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열왕기상 3장 4-10절
오늘 본문은 솔로몬이 왕위에 올라 예루살렘 밖에서 드린 첫 제사이다.
그 유명한 일천번제에 대한 이야기이다.
젊은 나이에 왕위에 오른 솔로몬은 자신을 돌아본다.
왕위를 계승할 수업을 받은 것도 아닌 상태에서 형의 도발로 인해 갑작스럽게 왕이 되었다.
바벨론 같은 제국은 아니더라도 일국의 왕인데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일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왕의 직무를 잘 수행할 지에 대한 두렵고 염려가 많이 되지 않았을까 예측해 볼 수 있다.
그래서 도성 주변에서 가장 큰 산당이 있는 기브온 산당으로 제사를 드리려 내려갔다.
그리고 제사 드릴 때마다 드리던 제물의 양보다 천배나 되는 엄청난 제물을 드렸다.
이 많은 제물을 드린 솔로몬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그만큼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의 표현이었을 것이다.
솔로몬의 마음이나 우리 마음이나 똑같다.
헌금을 많이 하면 더 많이 축복해 주실 것이라는 인지상정의 마음.
무당들에게 굿을 하여도 단위가 정해져 있다고 들었다. 심지어 천만원이 넘는 굿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제물을 바치면서 솔로몬은 무엇을 기도했을까? 무엇을 기대했을까?
성경 저자는 언급하지 않고 대신 꿈 이야기를 한다.
다윗이나 모세처럼 하나님이 직접 나타나 말씀하지 않으시고 ...
전능하신 하나님은 이미 솔로몬의 마음을 읽고 계셨을 것을 것이다.
그러나 직접 물으시고 뭐라고 말하는지 듣기 원하셨다.
그러자 솔로몬은 자신이 어린 아이라고 말하면서 백성들을 재판할 때 듣는 마음을 달라고 대답한다.
이 듣는 마음이 지혜로 해석되고 대부분은 신자들은 솔로몬이 지혜를 구했다고 알고 있다.
사람은 계속 생각하는 것들이 꿈에 나타나기도 하고 꿈을 꾸기도 한다.
어찌보면 다윗 왕의 전쟁의 승리로 주변 국들을 점령하여 이스라엘을 두려워하고 있는 실정이고
조공을 바치고 있는 상태로 군사, 외교 적으로 안정적인 왕의 권력도 있고,
아버지 다윗이 비축해 놓은 엄청난 재물과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상태였다.
왕이 되고 나서 보니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니
재판뿐만 아니라 통치에 필요한 지혜였을 것이다.
하나님이 솔로몬의 대답을 들으시고 흡족해 하셨다.
일반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사람의 대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시면서 솔로몬이 구하지 않은 부귀와 영광을 더불어 주셨다.
만약 현대의 위대한 신앙인이나 설교자, 수도사나 영성가들이었다면 그들은 무엇을 구했을까?
우리는 하나님 한분 만으로 만족한다고 노래하면서도
현실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수많은 것들을 간청하는 기도와 간구를 한다.
난 지금까지 무엇을 구해 왔던가?
그렇다면 앞으로는 무엇을 구해야 하는가?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이런 내용을 기억한다.
기도에는 두 가지가 종료가 있다.
에로스적인 기도는 무엇가를 간청하는 기도이고
아가페적인 기도는 하나님이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듣는 기도라고 한다.
에르스적 기도는 내 입장에서 나를 위하여 자기중심적인 내용을 아뢰는 기도라면
아가페적인 기도는 하나님의 생각과 뜻,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인지를 기다리는 기도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솔로몬의 기도는 어디에 속하는 것일까?
돌아보면 내 기도는 대부분 에르스적인 기도가 대부분이었음을 깨닫는다.
인간으로서 전적인 아가페적인 기도만 할 수 있을까 의문도 있다.
살아가면서 필요를, 하나님의 도우심과 삶에 개입해 주시기를 기도할 수 밖에 없다.
어제 설교 중에 사명에 입각한 기도라는 메시지가 기억에 남는다.
물론 장로로서 지혜와 능력을 달라고 기도하기도 한다.
교회의 어른으로 겸손하고 사랑이 많아서 본을 보이고 덕과 선한 영향력을 끼치도록 말이다.
교회와 선교사들과 나라와 민족과 열방을 위하여 기도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현재 간절하게 원하는 것, 구체적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자주 생각하며 염려하며 계획하는 것이 무엇일까?
아마도 건강이 제일 우선이 아닌가 싶다.
건강해야 직장도 다닐 수 있고, 교회 사역도 가능하다.
더 많은 물질적 풍요를 기대하지는 않는다. 있으면 더 좋고 정도이다.
지위를 원하지도 않는다. 명예를 갈망하지도 않는다.
좀 더 인격적으로나 영적으로 더 성숙한 경지에 오르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하나님!
저를 부르시는 날까지 건강하게 살면서 맡겨진 사역을 잘 감당하게 해 주소서.
더 영적으로 성숙해져서 하나님과 더 깊은 교제 가운데 나아가게 도와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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