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영성일기

즉시, 즉시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3. 2. 28. 08:11

 

...페이스 북에서 복사한 사진

 

마태복음 14장 22절 ~36절

오늘 본문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신 직후 무리와 제자들의 반응을 보시고

예수님은 즉시 제자들을 베를 타고 떠나게 하시고, 무리들은 직접 흩어지게 하신다.

그리고 주님은 홀로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신다.

인기에 휘둘리지 않으시려고 기도하셨을까?

인류 구원 계획에 차질이 일어나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으려 기도하셨을까?

제자들도 무리들 처럼 생각하고 있어 그들의 믿음을 위해 기도하셨을까?

불쌍한 군중들을 위해 기도하셨을까?

 

병자들을 고치셨지만 오병이어의 기적 같은 기적은 처음 경험한 그들이다.

개인적인 체험이 아니라 집단적인 체험이다. 

질병이나 귀시느이 문제가 아니라 먹는 것에 대한 문제이다. 

알라딘에 나오는 요술 램프 요정 지니처럼,

자신들의 모든 필요를 채워주실 분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배고품과 가난으로 부터 탈출과, 로마로 부터 해방도 가져다 주실 왕,

그토록 그들이 오랫동안 기다리던 메시아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무리들의 생각은 순식간에 군중 속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주님은 상황을 파악하시고 직접 무리를 흩으시고, 제자들을 그 현장에서 떠나게 하신다. 

 

어둠, 바다, 바람은 천지창조 때의 무질서와 혼돈의 시기를 연상시킨다.

질서의 세계로 창조하시던 그분이 지금 바람을 잠잠케 하시고

혼돈의 물 위를 걸어 오신다.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창조주시며 하나님 나라의 주인이심을 들어내신다.

 

주님이 누구신지 깨달아지고, 주님의 능력이 믿어지자 배에서 뛰어내려 바다를 걷는 베드로는

아직 어둠과 바람으로 배가 흔들리고 파도가 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뛰어내린다. 

주님만 바라보고 물 위를 걷다가 순간 바람 소리와 자신에게 몰아치는 파도를 보자

순간적으로 두려움에 주님을 향하던 시선을 놓쳐버리자 곧바로 물에 빠져가게 되었다.

다급한 마음에 주님을 부르고 살려달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주님이 즉시 손을 내밀어 물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베드로를 건져내신다. 

 

오늘 본문을 묵상하면서 가장 인상 깊게 다가오는 단어는 즉시, 즉시였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기도에 응답이 더디거나 이루어지지 않을 때 늘 그런 생각을 한다.

'하나님이 계신 것이 맞나? 내 기도를 들으시기는 하는 것까? 기도를 계속해야 하나?'

그러나 오늘 본문은 모든 것을 아시고 즉각적으로 반응하시는 주님을 본다.

주님이 생각하시는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주님은 즉시 행동하신다는 것을 한번 더 깨닫는 아침이다. 

 

물을 가르고 맨 땅을 걸었던 인물들은 모세와 출애굽 1세들, 엘리야와 엘리사가 있다. 

또한 여호수아와 가나안으로 들어가던 출애굽 2세들도 있었다.

그러나 물 위를 걷는 성경에 기록된 인물은 베드로 밖에 없다. 전무후무한 인물이다.

대단한 믿음이지 않는가? 

주님이 허락하시면, 능력주시면 자신도 물 위를 걸을 수 있다는 확신과 믿음 말이다.

우리는 성령충만하면 가끔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러나오늘 본문에서 그 믿음이란 것이 순식간에 저 나락으로 떨어진 모습을 본다. 

몇 발자국을 걸었을까? 몇 분도 지나지 않아 그 대단한 믿음은 온데간데 없다. 

우리의 믿음이 그런 것이다. 

주님이 붙잡아 주시지 않으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같은 연약한 우리의 믿음이다. 

바람 한번 불면 훅 꺼져버리는 인생, 천국과 지옥같은 믿음의 요동침이 매일, 매순간 반복된다.

나의 믿음을 의지하지 말고 주님이 주시는 믿음을 전적으로 의지하면서 

오늘도 주님을 향한 시선을 떼지 않고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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