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영성일기

다윗의 용사들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5. 6. 9. 09:43

본문 : 역대상 11장 20-47절

 

사울 왕은 죽고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의 왕으로 즉위하였으나

이후 전 지파가 헤브론에 보여 그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추대하였다.

 

다윗은 어떻게 여부스 족속의 기브온 성을 수도로 삼으려 했을까?

예루살렘은 역사를 거처오면서 수많은 굴곡을 감당한 도시가 되었다. 

다윗은 난공불락이라 자랑하던 그 성을 점령하여 예루살렘에 이스라엘의 왕도로 삼는다.

 

다윗이 세운 이스라엘 왕국에 혁혁한 공헌을 한 용사들이 있었다.

역대기 저자는 이들을 비교적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그들 중에는 다윗이 도망자였을때 따르던 불랑배들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다윗의 충성스럽고 용맹스런 용사들이 되어 대업을 이루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자들이 되었다. 

 

말씀을 들으면서 오합지졸이던 그들이 용맹스런 용사들이 되어 왕국의 기둥들이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깨닫는다.

무지한 어부들을 교회의 기초가 된 12사도가 되게 하신 것도 하나님의 은혜였다.

예수님은 남겨진 제자들을 바라보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수많은 염려와 걱정을 하셨을까? 우리 인간은 걱정과 염려로 차마 눈을 감지 못햇을 것이다.

그러나 주님은 성령님을 통해 그들을 붙드시고 지혜와 능력을 주시며

강하고 담대하게 복음을 전파하며 교회를 세워가셨다.

몸된 교회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과 걱정이 믿음 없는 모습임을 깨닫는다.

교회의 주인은 예수님이시다.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돌보시고 계신다.

나의 걱정과 염려와 지나친 기대와 여러가지 감정들을 오늘도 십자가 앞에 내려 놓고

마음을 비우는 작업을 계속한다.

성령께서 이 마음을 충만히 채워 주시기를 간구한다. 

 

-----------

하나님이 다윗의 시위대장 브나야와 함께하셨다.

눈 오는 날 함정에서 사자를 잡는 용기 있는 모습은 마치 맨손으로 사자를 찢은 삼손과 흡사하다.

신장이 다섯 규비(약 230cm)인 애굽의 장수를 제압하고 배틀채같이 굵고 무거운 창을 빼앗는 용맹이

마치 물맷돌로 골리앗을 죽이고 그의 칼을 휘두른 다윗에게 견줄만하다. 

삼손과 다윗의 크고 작은 전투에서 함께하신 주님이 브나야를 붙드시시

신체나 무기의 열등함에도 패하지 않고 승리할 수 있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죄와 악의 권세 절대 지지 않는다.

 

요압의 아우 아비새는 존귀한 이름을 얻었다.

삼인의 용사 야소브암, 엘르아살, 삼마에는 못 미쳤지만,

다윗을 도와 암몬과 블렛셋 거인족을 물리쳤다.

그는 막사에 잠들어 잇는 사울을 죽이려고 다윗에게 요청하였고,

피난 가는 다윗을 저주하던 시므이를 베도록 간청할 만큼 의분이 강하다.

그러나 넘치는 의분 때문에 요압과 의기투합해

동생 아사셀을 죽인 아브넬에게 보응하는 치명적인 실수도 저질렀다.

그래도 다윗 곁에 머무르면서 늘 자신만 생각한 요압과 달리,

다윗과 소통하고 결정에 순복하는 충성스런 면모르 보이기도 한다.

충성은 눈치껏 인정을 구하는 처세술이 아닌 몸과 마음의 성실을 내어주는 것이다.

 

다윗의 군사 중 큰 용사의 명단은 이름, 출신지, 혈족 외에 그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않는다.

명단에는 이스라엘만 아니라 다른 민족도 포함되어 있으니

암몬 사람 셀렉, 헷 사람 우리아, 모합 사람 이드마이다.

용사들의 다양한 면면에도 불구하고 전체가 하나 되어 사울로부터 나라를 되찾으려 한다.

하나의 '뜻'을 품으니 단순한 '개인의 집합', '부분의 합'보다 훨씬 큰 전체가 되어, 다윗을 이스라엘 왕으로 세운다.

이스라엘을 하나님 나라로 세우려는 '뜻', '열망'이 그들을 부분보다 큰 전체로 만들엇다.

 

개인의 안위와 특별함보다 주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는 믿음을 주소서.

 

============

[  아버지 마음으로 읽는 용사 이야기 ]

다윗의 용사들을 자랑하는 본문입니다. 정말 용감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자랑스러운 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속사정을 보면 이렇습니다. 

10절 “다윗에게 있는 용사의 우두머리는 이러하니라. 

이 사람들이 온 이스라엘과 더불어 다윗을 힘껏 도와 나라를 얻게 하고 그를 세워 왕으로 삼았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 대하여 이르신 말씀대로 함이었더라(말씀과 같았더라).

 " 14절 “ ...여호와께서 큰 구원으로 구원하심이었더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된 것이 속사정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구원하심이 속사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첫 세 용사를 소개하면서, 세 번째 용사 삼마(삼하 23:11-12)의 소개를 생략하고, 

둘째 세 용사에서도 두 사람만 소개하는 것으로 그칩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왕으로 세우십니다. 

그러나 하늘에서 다윗 위에 왕관을 뚝 떨어뜨려 왕으로 세우시지 않습니다. 

온 이스라엘이 다윗에게 기름부어(이미 사무엘에 의해서 기름부음 받은 다윗을 또 기름부어) 왕으로 삼게 하십니다. 

또한 온 이스라엘과 더불어 다윗이 나라를 얻도록 싸운 용사들을 주십니다.

이들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다윗을 왕으로 세우셨음을 믿고, 다윗을 돕기 위해 힘을 내었습니다. 

'다윗을 힘껏 도와'의 직역은 ‘그와 함께 하면서 스스로에게 힘을 내게 하여’입니다.

'힘을 내게 하여'는 영어식으로 표현하면 ‘strengthened themselves’입니다.

다윗에 대한 충성심으로, 근본적으로는 하나님께 대한 믿음으로,

더 근원적으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신 하나님께서 성령의 감동을 주셔서 분연히 힘을 내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본래 힘이 있고, 본래 용사였던 사람들이 아니라 믿음과 충성심으로 용사가 된 사람들이라는 의미입니다.

믿음과 충성은 같은 단어입니다.

계 2:10의 ‘죽도록 충성하라’(be faithful until death)에서 충성하라는 문자적으로 ‘믿으라’는 뜻입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이 사람들을 세우신 것이라면, 

하나님께서는 왜 이 사람들에게만 이런 용기와 담력을 주셨을까? 

또 이 사람들 중에서도 특별히 더 큰 용사가 된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 그런 이름을 얻게 되었을까? 

하나님께서 사람을 차별하시는가?' 이런 의문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이런 영광스러운 이름을 얻게 되기까지 꽤 혹독한 믿음의 단련을 받았던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다윗이 왕이 되기 이전부터 다윗과 함께하였던 사람들입니다(10절). 

즉 다윗이 사울에게 쫓기면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을 때, 다윗과 함께했던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더 큰 영광을 주시기 위해 더 큰 고난을 겪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방식입니다. 

왜냐하면, 믿음의 연단, 자기 부인의 연단을 거쳐야만 이런 영광을 받고도 교만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롬 8:17-18]

17.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18.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계획을 실행하실 때, 믿음과 순종의 사람들을 통해서 실행하기를 좋아하십니다. 

그들을 고난으로 단련시켜 믿음을 갖게 하시고, 또한 그 믿음으로 용기를 내게 하셔서 큰 일을 이루게 하십니다.

그리고 그 큰일을 그들이 한 것으로 여겨 주십니다. 그들을 자랑스럽게 여기십니다.

자식을 자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그렇게 하십니다. 

어린 아들에게 슬쩍 슬쩍 힌트를 주기도 하고, 못 찾고 있는 퍼즐 조각을 몰래 앞에 슬쩍 갖다 놓아 주기도 하는 아빠이십니다. 

그렇게 퍼즐이 완성되면 "와, 우리 아들 대단하네!" 라고 감탄성을 발하면서

심지어 주위 사람에게 자랑하기까지 하는 팔불출 아빠의 원조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자식이 조금만 잘 해도 그것을 크게 부풀려 칭찬하며 자랑하는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으로, 

이 용사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에게도, 나에게도 그렇게 하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생각하며 이 용사들의 모습을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조금만 예쁘게 굴면 이렇게 크게 자랑스러워 하시는 아버지 하나님,

아버지께서 크게 자랑스러워하실 수 있도록, 제가 조금만 잘 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이를 위해 조금 더 믿게 하시고, 조금 더 담대하게 만들어 주옵소서.

조금 더 고난을 받게 하옵소서. 믿음도 주시고 고난도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아멘!

'2025년 영성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님의 임재  (1) 2025.06.11
다윗을 찾아온 용사들  (0) 2025.06.10
사울 왕의 삶과 죽음  (2) 2025.06.07
회복 그리고 관계  (0) 2025.06.06
약한 나로 강하게  (2) 202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