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영성일기

여로보암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3. 10. 6. 10:55

본문 : 열왕기상  12장-13장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의 어리석은 결정으로 왕국이 분열되었다. 

아니 솔로몬 왕의 후반기 부터 왕국의 분열의 위험과 조짐은 커져가고 있었다.

과도한 공사와 세금으로 북부 열 지파는 애굽의 시대와 같은 삶으로 전락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왕이 된 르호보암은 정권을 이양 받으면서

어떻게 정국을 안정시키고 백성이 원하는 요구 사항이 무엇이며 

어떻게 나라를 다스려야 하는지 준비가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지혜로운 연장자들의 조언을 버리고, 경험과 지혜가 부족한 젊은 사람들의 말을

선택한 결과는 너무나 엄청난 결과를 초래했다.

솔로몬 보다 더 강력한 통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 결과는

과중한 세금과 부역에 지친 백성들의 분노를 자극했고 결국 결별의 선언을 하고 등을 돌려 버렸다.

 

하나님은 여로보암에 이미 열 지파를 주시겠다고 약속을 하셨다. 

솔로몬이 허락한 이방 신들을 섬기는 우상숭배의 죄악에서 돌이키도록 그에게 북쪽 열 지파를 맡겼는데

그는 왕이 오르자 하나님을 기억하지 않고 나라를 지키기 위한 정치적인 판단으로

단과 벧엘에 금송아지 우상을 세우고 제단을 세웠으며 산당들을 지어 

왕국의 분열을 확고히 하고 왕래를 중단하는 결정을 하고 말았다. 

 

늘 의문이 된다.

왜 하나님은 여로보암을 선택하셨을까?

사울이나 다윗이나 솔로몬을 지명하셨던 하나님,

모세를 준비시키시고 부르시던 하나님이 아니신가? 

그런데 여로보암의 어떤 면을 보시고 그를 북왕국의 초대 왕으로 지명하셨을까?

그가 왕이 된 후에 여호와 하나님을 경배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나라를 다스린 기록이 전무한데도 말이다. 

물론 솔로몬의 신하로 있을 때는 능력있는 관리였었다. 

북쪽 열 지파를 떼어주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잘 다스려서

백성들을 하나님께 돌아오게 할 것으로 보셨던 것일까?  

모세의 역할을 그에게 위임하셨던 것일까?

그러나 북이스라엘의 왕들의 죄를 말할 때는 

항상 여로보암의 길로 행하였더라고 기록하고 있다. 

여로보암이 걸은 길, 우상을 세우고 섬기며 하나님께 등을 돌리도록 한

북이스라엘의 죄의 시발점이 그였기 때문이다.  

 

오늘 본문은 이름이 기록되지 않은 하나님의 사람이 유대에서 올라와

벧엘에서 제단을 향하여 선포한다.

" 제단아 제단아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다윗의 집에 요시아라 이름하는 아들을 낳으리니

그가 네 위에 분향하는 산당 제사장을 네 위에서 제물로 바칠 것이요

또 사람의 뼈를 네 위에서 사르리라 하셨느니라."

그 날에 제단이 갈라지며 그 위에 있는 제가 쏟아지리라는 징조도 선포한다.

300년 후 유다 왕  요시아 때 이 일은 이루어졌다. 

여로보암은 이 불길한 예언을 하는 선지자를 잡으려다가 손이 굳어지자

선지자에게 도움을 구하고 손이 회복되자 호의를 베풀려 하자 

선지자는 거부하고 돌아선다.

 

여로보함은 직접 하나님이 역사하심을 몸소 체험하였지만

그의 인생 가운데 회개와 돌이킴은 찾아볼 수가 없다.

무디어진 마음, 닫힌 마음, 돌아 선 마음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선지자에게도 순수한 호의가 아닌 하나님의 저주를 호의로 바꾸어보려는 저의가 깔려있다. 

 

오늘 이름 없는 하나님의 사람의 모습은 

하나님의 일을 할 때 어떤 자세로 일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절대 순종만이 사역자의 자세이다. 

청중의 기대와 눈치에 좌우되지 않고 하나님의 시선만을 의식하며 말씀을 전하여야 한다. 

 

마음이 무디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늘 영이 깨어 있어야 한다.

부드러운 마음, 순전한 마음을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

바른 마음, 진실되고 정직한 마음을 위해 늘 말을을 가까이 하여야 한다.

굳은 마음은 아무리 기적을 보아도 변하지 않는다.

 

또한 내 가정의, 가족의, 내가 속한 교회와 공동체가

나로 말미암아 죄가 시작되는 일이 없기를 기도한다.

축복의 시작, 복의 시작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무명의 선지자처럼  하나님이 맡기신 사역에

철저히 순종하고 따르며 행할 뿐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자신의 공로와 의를 드러내려고 하고

그에 따른 보상이나 뭔가를 기대하는 심리가 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려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

수고하셨다. 좋은 일 하였으니 복 받을 것이다. 하늘의 보상이 있을 것이다. 등등

귀에 듣기 좋은 말들에 미소 짖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않된다. 

단지 하나님의 일에 내가 도구로 쓰임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하나님의 선한 일에 동참하고 동력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릴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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