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좀 빼라!'
운동 선수라면 아니 골프 등 운동을 좋아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 본 말이다.
테크닉이나 요령이 부족하면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골프를 배우던 시절이 생각이 난다.
적절한 스윙 메카니즘에 따라 골프채를 사용하여 공을 치면 되는데
힘으로 맵다 공을 치려고 할 때가 있었다.
그리고 공을 멀리 보내야한다는 생각에 힘껏 공을 때리던 기억도 있다.
그럴때면 코치나 상급자들이 하는 말이 힘을 빼고 치라는 지적을 받게 된다.
그런데 단지 골프만은 아닌 것 같다. 다른 운동도 마찬가지다.
힘을 주어야 할 때가 있는데 무조건 힘으로만 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그러다보면 빨리 지치고 공은 정확하게 날아가지 않고, 멀리가지도 못하고
뒷땅이나 top ball 등 부정확한 스윙을 하게 된다.
어제 퇴근 길에 극동방송을 듣다가 어느 목사님의 메시지 중에서
전도할 때도 힘을 빼고 하라는 말씀을 들었다.
자신의 지식과 경험과 힘과 능력으로 전도를 하려고 하는 것이 힘으로 하는 전도라는 것이다.
전도도 성령의 능력으로 하는 것이 힘을 빼고 하는 전도이다.
기도도 마찬가지이다.
기도에는 간구의 에로스적 기도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아가페적 기도가 있다고 한다.
기도하는 사람만이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
신앙생활하면서 기도의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어떤 기도를 하느냐가 한 명의 그리스도인의 영성의 척도가 된다.
기도의 삶이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첩경이다.
기도는 대화라고 한다.
에로스적 기도는 주로 내가 말하는 것이고, 통성기도처럼 큰 목소리로 간절히 힘껏 기도하는 것이라면,
아가페적 기도는 나는 잠잠히 있고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듣는 것이라고 한다.
이런 기도에는 힘을 빼고 잠잠히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청종하는 것이다.
좀더 성숙한 기도는 아가페적 기도라고 할 수 있다.
힘을 주는 경우에 우리는 저 사람 '목에 힘이 들어갔다,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라는 말을 한다.
돈과 능력이 있을 때 사람은 목에 힘이 들어가고 목소리가 높아진다. 고개를 처 든다.
힘이 들어가면 교만해지가 쉽다. 모든 죄악 중의 근본 원인이고 가장 최악의 죄인 교만이 찾아오게 된다.
그러나 겸손은 숙이는 것이고 잠잠히 듣는 것이다.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인다'는 격언처럼 힘을 빼는 것이다.
힘을 빼는 것은 운동에서도 , 삶에서도 그리고 신앙 생활에서도 꼭 필요하다.
그래야 유능한 운동선수, 품격있는 어른, 성숙한 신앙인이 될 수 있다.
나이가 들어서 힘과 근력이 떨어져서 저절로 힘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삶의 모든 부준에서, 말에서, 기도에서 자신의 생각과 말을 내려놓고
잠잠히, 고요히 성령의 음성을 듣는 것이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듣는 것이다.
그리고 깊이 묵상하며 기도하는 것이다. 그것이 관상기도라고 할까?
과거 수도사들은 그렇게 깊은 침묵의 기도에 관심을 갖고 열심이었고 훈련을 했다.
넥시오 디비나를 통한 말씀묵상 기도와 관련된 책들을 함께 읽으면서
힘 배는 훈련을 더 많이 해야겠다.
오늘도 힘을 빼고, 힘을 빼며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