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4일 오후 10시 25분
갑작스런 비상계엄령이 선포되었고, 국회가 계엄령 해지 요구안 결의 후
6시간 후 12월 5일 오전 4시 27분 국무회의 의결을 걸처 해지했다.
어제 오후 수술 후 구역 식구의 모친 상으로 서둘러 부산에 문상을 다녀왔고
주차 공간이 없어서 헤메다가 겨우 주차를 하고 사우나에 들러 씻고 난 후
집에서 현대케피탈과 대한항공의 배구경기를 보다가 잠이 들었다.
12시가 넘어 장도 단톡방에 모 장로가
국가를 위한 기도라는 문자와 이모티콘이 올라왔다.
밤 늦은 시간에 보낸 문자에 불평을 하고 잠이 들었다.
아침에 아내가 운동을 간다고 하여 6시경에 눈이 뜨여
핸드폰을 열어 보고 난 뒤 계엄령에 관한 소식을 알게 되었다.
윤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의 이유는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말했다.
특히 야당을 겨냥해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 농단, 예산 농단으로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는
즉각 중지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마음이 착찹하다.
대한민국의 정치는 아직도 수준이 낮다.
첫째 대통령의 갑작스런 계엄령 선포는 큰 잘못이다.
최악의 악수를 두고 말았다.
정상적이지 않아 보인다. 이성을 잃은 극도의 분노의 표출 같은 느낌이다.
그러면서도 출근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생쥐도 막다른 골목에 몰리면 문다는 속담.
22대 국회는 시작부터 탄핵과 특검뿐이다.
민생을 위한 논의나 입법 활동은 없는 것 같다.
거대 야당을 만든 국민들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
적절한 행정부 견제 세력이면 좋으려만
숫적 강세로 일방적인 국회와 비판 일색인 야당의 행태도 문제이다.
모든 것을 자기들 마음대로 결정하고 결의하는 것은 독재적이다.
정치는 상실되고 숫적 힘의 논리만 남아 있다.
이런 밀미를 제공한 야당도 일말의 책임은 있다.
오죽하면 계엄령 카드를 꺼내 들었을까?하는 측은한 생각도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인내하고 설득하고 더 노력하지 않은
여당과 행정부와 대통령의 책임이 훨씬 크다.
언제쯤 대한민국의 정치가 선진국이 될까?
가장 낙후된 영역이 정치가 아닌가 싶다.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
정상적이지 않은 처와 장모의 많은 잡음들
고집불통, 독선적인 모습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교만한 모습
잘못된 정책을 무조건 관철하는 것이최고의 미덕이고 추진력이라고 착각하는 어리석음
특검과 탄핵에 불안한 모습
....
그래도 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통령이니
끝까지 자기에게 주어진 임무를 잘 수행해 주기를 기대했었다.
그러나 그 마지막 기대마저 허물어지는 아침이다.
대한민국의 불행이요 국민들의 불행이다.
계엄령 선포로 빚어진 국가적 이미지 타격과 경제적 손실을 어떻게 하나
외국에는 불안정하고 불안한 국가로 인식되어질 터인데...
K-팝 등 대한민국의 좋은 이미지들이 추락하는 것을 생각한다.
안타깝고 답답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여당도 야당도, 정부와 국회도 모두 반성해야 한다.
대통령의 탄핵만으로 이런 낙후된 정치가 개선들 것 같지 않다.
이 모든 상황이 속히 정상화되기를 바라며 기도한다.
하나님
대한민국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이 어렵고 불행한 상황들이 잘 해결되게 도와주옵소서.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모든 영역에서 실현되게 하옵소서.
위정자들에게 겸손과 정직과 청렴함과 지혜와 능력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진정으로 국민과 국가를 위하여 봉사하는 자들이 되게 하소서.
법과 질서와 상식이 통하는 건강한 사회, 성숙한 나라가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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