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영성일기

이제도 여호와를 사랑하라!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5. 2. 3. 20:48

요단강 정복과 땅의 분배, 그리고 도피성 지정과 레위 지파의 거주지가 결정되었다.

어느 정도 정착, 안정과 안식이 찾아 왔다. 

이제 그동안 함께 전쟁에 참여했던 요단강 동쪽의 세 지파를 돌려보내고 있다.

여호수아는 그들이 모세와 여호수아의 명령에 순종하고 최선을 다했음과

가족들과 떨어져 수년 동안의 그들의 수고를 위로하고 많은 전리품과 함께 돌려 보낸다.

그리고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일을 당부하며 축복하고 귀환시킨다.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으로 들어오기 전에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는 요단강 동쪽 지역을 기업으로 받았다(민 32장).

그들은 모세와 여호수아에게 맹세한 대로(민 32:25-27, 수 1:14-16)

가족과 가축을 그돗에 남겨두고 요단강 서쪽의 가나안 정복에 앞장섰다.

그리고 나머지 지파들이 가나안 땅에서 안식하게 된 후에야  자신들의 기업으로 돌아갔다.

나와 공동체의 도움을 기다리는 사람이나 지역, 영역은 무엇인가?

'삶이 나아지면', '시간이 허락되면', '기회가 되면' 이라는 말로 책임을 미루지 않는가?

'그의 안식이 내 안식'이라고 고백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정한 공동체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는 성막이 있는 실로를 떠나 자기 기업으로 돌아가야 한다. 

요단강 동쪽에서 가나안의 우상숭배 문화와 싸우고, 또 자신의 이기적인 욕망과 싸워야 한다.

정복 전쟁과는 또 다른 치열한 전투가 기다리고 있기에 여호수아는 '반드시' 율법을 실천하고,

주님이 지시하는 '모든 길'로 가며, '마음과 성품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라고 명령한다.

온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으면, 우리 마음에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

(요일 2:16)이 순식간에 비집고 들어온다.

우리 삶은 철저하게 말씀을 따라 살지 않으면 '하나님의 길'에서 벗어나기 쉽다.

여호수아의 명령은 오늘 우리에게도 여전히 적실하다. 

 

여호수아는 므낫세 지파에게 값비싼, '심히 많은' 전리품들을 형제들과 나누도록 명령한다.

전리품에 대한 하나님의 법칙은 반분하여 절반은 군인들이 갖고, 절반은 회중에게 돌려주는 것이다(민 31:27).

앞장서서 싸운 군인들만 아니라 뒤에서 인내로 후원한 회중, 곧 아내, 어린 자녀들, 노인들도 

승리의 기쁨에 동참할 수 있도록 말이다.

그 나눔은 전쟁의 승리를 하나님의 선물로 인정한다는 고백이다.

나의 수고를 인정받기보다 그 수고를 통하여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공동체와 공유하는 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의 성숙함이다.

 

삶의 자리에서 온 맘으로 주를 예배하고,  최선을 다해 말씀에 순종하게 하소서.

 

그동안 생명을 아끼지 않고, 처 자식을 떠나 7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장을 누비고 다녔다.

처자식과 가축들이 걱정도 되고 얼마나 보고 싶었겠는가?

그러나 성경에는 그들의 불평과 불만이나, 중간에 돌아가겠다고 여호수아에게 항의하지도 않았다.

단지 모세와 여호수아에게 한 맹세를 지키기 위하여 ...

여호수아가 돌아가라고 지시할 때까지 ... 끝가지 최선을 다했다.

여호수아는 그들이 고맙고 감사했을 것이다.

그 세 지파를 떠나보내는 여호수아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함께 고생하던 사랑하는 딸을 멀리 시집보내는 아비의 마음이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여호수아는 그들의 수고를 잊지 않았다.

줄수만 있다면 모든 것을 다 주고 싶은 마음으로 충분한 전리품을 안겨 돌려 보낸다.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일을  신신당부한다.

험한 세상 가운데 어린 자식을 내보내는 부모의 마음으로 말이다.

 

요단강 동쪽 세 지파의 순종이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교회 봉사를 하면서도 얼마나 이기적인지 모른다.

어떤 주어진 일에 끝까지 함께하고 헌신하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

구원의 은혜를 생각하면 평생을 섬겨도 부족한데,

몇 년 하고는 힘들다고 하고 번 아웃 되었다고 한다.

주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향한 수고를 그치지 않고

충성되게 섬길 것을 다짐해 본다.

 

교회 지도자로서 여호수아의 마음을 묵상한다. 

어떤 모습으로든지 봉사의 자리에 서 있는 자들이 귀하고 존경스럽다.

그들을 향한 이해와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겠다. 

또한 그들이 세상에서 죄에 빠지지 않고 믿음의 선한 싸움을 잘 싸우고 승리하도록 기도해야겠다.

나이가 들수록 젊은 성도들의 약함과 허물과 부족함이 눈에 들어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사랑으로 품어주고 이해해주며 기다려주는 자가 되어야 한다.

그들 중에 여호수아 같은 인물들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 

 

묵상은 이렇게 많은 것을 생각하고 깨닫게 한다.

늦은 밤, 서재에서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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