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영성일기

예수님의 세례와 족보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5. 2. 15. 10:45

본문 : 누가복음 3장 15-38절

 

누가는 메시아를 백성들이 바라고 기다리므로

요한이 혹시 그리스도가 아닌가 생각하자 요한이 자신의 신분을 밝힌다.

"나는 물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풀거니와 나보다 능력이 많으신 이가 오시나니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를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 

 

그리고 요한은 헤롯 의 마음을 불편하게 함으로 투옥되고

예수님은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 같은 형태로 그의 위에 강림하시더니

하늘로부터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예수께서 가르침을 시작하실 대가 삼십 세쯤 되었다고 말하고

예수님의 하나님가지 연결되는 77대의 조상의 족보를 열거한다.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푸실 분이 세례를 베푸는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다.

물과 불과 성령은 모두 정하의 구원을 나타낸다.

차이점은 요한의 세례는 단지 구원을 상징하지만,

예수님의 세례는 실제로 구원을 주는 행위라는 점이다.

'결국 '나에게는 구원을 베푸는 능력이 없다'고 시인하는 요한에게,

온 세상에 구원을 베푸실 이가 굽히신 것이다.

게다가 세례를 주실 이가 백성과 함께 회개의 세례를 받으신다.

죄 없으신 분이 죄인의 자리까지 낮아지신 것이다.

하늘에서는 하나님 나라를 설립하기 위한 성령이 운행하고.

예수님의 정체를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하며 대관식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땅에서 예수님은 시골의 여물통에서 태어나신 모습 그대로

십자가서 죽기까지 낮아져야 하는 하나님 나라 왕의 수치와 고난을 짊어지고 계실 뿐이다.

이렇듯 천국은 왕의 낮아짐과 겸손을 통해 시작되었고, 여전히 이 원리로만 확장되고 있다.

천국은 낮아지신 예수님을 딛고 올라서서 높음을 추구하며 살다가 죽은 후에 가는 사후세계일 수 없다.

 

'요셉의 아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다시금 천명한다.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되는 마태복음의 족보와는 달리

누가복음의 족보는 아브라함을 넘어 '인류의 조상' 아담까지 거슬러올라간다.

이것은 예수님이 유대인만이 아니라 이방인을 포함한 '만민의 구주'이심을 보여준다.

그러니 이 복음이 땅 끝까지 모든 족보에게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도 전해져야 하지 않겠는가?

 

무리는 선지자의 날카로운 지적이 불편해도 달게 받고 회개했지만,

헤롯은 불쾌히 여겨 요한을 투옥시킨다.

악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꺼지지 않는 불'로 치달은 것이다.

죄를 품고 사는 사람에게 회개의 복음만큼 불편하고 불쾌한 소식은 없다.

나에게 복음은 '좋은 소식'인가?

 

대속의 은혜를 잊지 않고 헤롯의 길을 거부하며 제자의 삶을 살게 하소서.

 

이스라엘을 로마의 식민지에서 해방시키고,

다윗의 영광을 재현할 위대한 왕을 기다리던 백성들에게 

요한은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지 이야기하면서 

'성령(거룩하신 영)과 불로 세례를 베푸시는 분, 알곡과 쭉정이를 구별하시는 분'으로 소개한다.

요한은 어떻게 이런 깨달음을 얻게 된 것일까?

오랜 세월 동안 구약의 말씀들을 읽고 연구하고 묵상하고 기도하는 중에

성령께서 깨닫게 하신 것이리라. 

 

세례를 베푸실 분이 세례를 받으시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러 나아오실 때 자신이 세례를 베풀 수 없다고 말하자

예수님은 하나님의 의를 이루기 위해 세례를 베풀라고 말씀하셨다. 

인간은 회개의 세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심인가?

물과 성령과 불은 정화의 의미이다. 씻는 것이고 태우는 것이다.

결국 회개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예수님이 세례받으심으로 사역을 시작하셨듯이, 

우리도 회개하고 세례(침례)를 받음으로 하나님의 자녀로의 삶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세례보다는 침례가 그 의미와 상징을 충분히 담아내는 의식이라 생각하고

내가 침수침례를받았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하늘에서 예수님 사역의 시작에 엄청난 환영식이 펼쳐진다.

하늘의 문이 열린다. 문이 열린다는 것은 안의 것이 들어나는 것이다.

하나님의 구원계획이 밝혀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보여지는 것이다. 

비가시적인 영적 존재인 성령이 가시적인 비들기 모습으로 내려오신다.

하늘에서 음성이 들린다. "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우리는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여김을 받은 존재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시험을 치르고 합격자 명단에 내 이름이 있어야 하듯이,

마지막 날 내 이름이 불려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기뻐하셨듯이,

주님 만나는 날에 기쁘게 날 영접해주실 것을 기대하며 거기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인정하시고 공표하신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아들이시다.

누가는 예수님의 이 정체성을 밝히고 싶었던 것이리라. 

하나님의 아들인 동시에 사람으로 오신 분임을 알려주기 위해 긴 족보를 나열한다.

아버지 요셉의 족보가 아닌 어머니 마리아의 아버지 헬리의 족보를 따라서

다윗 왕의 자손 중에 많은 아들들 중에 우리가 익숙한 이름이 아닌

밧세바의 3번째 아들 나단을 통해  족보는 아담까지 77세대,

그리고 마지막 아담을 만드신 하나님까지 올라간다.

 

누가는 인자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강조하며 기록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분은 하나님이 사랑하시고 기뻐하시는 아들이셨다. 곧 하나님이시다.

예수님은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심을 

난 오늘도 이 사실을 믿고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