 짐을 챙겨 교회로 향하였다.
차에 주유를 하려고 하는데 주유소가 그 시간에는 영업을 하지 않아 그냥 교회에 주차를 하였다.
새벽기도를 마치고 담임목사의 기도를 시작으로 일정이 시작되었다.
김병일 장로가 봉고를 운전하여 김해공항으로 갔다.
다행히 주차장에 예약을 하지 않았지만 자리가 있어서 차를 주차하고
비행 수속을 마치고 아침 식사를 하였다.
매년 식사하던 식당이 아니라 김종우 장로가 추천한 음식점에서 맛있게 식사를 하였다.
나는 꼬막 비빔밥으로 아침을 먹고 커피를 한잔 씩 하고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 안에서는 [비록에서 아멘]까지라는 웨스턴민스터 신앙고백서 해설책을 읽었다.
네 시간 가량 비행을 하였고 순조로운 입국 절차를 마치고
마중나온 선교사 가정과 리더스 팀 일부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차로 예약해 놓은 숙소로 이동했다.
작년에도 머물렀던 서호를 바라보는 '다이아몬드 웨스트 레이크 스위트' 였다.
조별로 밖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하였는데 도로에 차량이 많아서
우리 조는 약속 시간보다 늦게 도착했다.
저녁에 리더스 팀들이 만든 UCC 자기 소개 영상을 보았고
이어서 선교사의 [리더십,세계관 & 팀워크] 강의가 있었다.
젊은 친구들이 자기 소개를 UCC로 준비했지만 정성과 영상 만드는 실력이 보통 이상이었다.
새벽에 일어난 탓에 눈이 따갑고 너무 피곤하여 일찍 방으로 가서 샤워를 하고 일찍 잠을 청하였다.
9월 14일 토요일
다음 날에도 잠이 4시 반쯤 깨어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아침을 준비했다.
아침 6:30분에 팀원들과 아침 말씀 묵상, 7시에 각 조별로 호텔이 제공하는 조식 부페로 아침 식사를 하였다.
8시 부터 두 시간 동안 아침 강의를 시작했다.
강의 시간이 두 시간인데 난 한 시간인줄 알고 내용을 줄여서 강의했다.
다행히 질의 응답 시간으로 시간을 메울 수 있었다.
젊은 친구들이 얼마나 이해하고 알아들었을까 살짝 염려가 되고
좀 유익한 강의였기를 기대한다.
이어서 휴식 시간 후 김종우 장로의 [소통]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준비를 잘 하셨고, 내가 들어도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후 무겁고 습한 날씨여서 밖에 나가 식사 하기가 어려워 배달 음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오후에는 김병일장로와 장정수 집사의 두 강의가 이어졌다.
모두 슬라이드를 준비하고 나름대로 강의가 알찬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저녁에는 호텔 밖에서 걸어서 간 식당에서 베베큐 식사를 하고 돌아 왔다.
우리 팀원들과 선교사 가정과 이야기를 하다가
눈이 따갑고 피곤하여 계속 자리를 지킬 수가 없어서 일찍 방으로 돌아왔다.
리더스 팀원들은 자체 훈련을 하였다.
9/15일 일요일
은 오전에 현지인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리더스 팀우너 중 5명이 함께 참석했다.
감사한 일이다. 닫힌 선교 지역에서 같은 신앙을 가진 자들을 만나 함께 예배함이 은혜였다.
리더스 모든 봉사자들이 함게 예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가는 길에 도시 건물과 시장을 운행하는 기차가 이색적이라 관광객들이 사진 촬영에 분주하고
많은 오토바이 물결에 휩쓸려 갔다.
태풍 피해롤 인한 잔해들을 베트남 공산당 단원들이 치우고 있었다.
성공회 교회, 베트남어로 드리는 예배
조금은 색다른 예배 진행
앞 줄에 앉아 다른 청년 부부들에게 열심히 동시통역을 하며
설교와 찬양을 돕는 형제가 귀하고 아름답다.
나중에 '하' 자매를 통해 알고 보니 C.C.C간사 부부였다.
성령의 충만한 형제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우리 일행과 함께 단체 사진을 짝고 헤어졌다. 그들이 기억에 남는다.
오후에는 랑선성으로 향했다.
작년에도 들렀던 음식점에서 맛있게 식사를 하였다.
나에게 맞는 음식들이라 모처럼 과식을 했다.
식후에 기아대책 NGO 단체에서 운영하는 랑선성 밝은미래학교(방과후 학교)를 방문했다.
랑선성에서 땅을 제공하고, 삼성그룹에서 건물을 짓고 기아대책NGO가 운영을 하는 체계였다.
대구에서 단기선교로 온 범어동 교회 선교팀과 인사를 나누고
선교사와 1시간 가량 유익한 대화를 나누었고 학교를 둘러보았다.
현지 선교사와 국내 교회와의 소통이 필요해 보인다.
열린 지역과 닫힌 지역의 선교 전략이 차이가 있어야 하고
선교 자원 발굴과 단기 선교팀원 동원 및 성도들의 기초선교 훈련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선교는 선교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하는 것이라는 말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저녁에 숙소에 도착하여 간단한 미팅 후에 잠을 청하였다.
베트남 일정 가운데 두통이 지속된다.
9/16일
6:30에 쌀국수로 아침식사를 하고 랑선성 시골에 위치한 유치원을 방문하였다.
8시에 조금 넘게 학교에 도착 했는데 벌써 150명이 넘는 유치원생들과 30여명의 유치원 교사들,
지역 주민들과 관공서 관계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유치원생 4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주민들에게 구호 물품(라면 한 박스와 태양광 전등)을 전달했다.
그리고 리더스팀원들이 준비한 유치원생들을 위한 보건 교육(양치질, 쓰레기)에 동참했다.
하노이로 내려오다가 점심과 커피를 마시면서 모처럼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대화들을 나누었다.
저녁을 먹고 선물을 구입하고 선교사 집을 방문했다.
짐을 정리하고 리더스팀원들의 진로 상담 등을 나누고 공항으로 향했다.
아쉬운 이별을 하고 입국수속을 마쳤다.
비행기에 탑승하자 정신없이 골아 떨어졌다.
김해공항에서 입국수속, 아침 식사, 커피를 마시고 울산으로 돌아왔다.
담임목사가 기다려 주었다.
차를 몰고 장집사 집에 내려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짧은 3박 5일의 일정이 끝났다.
갈수록 엄격해지는 의료봉사활동 제한에 마음은 무겁다.
보건팀이란 이름으로 진행한 비전트립도 나름 유익했다.
나에게 비전트립은 내 인생의 의미있는 시간들이고,
평범 이상의 삶으로 만들어준 아름다운 추억들이다.
이렇게 2024년 선교 사역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었다.
하나님의 시선이 머무는 곳, 마음이 가 있는 곳에
우리의 시선과 우리의 발길이 함께할 때
하나님 나라는 확장되고 있었다.
작은 믿음의 씨앗들이 심기어지고, 자라고 있었다.
모든 NGO 단체들이 험한 지역에서 호라동을 기피하는데
BFWF은 오지, 험지, 먼 지역만을 찾아 사역을 하고 있었다.
밝은미래복지재단 NGO 활동에 베트남 정부가 높게 평가하며 함께하기를 원하고
김온유 선교사의 강의는 제일 인기가 높고
2년만에 총장에게서 인정받은 정교수가 되었다.
저들의 삶이 선한 영향력을 끼지고 있었다.
이런 저들의 사역을 통해 베트남의 젊은 학생들이 모여들고
그들에게 복음이 흘러가게 하시고
또 그 젊음이들이 서로에게, 베트남 현지인들에게 복음이 흘러가게 하고 있었다.
하나님의 계획은 크고 놀랍다.
성령 하나님이 함게하고 계심을 확신한다.
선교사들의 헌신과 기도와 눈물이 온 몸으로 전달되어 왔다.
안락함과 편함을 포기하고, 힘듦과 불편함을 선택하며,
성도들의 헌금을 귀하게 여기고 아껴가며 사역하고 있었다.
그들의 삶에 마음이 먹먹해진다.
올 해는 더욱 힘들었을 것이다.
유일한 형제인 누나가 대장암으로 오랜 투병 끝에 사망했고,
아버지가 연이어 대장암으로 돌아가셨다.
홀로 남으신 어머니는 그 충격이 감당하기 어려워
자주 밤마다 전화를 걸어 울면서 말씀하신다고 한다.
올 해가 칠순인데 잔치도 해드리지 못했다.
손자는 군대에 가버리고, 사위와 손자도 부산으로 떠났다.
그나마 여동생이 옆에 살고 있는데 그 동생이 유방암으로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얼마나 외롭고 힘드실까 ...
선교사도 무척 힘들텐데 내색을 하지 않는다.
성령 하나님 !!!
저들을 위로하여 주시고 하나님의 평안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하늘에서 별처럼 빛날 저들을 복 주시고 크신 은혜를 부어 주소서.
우리의 방문이 얼마나 위로가 되었을까...
저들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기도가 나온다.
교회에 이야기할 자리가 있다면 진실을 전해야겠다.
선교사의 삶이, 울산신정교회의 선교가 자랑스럽다고 칭찬하고 격려하고 싶다.
2024년 비전트립은 색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어떤 모양으로든지 선교지에서 선교사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하나님
이 발걸음 멈추지 않게 은혜 베풀어 주소서.
하나님의나라 사역에 동참하게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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