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나단이 집으로 돌아간 후 우리야의 아내가 낳은 자식이 병들어 죽고
다윗의 아내 밧세바가 솔로몬을 낳는 사건과 암몬 롭바를 정복한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그 중간에 아이가 병들었을 때 7일 이레 동안 다윗이 금식하고 하나님께 간구하는 모습이 있다.
성경 저자는 의도적으로 밧세바와 다윗의 간음으로 태어난 아이를 이야기 하면서
우리아 아내가 낳은 아이라고 소개하고 아이는 이름도 없이 태어나 병들고 일찍 죽고 만다.
반면에 솔로몬의 탄생은 다윗의 아내 밧세바가 낳은 아이, 솔로몬은 여호와가 그를 사랑하시고
'여호와께 사랑을 입은 자'라는 뜻의 이름, 여디디야를 여호와가 직접 지어 주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참고로 암미엘의 딸 밧수사(밧세바)는 죽은 아이 이후로 시므아, 소밥, 나단과 솔로몬을 낳았다고
역대상 3:5절에 기록되어 있다.
다윗은 아이가 병들었을 때 금식하고 땅에 엎드려 기도한다.
그는 기도하면서 이레 동안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자신의 욕망 때문에 태어나 빛도 보지 못하고 죽어가는 한 어린 생명을 두고
죄책감과 무거운 마음으로 아이를 살려달라고 눈물로 간절히 기도하였을 것이다.
자기가 할 수 없는 일 앞에서 천하를 호령하던 최고 권력자가 아닌
무기력한 아비의 모습으로 하나님의긍휼만 바라본다.
연약한 인간으로 하나님 앞에 서면서
이전에 간음을 저지르고 살인을 교사할 때 잃어버린 영성을 되찾기 시작했다.
고난과 아픔은 너무 괴롭지만. 어두어진 영혼을 밝히고 둔해진 신앙 감각을 일깨워 주었다.
그러면서 시편 51편의 기록 처럼 정직한 영을 달라고 기도한다.
자신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되돌아 보았을 것이다.
무디어진 양심과 떨어진 영성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리고 진심으로 하나님께 회개하는모습을 볼 수 있다.
왜 우리는 이렇게 고난과 역경과 고통을 당해 봐야만 정신을 차리는 것일까?
나단 선지자의 지적과 아이의 죽음이 없었다면 다윗은 어떻게 되었을까?
브레이크 고장난 차 처럼 끝없이 추락하는 내리막길 인생을 살았을지도 모른다.
이 또한 다윗 인생 전체를 보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는 돌아섰다. 회개하고 돌아온 다윗을 하나님은 기뻐하시고
하나님이 사랑하는 후계자, 여디디야를 주시고 왕조를 이어가게 하시며
지체되었던 암몬의 랍바 정복을 마무리하게 하시고
그의 떨어진 위신을 회복시키시기 위해 암몬 왕의 금 한 달란트로 만든 왕관을 씌워 주신다.
한 달란트는 요즘 단위로 환산하면 1kg이다. 엄청난 금으로 만들어진 왕관이다.
아무리 어떤 범죄를 저질렀다고 해도 철저하게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자만이 살 수 있다.
하나님은 이런 상한 심령들이 통회하고 주께 돌아오기를 바라시고 기다리시며 기뻐하신다.
하나님의 심판과 은총이 오늘 본문의 주제이다.
우리가 회개하고 주님께로 돌아설 때 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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