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중에는 휴대폰을 보지 않고 무음으로 처리해 놓아서 상황을 몰랐다.
1부 예배가 끝난 후 3층에서 인서가 '할아버지'하고 불러 되돌아보니
딸과 손주들이 와 있었다.
인서를 볼러 3층으로 올라갔는데
신혜가 휴대폰으로 보여 준 뉴스는 정말 끔찍한 사고 소식이었다.
방콕 발 무안 공항 도착의 제주 항공기 사고 소식이었다.
179명 승객과 6명의 승무원 중 2명만 생존하고 모두 사망한 대형사고였다.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으로는 철새, 조류가 엔진으로 빨려들어가 한쪽 엔진이 불이 났고
비상 착륙을 시도 했지만 엔딩 기어가 작동이 되지 않아서
동체 착륙을 시도하였으나 활주로 길이가 짧아 더 이상 멈추지 않았고
방어벽과 충돌하면서 불이 나고 동체가 폭발하고 말았다.
사위가 제주항공 부기장이라 이곳 저곳에서 전화가 걸려온다.
사위와 온 가족이 금요일 저녁 울산에 내려와 있었다.
부기장이 입사 동기란다.
한쪽 엔진에 문제가 있어도 반대편 엔진으로도 착륙이 가능하고
엔딩기어는 수동으로 작동이 가능하고 이차, 삼차 안전장치가 있다고 하는데
왜 작동이 안 되었는지 궁금한단다.
불랙 박스 해석이 나와야만 알 수 있다고 한다.
남의 일 같아 보이지 않는다.
사위가 비행할 때마다 기도를 한다.
안전한 비행을 위해서 ...
대한민국의 정치, 사회, 경제, 외교, 안보, 의료...모든 영역이 커다란 위험에 처해 있다.
기도밖에 할 것이 없다.
조용히 두손 모아 간절히 기도한다.
유가족들의 충격과 슬픔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 ...
조종석에서 제어가 되지 않는 기체가 벽으로 달려가는 것을 두 눈을 뜨고 바라봐야 했을
조종사들과 승객들의 공포와 두려움, 무서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2024년 정말 다사다난한 해를 보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교회적으로 국가적으로 ....
이틀도 채 남지 않은 연말인데 마음이 무겁다.
하나님이여 하나님이여
이 나라를 불쌍히 여기시고 피할 길을 주시며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당한 유가족들을 위로하여 주소서.
온 국민이 이 커다란 슬픔과 위기 앞에서 하나가 되어 극복하게 도와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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