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영성일기

부스러기 같은 은혜라도 구하는 가나안 여인의 믿음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3. 3. 2. 09:05

본문 : 마태복음 15장 21~39절

 

주로 갈리리 지역에서 사역하시던 예수님은 두로와 시돈 지역으로 가셨다.

거기서 가나안 여인을 만나고 귀신 들린 딸을 고쳐달라는 여인과 대화 하신다.

"다윗의 자손 주님,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제 딸이 심하게 악령 들렸나이다."

주님은 한 마디도 대꾸하지 않으신다.

여인이 반복해서 주님을 부르고 소리 질러 외쳤을 것이다.

그러자 제자들이 어떻게 좀 해 달라고, 여자를 돌려보내게 해 달라고  예수님께 말씀드린다 .

그러자 주님이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들 외에는 보냄을 받지 않았다."고 말씀하신다.

 

여인이 다가와 절하며 '저를 도우소서."라고 간청한다. 

"자녀의 빵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져 주는 것이 옳지 않다." 라고 하시자 

"주님 옳습니다. 그러나 개들도 그 주인들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들을 먹습니다."

"여자야 네 믿음이 크구나. 네가 원하는 대로 될 것이다. "

바로 그 시각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

 

신약 성경에서 예수님이 믿음을 칭찬한 두 사람이 나온다.

이 가나안 여인과 이방인 백부장의 믿음이다. 

두 사람 다 이방인이었다. 

 

주님이 칭찬하신 이 여인의 믿음은 어떤 믿음일까?

주님이 딸을 고치실 수 있다는, 그런 능력이 예수님이 가지고 계시다는 철저한 믿음과 확신,

자기가 어떤 수모와 창피와 거절을 당해도 포기하지 않고 도움을 구하는 믿음,

당시 유대인들이 이방인을 개라고 불렀으니, 내가 개 취급을 당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어떻게든 딸을 고칠  수만 있다면 어떤 상황도 감당하겠다는 마음,

딸을 고쳐야 한다는 어미의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이 아닐까 싶다.

주님을 만난 이 순간을 놓칠 수 없다는 포기하지 않는 마음,

부스라기 같은 은혜라도 베풀어 주시면 딸을 고칠 수 있다는 믿음,

이 은혜를 구하는 여인의 간절하고 절박한 절절한 마음을 읽는다. 

 

이 여인의 믿음을 보셨기 때문일까? 

이방인 지역에서 사역하시지 않았는데도 예수님에 대한 소문은 이방인 지역에 퍼져 있었나보다. 

그것을 확인하러 가신걸까? 

주님은 또 다른 이방인 지역인 갈릴리 바닷가로 가시다가 산에 오르신다.

제자들은 광야라고 말한다.

많은 이방인 병든 자들을 고치시고 그들의 굶주림에 안타가워 하시며 7병2어의 기적을 베풀어 주신다.

유대인에게는 오병이어를, 이방인에게는 칠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신 것이다.

말씀은 이스라엘에게 보내심을 받았고 하시지만

이스라엘과 이방인에게 동일하게 사역하시고 기적을 베푸심을 본다. 

 

부스라기 같은 은혜라도 구하는 여인의 간절하고 절박한 마음이 나에게 있는가?

아침에 일어나 말씀을 읽고 차를 몰고 운전하면서도

이 여인의 마음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나는 지금 가나안에 살고 있다.

현재 나에게는 절박한 문제가 없어 보인다. 

어찌 보면 풍요와 넉넉함이 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이 간절하지 않다.

지금 광야에 있지 않다.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살 수 없는 광야가 아니라

나의 수고로 얻은 것들로 인하여 힘들지 않게 살아가는 가나안에 살고 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기 보다,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에 진실로 감사하기 보다,

나의 감사는 알멩이 없는 빈, 입바른 소리의 감사는 아닌지 모르겠다. 

가나안에 살면서도 광야의 영성을 유지해야 하는데,

과연 나는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일치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가나안 여인과 같은 간절한 기도와 간구가 지금 내 기도 속에 있는가 말이다. 

 

주여! 뜨겁지 않고 미지근해져 가는 저의 믿음을 불쌍히 여겨  주소서.

주의 은혜 없이는 살 수 없다고 노래하는 나의 고백에 진실하게 도와 주소서.

성령님! 저에게 충만히 임하셔서

이 여인 같은 간절함으로 주를 찾으며, 주님의 은혜를 구하며 살게 도와 주소서. 

벌써 3월입니다. 

유수와도 같은 세월 속에서 나의 믿음이 굳건해지고 성숙해져 가도록 도와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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