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글쓰기

의료기관 평가 인증 조사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3. 2. 21. 17:04

동료  선배 의사의 권유로 생각지도 않은 길을 걷게 되었다. 

벌서 10년이 넘었다.

 

근무하는 병원이 1주기 의료기관 평가를 받을 시기에 

선배 의사인 곽경덕 선생님이

의사는 부원장이던 후배 의사와 나 그리고 간호부장 및 간호과장들을 

조사위원 모집에 서류 접수를 통해 지원하게 하였고,

나와 간호부장만 자원 조사위원으로 선발되었다.

인증원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이수하고 조사위원 자격으로 활동을 시작했는데 

벌써 4주기 인증조사를 하고 있으니 10년도 넘었다. 

 

처음 조사위원으로 타의료기관에 나가서 조사를 하는데 

정말 막막하고 앞이 캄캄하였다.

긴장도 많이 되고 실력도 부족하고 어떻게 마쳤는지 모르겠다.

그 과정 중에 곽경덕 선생님의 지도와 많은 자료들을 건네 주셨고

경험이 쌓이면서 이제는 조사 팀장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요양병원, 종합병원, 상급대학병원까지 조사를 다녔었다. 

경기도, 서울, 강원도, 경기도, 전라북도, 대구, 경상남도, 부산, 울산 ..

 

조사위원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작은 보람이 있다.

대한민국 의료기관들의 의료문화의 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하여

작은 밀알의 역할을 감당했다고, 자신에게 작은 자부심을 가져본다.

돌아보면 의료기관 평가를 통하여 의료기관들이

체계적인 업무의 규정들을 만들고, 안전 시설들을 갖추며,

의료인들이 환자, 직원, 환경의 안전과 의료질 향상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으며

경영진들이 이런 의료의 안전과 질 향상에 투자를 하였다는 것이다.

 

내일도 이틀 동안 인증조사를 위해 타지역으로 간다.

가기 전 며칠 씩 다시 인증 기준집을 검토하면서 준비하고

하루 종일 쉴 틈 없이 규저을 검토하고, 직원들과 병원 구석구석을 조사하며

그리고 조사기간 동안 자정이 넘도록 입력 작업을 하고

의료기관과 큰 갈등 없이 조사를 잘 마치고 총평을 하고 나오면 홀가분하다. 

 

늘 새로운 조사위원들과 식사하면서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는 사소한 즐거움도 있고

새로운 지역의 문화, 음식 등을 경험하는 소확행도 있다.  

 

이 활동도 조만간 내려놓아야 한다.

그렇지만 개원을 하였으면 할 수 없었던  좋은 경험이었다.

사회에 이바지한 보람 있는 활동이었다. 

 

의료기관 평가 인증원 조사팀장  박 상섭

나의 경력에 한 줄 추가할 직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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