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역대상 29장 1-19절
이제 역대상이 끝나간다.
성전건축을 향한 모든 것을 준비하고 백성들과 솔로몬을 불러모아 당부하고 기도한다.
무엇이 이토록 다윗을 정성을 다하여 최선을 다하여 성전을 준비하게 하는 것인가?
첫째는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은혜 때문이다.
둘째는 모든 것이 주께 속하였고,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온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셋째 다음 세대들이 하나님을 잘 섬기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새벽기도회 시간 내내 드는 생각이 머리로는 인정하고 나도 그러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으로 인하여 마음이 무겁다.
은혜에 감사하여 기쁘게 드리는 것은 어느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모든 것이 주게 속하였고 주께로 말미암은도 알겠고 인정하지만
난 아직도 온전히 주께 드리지 못하고 붙들고 있음이 많음으로 힘이 든다.
나의 계획, 생각, 감정, 물질, 시간 .....
다음 세대들에게 자신있게 떳떳하게 말해줄 자신과 용기와 믿음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이런 나이 모습 앞에 오늘도 안타까움으로 하나님의 용서를 구한다.
곤고하고 허물 많고 실수가 많은 좌충우돌의 지난 삶들로 인하여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살 수 없는 죄인임을 고백하고 또 고백한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다윗이 한없이 존경스럽고 부럽다. 그를 닮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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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직한 마음, 정성된 마음 ]
다윗은 백성에게 솔로몬을 도아 성와 건축에 동참할 것을 권하고, 이에 백성은 기꺼이 헌신한다.
다윗은 하나님을 찬양하며, 솔로몬과 백성의 성전 건축을 도우시길 간구한다.
만물의 주인이자 통치자이시다.
부와 영광, 힘과 권세, 승리와 위엄이 오직 하나님께 있다.
베들레헴 목동에서 왕이 된 다윗의 인생, 애굽의 노예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된 이스라엘의 역사,
창조에서 새 창조에 일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은 자신이 만유의 주이심을 드러내신다.
그 주권과 능력으로 나와 우리 공동체를 세우시고 지키시며 거룩한 성전이 되게 하실 것이다.
겉으로 드러난 것 너머의 마음을 살피시고, 예물보다 올바른 마음을 기뻐하신다.
이 사실을 아는 다윗은 하나님께 자신이 드린 많은 예물을 열거하지 않고
그 예물을 드린 자신의 정직한 마음과 즐거움을 고백한다.
또 백성이 억지로 인색하게 드리지 않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기뻐한다.
마지막으로 솔로몬이 정성된 마음으로 성전 건축을 완수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구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의 정직과 전심이다(대하 16:9).
많은 것 바쳐도 아난아 와 삽비라처럼 거짓되고 나뉜 마음이라면 받지 않으신다.
예물보다 마음을 먼저 준비해야 한다.
자발적으로 헌신할 때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성전을 사모하는' 다윗이 열정과 아낌없는 헌신이
백성과 지도자들의 자발적이고(즐거이) 즉각적인(오늘) 참여를 이끌어냈다.
다윗이 권유하고 백성이 드리자 모두 기뻐했다.
강요하거나 이에 못 이겨 억지로 하면 기쁨이 사라진다.
자발성이 존중받고 기꺼이 헌신할 때 공동체의 기쁨은 나날이 커져갈 것이다.
다윗은 하나님께 예물을 바치 수 있는 것도 은혜라고 고백한다.
나그네와 거류민 같은 이스라엘에게, 일시적인 존재에 불과한 자기들에게
하나님이 먼저 복을 주셨고, 이를 영원하신 하나님의 성전 건축을 위해 다시 드리도록 해주셨기 때문이다.
지혜든 재능이든 소유든 모두 하나님의 선물이다.
고귀한 사명을 위해 우리에게 맡기신 것이다.
주께서 쓰시겠다ㅏ고 하실 때 기꺼이 드릴 수 있는가?
주님을 위해 기꺼이 헌신할 수 있도록 정직하고 온전한 마음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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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직한 마음 ]
찬송가 215장 내 죄 속해 주신 주께
(1-9절)
하나님의 택한 자가 되었으나 아직 미숙한 솔로몬을 위하여 성전을 짓는 일에 다윗과 온 이스라엘이 자원하여 나섭니다.
성전을 짓는 일, 성전으로 지어져 가는 일은 모두가 함께 참여하여야 하는 일입니다.
[엡 2:21-22]
21.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
22.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왜 그렇습니까? 성전은 한 분이신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1절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위한 것'이란 표현의 문자적인 의미는 '여호와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또한 우리 자신을 포함하여, 우리에게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우리가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드려졌으면서 하나님 안에 하나가 되지 않고 별개로 존재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은 일입니다.
하나님의 것이 한 분 하나님께 속해 있을 때, 그것은 제자리를 찾은 것입니다.
제자리에 있지 않은 상태, 그것은 무질서요 혼돈이요 불결입니다.
하나님의 것이 엉뚱한 곳에 속하여 있으면 그것은 부정한 것이요 불결한 것입니다. 꼴불견이라고 하지요.
그래서 자신이 하나님의 것임을 고백하는 자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성전에 드려야 합니다.
자신의 존재와 소유 중 성전 밖에 둔 것이 아무것도 없어야 합니다.
자신이 성전에 소속된 존재임을 그렇게 고백하여야 합니다.
그렇게 온전히 성전에 소속되는 것이 거룩입니다.
(10-17절)
성전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자신을 주신다는 것을 눈에 보이게 확인해주시는 그림 언어입니다.
그 성전을 바라보며 이스라엘은 자기에게 있는 모든 것이,
생명도, 물질도, 시간도, 건강도 다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진 것임을 고백하였습니다.
다윗과 함께 온 이스라엘이 주께 받은 것을 드리며,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립니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하나님께 드림에 있어서 주께 받은 것으로 주께 드린다는 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다윗은 이 마음을 ‘정직한 마음’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17절).
이 정직한 마음이 있어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헌물을 드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것이니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드리는 자원의 마음,
정직한 마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이 정직한 마음이 또한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할 수 있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다 내놓은 것으로 성전을 지으시고 그 성전을 우리의 집으로 만들어 주십니다.
본래 하나님의 것인데 우리가 오래 우리 소유인 것처럼 사용하다 보니 내 것으로 착각합니다.
불의한 청지기가 되는 것입니다(눅 16:1-13).
이 착각을 교정하기 위해 헌물을 드릴 때 하나님의 것으로 고백하며 드리라고 하십니다.
그 고백을 받으신 하나님께서 우리가 드린 것을 우리에게 다 돌려주십니다.
더 얹어서 하나님의 모든 소유를 우리에게 돌려주십니다.
다만 하나님의 것임을, 우리의 모든 소유와 우리 자신의 존재가 하나님의 것임을 고백하는 믿음과 함께 돌려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개인적으로 부르시지만 부른 자들을 구원하실 때 공동체로 구원하십니다.
부름받은 자들이 믿음으로 자신의 전부를 내놓음으로써 성전 공동체가 되게 하십니다.
공동체 됨을 확실히 하기 위해 예수님께서 우리 모두의 단 하나의 머리,
단 하나의 남편이 되는 공동체 곧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초대 교회 성도들이 재산을 교회에 내놓은 것은 이런 믿음의 고백이었습니다.
성전 공동체가 된 자들에게는 이제 더 이상 내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요, 모든 것이 우리의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중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우리 모두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그 지체가 곧 나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내 몸 중에 약하고 아픈 부분에 신경이 집중되는 것과 똑같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전 공동체인 교회가, 연약한 지체를 섬기는 것은 칭찬받을 일이 아니고 당연한 일입니다
(물론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자식이 당연한 일을 하였을 때 매우 기뻐하며 칭찬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계명(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계명)을 당연한 일로 여기며, 정직한 일로 여기며 행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자들에게는 영원한 나라와 영원한 생명이 약속되었습니다.
이 일을 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것에 대한 배임 또는 횡령입니다.
이 일을 하지 않는 자들에게는 영벌이 있을 것이라 하셨습니다. [마
25:45-46]
45. 이에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하시리니
46. 그들은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 하시니라.
(18-19절)
이 정직한 마음, 자원하는 마음조차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저 찬양하고 감사하고 경배하며 은혜로 이루어지기를 간구할 뿐입니다.
주님 정직한 마음, 자원하는 마음, 은혜에 감사하여 마땅히 드리는 온전한 마음
(19절의 ‘정성된’의 문자적 의미는 ‘완전한’입니다)을 주옵소서.
가이사의 것, 하나님의 것 구분하여 하나님께 대충 드리고 넘어가고 싶은 유혹 이기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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