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영성일기

당당하신 예수님과 흔들리는 베드로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3. 4. 3. 10:08

본문 : 마태복음 26장 57-75절

 

예수님을 죽이려고 불법적인 공회가 밤에 열린다. 

그리고 죽일 명목을 찾기 위해 불법적인 재판을 진행하고,

불의한 증인들을 세워 증거들을 만들어 낸다.

그러한 질문에는 침묵하시다가 "네가 살아계신 하나님의아들이냐?"는 질문에는 

자신이 메시아이심을 밝히신다.

 

그들이 질문하는 내용에 대답하자 이번에는 신성모독이라고 흥분하며

침을 뱉고, 주먹과  손바닥으로 치고 조롱과 모욕을 주었다.

그들이 듣고 싶었던 대답은 진정 무엇이었을까?

목적 달성을 위하여 부당한 방법과 수단을 동원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 

 

오늘 본문 속에서 개인적으로는 두 인물의 모습이 대비가 부각된다.

하나님의 계획 앞에서 전심심으로 기도하고 준비하신 주님과

예수님이 기도하실 때 육신의 피로를 이겨내지 못하고 졸고 잠든 베드로의 모습이다.

그 결과가 오늘의 모습이다. 

당당히 흔들리지 않고 심판을 받으시고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어가시는 예수님과

일의 결말을 보기 위해 거짓말과 예수님을 부인하는 베드로의 모습이다. 

기도에는 능력이 있다. 성령께서 어떤 상황을 만나도 이겨낼 힘과 능력을 주신다.

어떤 고난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다. 죽음이 와도 고통이 몰아쳐도 묵묵히 감당해 낼 수 있다.

기도 밖에는 답이 없다.

아침에 새벽기도를 가자는 아내의 말에 일어나지 못했다.

마음은 원하지만 새벽기도에 체질화되지 못하고 적응이 않되어 일어나지 못했다.

베드로와 내가 뭐가 다를까 싶다. 내일은 새벽을 깨우리라 다짐한다. 

베드로도 죽기까지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하였으나 실패했다.

각오와 결심, 마음만으로는 않된다는 반증이다.  

 

베드로는 처음에는 도망하였다가 상황이 궁금하여

예수님 가까이 동행하지 못하고 멀리 떨어져 따라간다. 

언젠가 들은 설교가 떠오른다.

신앙생활도 교회만 기웃거리고 깊은 교제나 예배에 참석하지 않으면 

베드로의 모습을 보이기가 십상이다. 

 

베드로의 통곡과 눈물을 본다. 

가롯 유다의 후회와 죽음과 대조가 되는 모습이다.

사람이라 실수하고 잘못을 저지르고 죄를 범할 수밖에 없는 유한하고 연약한 인생이다.

그러나 그 이후의 반응과 행동은 전혀 다른 결과를 초래한다. 

그래서 베드로는 회개하고 돌아올 수 있었지만, 유다는 끝내 자살로 삶을 마감하고 만다. 

 

마태는 오늘 본문을 기록하면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두 사건을 기록하면서 우리에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일까? 

예수님에 대한 공회 재판 이야기? 베드로의 배신 이야기? 스승의 예언과 수제자와의 실패의 이야기? 

이야기는 예수님의 수난과 재판과 십자가를 향하고 있다. 

인간의 악함과 연약함 

사람은 믿을 것이 못된다고 말하는 것인가?

이런 인간들을 위하여 십자가를 지셔야 하는 예수님의 심정은 어떠셨을까?

베드로의 배신을 예언하시면서 주님은 마음을 얼마나 씁쓸하셨을까?

예수님의 대답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지식과 사고의 한계를 들어내는 인간들

그런 자들을 보시면서 주님은 얼마나 답답해 하셨을까? 

지금 나도 내가 이해하는 것이 어디 까지인가 생각해보면 저들을 탓할 수가 없다. 

이런 인간들을 위하여 죽으시는 예수여

당신의 그 크신 사랑과 은혜를 어떻게 다 이해할 수 있으리요.

오직 감사와 영광의 찬송을 올리는 것 외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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