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영성일기

향유 옥합 한병과 은 30세겔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3. 3. 31. 08:57

본문 : 마택복음 26장 1-14절

 

예수님이 모든 말씀을 마치신 후에

"이틀 후 유월절에 인자가 십자가에 못 박하기 위하여 팔릴 것이다." 라고 말씀 하신다. 

가야바 대제사장 관저에 모인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를 죽이기로 모의하지만 유월절은 피하려고 한다.

베다니 문둥 병자 시몬의 집에서 한 여인이 나와 나드 향 옥합 한병을 예수님의 머리에 붓는다.

제자들은 비싼 향유를 허비한다고 야단을 치지만,

예수님은 자신의 장례를 위해 행한 행위라고 말씀하시면서

복음이 전해지는 모든 곳에서 이 여인의 일도 기억될 것을 말씀하신다. 

이 일 후에 가롯 유다는 종교지도자들에게 예수를 넘겨주기로 하고 은 30세겔을 받는다. 

 

나드 향 옥합은 인도산 수입 향품으로 노동자의 300일 품삯에 해당되었고,

은 30세겔은 도망한 노예의 몸값이나 목자의 가격이었다. 

 

아마도 여인이 소유한 재산에서 최고로 값비싼 것이 아니었을까?

그녀는 예수님이 살아 생전에 드릴 최고의 선물을 드리고 있다.

비록 그것이 죽은자의 장례 예식을 위한 향품이 되었지만 말이다.

가롯 유다는 자신이 3년이나 따르던 스승을 종교지도자들에게 넘겨주면서

받은 은 30세겔에 대하여 무슨 생각을 했을까?

스승의 몸값이 은30세겔이라니 ... 더 달라고 협상을 했을까? 

 

십자가의 가치를 아는 자와 모르는 자의 삶의 태도는 확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나의 최고의 것을 드려도 아깝지 않는 주님이요.

평생을 따라가도 후회하지 않을 주님 가신 십자가의 길이다. 

그러기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와 예수님이 돌아가신 십자가의 죽음의 의미를 

분명하게 알고 믿음과 확신이 있어야 가능하다.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붓는 여인과

은 30세겔에 3년을 따르던 주를 팔아버리는 가롯 유다의 행위가

너무나 선명하게 대비되어 다가오는 아침이다.  

 

내가 믿는 주님과 내가 따르는 이 길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더하여 주옵소서.

흔들리지 않게 하옵소서.

이 여인의 행위가 온 세상에 알려진 것처럼

제 삶도 모든 이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삶이 되게 도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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