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예레미여 6장 16-30절
언젠가 길에 대하여 묵상한 적이 있었다.
길은 길로 이어지고 끝없이 이어진다.
내가 걸어온 길이요, 지나온 과거이다.
또한 내가 나아갈 미래의 길이기도 하다.
어떻게보면 내가 서 있는 지금 이 자리는 순간이라는 현재일 뿐이다.
물론 막다른 길이 있다. 골목의 끝이다. 문제의 끝이요, 삶의 끝이다.
오늘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이 다니던 옛적 길, 선한 길, 하나님의이 주신 법도를 따르는 언약의 길로
돌아오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갈림길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른 길을 선택하고 나아간다.
그들이 보기에는 출세의 길, 쾌락의 길, 풍요의 길, 행복한 길처럼 보이는 새 길을 찾아 떠났다.
우상을 섬기는 길이요, 하나님을 떠나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아무리 그 길이 아니라고 외쳐도 듣지를 않는다. 고집스럽게 그 길을 계속 간다.
진정한 평안과 쉼, 생명과 복과 평강은 하나님을 다를 길이라고 외치지만 우이독경이다.
진정한 마음의 평안과 영혼의 쉼은 옛적 길인데,
생명과 복이 보장된 옛적 길, 곧 하나님이 주신 법도를 지키는 언약의 길로 걸어가야 하는데
그 길은 싫다고 고리타분하고 자신들이 선택한 길이 좋다고 돌아서지 않는다.
우리의 인생을 살면서 매일 매일 수많은 선택의 자리에 놓여 있다.
잘한 선택도 있고 잘못된 선택을 하여 어려움을 겪기고 한다.
어느 길을 선택하느냐는 결과에 대한 불확실한 결정이다.
지난 월요일 차를 운전하고 출근하다가, 신호가 바뀌자 급정거를 하고 건널목 제일 앞에 섰다.
잠깐 갈등했다. 주황색인데 그냥 통과할까? 아니면 정지했다가 갈까?
결국 시놓를 잘 지키려는 마음이 우세하여 정지했다.
그런데 수초 후에 꽝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내 차가 쿵 하고 부딪히면서 순간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신이 들어 보니 3중 추돌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제일 뒤 트럭 운전자가 졸음을 하여 앞에 있는 CASPER를 받고 CASPER가 내 차를 들이박은 것이다.
이 순간적인 나의 선택은 잘한 선택인 것인가?
사고로 몸이 불편하고 차는 수리를 들어가고 사고 차량의 딱지가 붙을 것이다.
교통 법규를 잘 준수하기 위해 바른 결절과 선택을 한 것인데 결과적으로는 손해와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다른 선택은 유익을 가져다 주는 일도 있다.
예레미야 선지자가 이스라엘 백성을 바라보니
아무리 열심히 금과 은을 제련하여도 제련이 되지 않는 쓸모없는 은처럼 보인다.
이 은은 아무데도 사용할 수가 없어서 결국 버려진다.
아무리 열심히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예언하고 경고하고 말씀을 전해도 전혀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버려질 은과 같다.
그들이 선택한 길의 결과는 너무나 가혹하고 처참하고 참담했다.
바벨론의 침략으로 모든 것이 사라져 버렸다. 삶의 터전도, 자유도, 그들이 추구하던 모든 것들이 ...
예레미야는 40년을 넘게 사역했다.
언제 이 예언을 하였을까 알 수는 없다.
인간들은 당장 눈 앞의 일들에 급급해 하는 것 같다.
하기야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것이 인간이지만 말이다.
그래서 예레미야의 이야기에 관심도 보이지 않고, 귀도 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나 자주 멈춰 서서 자신이 지금 어디에 서 있고,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는 것이 현명하고 지혜롭다.
나를 가장 안전하고 완벽하게 인도하실 하나님의 길에 대한 신뢰, 믿음이 필요하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을 길이라고 소개하기도 하셨다.
오늘도 그 길을 따라 가길 소원하며, 나의 길을 인도하시는 성령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듣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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