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나의 버킷 리스트는 무엇인가?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꼭 해보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
성지 순례이다.
그외 것들은 하던 일들의 연장이 될 것이다.
점심 시간에 쓰레기 줍기, 독서, 영성 일기 쓰기, 블로그 글쓰기 및 관리
그리고 직장생활과 교회 사역, 인증조사, 시간이 나면 골프 운동과 등산을 할 것이다.
주일 날에는 서제를 정리했다.
저자 별로 책들을 정리하고, 정리정돈을 했다.
참 많은 책들을 읽었구나 생각하면서 읽었던 책들을 펼쳐보다가
이제는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새 책을 구입해 읽겠다는 욕망이 강하지만
왠지 정리와 정돈, 다시 읽고 싶은 것은 무엇 때문일까?
나이듦인가? 아름다운 마무리인가? 떠남을 위한 준비인가?
아직은 아니다 싶으면서도 사람의 앞날을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일...
이 블로글 글들을 신혜와 현수, 인우와 인서가 읽으면서
나를 더 잘 이해하고 그들이 살아가는데 조금이라도 유익했으면 좋겠다.
나처럼 실수하지 않고, 실패하지 않고 성공적인 삶, 바른 삶, 행복한 삶이기를 소망해본다.
난 참 실수도 많이 하고 죄도 많이 지어 허물이 많은 사람이다.
실수와 실패를 통해 인생을 배우고, 깨닫고, 지혜를 얻어 살아 왔다.
실수와 실패는 나의 인생의 길잡이였다.
나에게는 멘토가 없어서, 누군가 들려주고 가르쳐 주고 이끌어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유년 시절, 청소년, 청년 시절에 스스로 참 많이도 좌충우돌하면서 살아왔다.
내 인생의 도화지에는 수많은 얼룩이 져 있다.
지우고 다시 그릴 수 없는 현실 앞에서 가슴이 아프다.
좀 더 행복하고 즐겁고 기억나는 시절을 보내지 못한 아쉼이 남아 있다.
성장 과정의 환경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기억한다.
늘 부족하고 자신이 없어 하고 모험적, 도전적이지 못하고 안전한 길만을 찾고
소심한 소시민적 성격과 삶으로 얼룩져 있다.
다행인 것은 그래도 신앙이 있어서 주님을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이다.
이 허물 많은 인생을 불쌍히 여기셔서 지금까지 붙들어 주시고, 보호하시고, 인도해 주셨으니
오직 감사할 따름이다.
하나님의 은혜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무슨 인생의 버킷 리스트를 작성한단 말인가?
사치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나님 한분 만으로 만족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따르면 족하다.
이보다 더한 행복이 어디에 있겠는가!
성지순례를 하고자 함도
주님의 발자국, 하나님의 임재의 흔적들을 가까이서 느껴보고자 함이라.
이 땅의 삶이 전부여서, 안 가보고, 안 먹어보고, 안 해보면 후회할 것 같아서
목록을 정하고 해보는 것 아닌가?
그러나 우리가 아는 것과 경험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어찌 다 가보고, 다 해보고, 다 경험할 수 있으랴 ...
어쩌면 이것도 다 자기 중심적인 생각이 아닌가?
나는 옛 그리스도의 종이다. 종에게 무슨 선택권이 있으랴...
결코 주님의 뜻과 계획 보다, 말씀보다 앞설 수 없다.
주님이 가장 좋은 것으로, 최선의 길로 나를 인도해 주실 것을 믿는다.
설령 버킷 리스트로 작성한 것을 아무것도 해보지 않는다 해도 난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주님이 나에게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셨고 가장 좋은 것을 주셨을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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