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영성일기

잃어버린 양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3. 3. 8. 08:51

한 영혼에 대한 소중함을 나타내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하는 이미지가 있다면

한 마리 잃은 양을 찾아 나서는 목자의 이미지 아닐까 싶다. 

 

오늘 본문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 작은 자, 실족된 자, 잘못을 저지를 자를 

다시 회복시키고 구원하는 일에 대한 내용이다,

누가복음이 교회 밖의 잃은 양에 대한 내용이라면, 

마태복음은 교회 공동체 안의 잃어버린 양에 대한 내용이다.

이 잃어버린 양에 대하여 다시 찾는 일에 대하여 방법을 말씀하시고

베드로에게 주었던 권세를 교회 공동체에게도 주시면서 

교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씀하고 계신다고 본다.

그 일이 합당하다면  주님도 함께 하시고 하나님도 도와 주시겠다는 말로 들린다. 

 

최근에 휠체어를 타는 장애우 한 분이 등록하였다.

이 성도가 교회에 오면서 부터 여러가지 부족한 시설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동안 교회가 이런 부분에 관심과 배려와 준비가 부족했음을 반성했다.

휄체어를 준비해 놓았고 장애인 주차장 하나를 지정하여 구분한 것이 전부였다. 

장애인 주차장을 하나 지정은 하였으나 주차하기 가장 힘든 자리에 마련해 두었다.

가장 주차하기 좋은 자리에 마련해 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우리가 그동안 장애우들을 향한 관심과 배려가 부족했음을 보여주는 민낯이다. 

 

다행히 엘리베이터가 있어 본당으로 이동하는 문제는 없다.

장의자를 빼고 휠체어에 앉아 예배를 드리게 해 드렸다.

교회 규모에 비하여 장애인 주차장이 부족하고, 더 가장 시급한 것은 장애인 화장실이 없다.     

교회 리더십들이 선제적으로 이들의 불편 사항을 물어 보고 준비해 주었어야 하는데 부족했다. 

그들의 불편 사항과 요구 사항이 밑으로 부터 올라왔다.

다행스럽게도 당회가 이 문제를 즉각적으로 결의하고 공사를 진행하도록 허락했다.

공간이 없는 상황에서 장애인 화장실 시설을 만드는데는

비장애인들의 불편과 희생이 요구된다. 

교회 공동체가 이런 문제에 작은 자, 낮은 자들을 향한

배려와 사랑의 실천에 마음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주님이 보시기에도 아름다운 결정이었다고 인정하시고 박수를 보내 주셨을 것이다.

이것이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이고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린다는 말 아니겠는가?

 

이런 마음으로 잃어버린 자들을 향한 마음과 관심과 기도가 공동체에 요구된다.

하나님의 시선과 주님의 마음은 항상 가난한자, 억눌린 자, 약한 자, 죄인 들에게 향하여 계신다.

고아와 과부와 거류민들을 향한 주님의 사역들을 잘 따라가야 한다. 

교회 리더십들이 이런 마음으로 공동체를 이끌어가야 할 것이다. 

교회 공동체 모든 구성원들이 주님의 마음으로

서로를 향한 배려와 관심과 사랑과 기도가 함께 할 때

건강하고 성숙한 공동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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