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영성일기

나귀 새끼를 타신 예수님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3. 3. 14. 10:25

오늘 예루살렘 성으로 입성하시면서 예수님이 보이신 퍼포먼스는 

가히 충격적이다.

큰 백마를 타고 양타자를 밟고 관현악 연주 울려퍼지는 가운데 입성하셔도 부족한데  

만유의 주께서 무리들이 입던 겉옷을 걸친 나귀 새끼를 타시고

무리들의 찬송 소리에 나무 가지들을 밟고 행진하신다. 

너무나 대조적이다.

성경은 구약의 스가랴 선지자의 예언의 성취라고 기록하고 있다.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라고 무리들이 왕의 영광을 찬송했다. 

그러자 예루살렘 성읍이 소동하기 시작했다. "이 사람이 누구냐?"

무리가 대답한다. " 이분은 갈릴리 나사렛에서 오신 선지자 예수님이시다."

조금 전에는 구원자,  선지자가 예언한 메시라라고 외치던 자들이 

나사렛에서 오신 선지자라고 대답하는 것은 저들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제대로 이해했을까 싶다. 

 

본문을 가지고 겸손한 예수님에 대한 설교를 많이 들었다. 

만유의 주께서 왕으로 입성하시면서 나귀 새끼를 타시는 것은  무엇을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이었을까? 

마태는 스가랴 선지자의 예언 성취에 촛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예수님은 자신에게 메시아의 왕권을 있음을,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는 평화의 나라이고

그 왕은 세상 나라 왕과는 다른 겸손한 왕이심을 보여주시기 위한 의도이셨을까?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늘 경험하는 갈등은 이것이 아닐까?

땅을 딛고 살면서 세속적인 가치관으로 온통 물들어 있어 세상적인 방법으로 살아가는데

주님이 말씀하시는 하늘 나라의 가치관은 전혀 다른 모습이기에 말이다. 

왕의 대한 이미지는 메시아의 이미지에 덫씌워졌고

식민지 상황은 해방자, 구원자의 이미지가 더해졌을 것이다. 

자기의 소견대로 판단하고 기대하고 살아간다. 

특히 탈진리의 시대를 살아가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는 더할 것 같다. 

주님이 말씀해 주시는 절대 진리를 믿고 신뢰하며, 나의 판단과 결정의 근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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