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영성일기

천국의 열쇠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3. 3. 3. 09:52

마태복음 116장 1-20절

 

오늘 본문에는 묵상의 keyword가 여럿 있다.

하늘로 부터 오는 표적, 요나의 표적, 누룩, 베드로이 신앙 고백, 반석, 천국의 열쇠

 

한 가지씩만 묵상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또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의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 것이요, 네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오늘 나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천국의 열쇠이다. 

일반적으로 열쇠는 잠겨 있는 문이나 물건들을 여는데 필요한 도구이다. 

안에 있는 것을 보호하기 위하여 잠가 둔다. 

주님이 세우신 교회를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게 하시려고 

주님은 베드로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시겠다고 말씀하시면서

이어서 "네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메일 것 것이요, 네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고 하신다. 

 

이 문제는 오랜 세월 논쟁거리가 되어 왔고 지금도 그렇다.

* 열쇠가 교회의 권징과 입법과 행정을 시행하는 권위를 상징한다.

* 열쇠가 죄 용서를 선언하는 권세를 준다.

* 열쇠가 하나님의 말씀에 담긴 구원 메시지를 제시함으로써 사람들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기회이다.

 

로마 카톨릭은 교회의 시작과 교황의 시작이 베드로에게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 천국의 열쇠도 교황의 권위와 권한을 지나치게 강조했다고 생각한다. 

 

주님이 열쇠를 주시면서 하신 말씀은 놀라운 말씀이다. 

사람에게 이런 권한을 주신다는 것은 믿는 자들을 주님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가늠할 수 있다. 

 

우리가 주님을 문이라 노래하고,

우리가 죽어서 천국 입성을 위해서 천국 문을 들어가는 이미지가 우리에게는 있다.

문은 열려 있기도 하지만 잠겨 있을 때도 많다. 

문을 열기 위해서는 열쇠가 필요하다. 

그 천국의 열쇠를 베드로의 신앙 고백을 들으시고 베드로에게 주셨다면,

베드로와 동일한 신앙 고백을 하는 나에게도 주어지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닐까?

단지 이 열쇠가 베드로 개인에게만 주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에게도 그 열쇠가  주어졌다. 

열쇠를 가진 자는 자유롭게 천국을 드나들 수 있지 않는가?

 

음부의 권세로 부터 교회를 지키기 위해 천국의 열쇠를 주셨다.

내 마음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졌다면 내 마음을 지키는 열쇠는 나에게 주어져 있다. 

교회를 지키는 열쇠는 공동체에게 주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 

 

천국의 열쇠를 천국문의 열쇠로 한정할 수는 없지만 열쇠의 기능을 생각하면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천국이 문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천국문의 열쇠로 국한 하는 것은 해석에 무리가 있어 보인다. 

 

내가 천국의 열쇠를 가진 자라고 생각하니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엄청 부담감도 든다.

이 열쇠를 소유한 자로서 이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자신과 교회를 지키고 복음을 전하며 문제들을 놓고 기도하는 일들이 아니겠는가?

오늘 묵상에 무리한 해석과 적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주님이 주신 천국의 열쇠를 좀 더 깊이 묵상해 보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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