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기록된 다윗의 실수와 죄는 밧세바 사건과 인구조사이다.
다윗은 주변국들과 많은 정복전쟁을 치루었다.
가는 곳마다 승승장구하여 그들 상대할 민족이 없었다.
다윗에 의해 영토는 확장되었고 태평성대가 이루어졌다.
다윗이 자신의 업적을 생각하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과연 자신이 이룩한 업적이 어느 정도 되는지 평가해보고 싶었던 것일까?
힘을 과시하고 자랑하고 싶었을까?
당시의 국가의 강대함을 평가하는데 전쟁에 나갈 용사의 숫자로 평가했는지
다윗이 요압에게 인구조사를 명령했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고 노래하던 그였다.
밧세바 사건이 지나고 얼마의 세월이 흘렀을까?
한 순간의 방심과 실수가 자져온 결과는 얼마나 큰 결과를 가져왔던가
충성스런 용사의 죽음과 자식의 죽음을 가져왔고
그의 인생에 일생일대의 가장 커다란 오점을 남기지 않았던가!
뼈아픈 실수와 범죄에 눈물로 회개하지 않았던가...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인생의 노년에 판단력이 흐려진 것일까?
세월이 흘러서 지난 날의 쓰라린 아픈 교훈을 잊어버린 것일까?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 기억 저편에 가두어버린 것일까?
평안하고 안정될 때 교만은 찾아온다.
교만은 판단을 흐리게 하고 착각하게 만들며 어리석게 만들어 버린다.
성공에 도취되어 있을 때 사탄은 이 틈을 결코 놓치지 않는다.
방심은 금물이다.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다.
교만은 하나님이 나를 통하여 이루신 일들을 자신이 이룬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이번 의료비전트립을 생각하면서 찾아온 생각들이 있었다.
어제 이 설교 말씀을 듣고 다윗을 거울 삼아 자신을 들여다 본다.
지난 20년의 비전트립을 평가하면서
내가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삶을 살았다고 칭찬 받을 일인가?
사람들의 칭찬에 어깨가 으쓱해지고 목에 힘이 들어가는가?
하나님이 받으실 영광을 내가 가로채고 있지 않는가?
여러 번 , 여러 자리에서 은근히 자랑하고 있지는 않았던가?
말씀을 묵상하면서 회개의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은 이 비전 트립을 통해 나를 빚어가고 계셨고
하나님의 선하신 일을 위해 사용하셨고 내가 쓰임 받은 것만도 어딘데
자신이 대단하고 큰 일을 한 것처럼 교만해져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인정받고 칭찬받고 싶었던 것일까?
다윗도 지난 날들의 수많은 전쟁들을 회고하면서
그 성과와 결과를 평가해보고 인정과 칭찬을 받고 싶었던 것일까?
칭찬은 하나님게 받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데
사람의 칭찬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
건강하게 비전트립 다닐 수 있어서 감사하고
별 재주도 없으면서 이 일에 쓰임받을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다.
내가 수고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었으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내가 칭찬 받을 일이 아니다. 자랑거리가 아니다.
나이가 들면서 더 조심해야 한다.
젊은 날의 실수는 만회할 기회라도 있지만
노년의 실수는 회복할 기회가 없다.
우리 말에는 '끝이 좋아야 다 좋다.'는 말이 있다.
언행에 더 조심하고 신중해야 함을 자주 생각한다.
그러나 자꾸만 말이 많아진다. 노인이 되어가나보다.
혀를 지키는 것이 용사보다 강하다고 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에 지체하거나 미루지 않고 즉시 통회자복한다.
적절한 timing이 중요하다.
나단 선지자의 지적에 바로 솔직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던 다윗이다.
그리고 바로 앞드려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던 그였다.
살면서 사람이 실수와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 수 없지만
즉각적인 회개는 실수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번에도 다윗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 엎드린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원하시는 것이 완벽이기 보다는 정직이다는 말에 공감한다.
3가지 재앙 중에서 사람으로 부터가 아닌 하나님으로 붙부터 직접 징계 받기를 청한다.
그러나 징계의 3일이 채 가기도 전에 다윗의 회개와 간구에 용서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실패의 자리는 슬픔과 절망의 자리가 화해의 자리가 되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쳤던 그 자리
다윗이 제단을 쌓은 오르난의 타작마당
불로 화해를 응답하신 하나님의 임재의 자리에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도록
최선을 다해 성전 건축에 필요한 많은 것들을 준비하였다.
이 의료비전트립이 지속되도록
후배 의사들을 격려하고 권고하는 일에 노력을 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선교는 지속되어야 한다.
난 그 큰 역사에 쓰임받은 작은 점 같은 존재일 뿐이다.
하나님의 나를 향한 기대를 묵상하다가
나의 어떠함을 바라보면서 많은 부족함을 느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리며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기도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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