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열왕기상 14장 21-31절
이스라엘의 4번째 왕이자 분열왕국 남 유다의 첫번째 왕이다.
그의 어머니는 암몬 족속의 나아마이다.
그가 왕에 오른 때는 41세였다.
열왕기상에서 르호보암에 대한 기록은 최악이다.
즉위 하자마자 왕국이 분열된다.
지혜롭고 현명한 노신들의 충고보다
어리석고 경험이 부족하고 미숙한 젊은 가신들의 충고를 따른 이유이다.
성경은 젊은 가신들은 어린 사람들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어리다는 것은 미숙함의 상징이다.
물론 최종적인 판단은 왕이 하는 것이다.
누구 말에 귀 기울일 것인가 하는 것은 왕의 지혜와 능력의 문제이다.
이스라엘의 대부분 왕들보다 적지 않은 나이에 왕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판단력은 이 정도밖에 되지 못하였다.
다윗과 솔로몬이 쌓아 놓은 영광, 권력, 재물이 얼마나 빨리 사라졌는지!
백성이 영적으로 타락하고 부도덕해지자 모든 것을 잃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부, 우상, 부도덕이 하나님보다 중요해졌다.
하나님이 우리 삶에서 떠나시면 다른 것이 아무리 가치 있어 보여도 모두 쓸모없어진다.
성전과 왕궁의 보물과 금방패 등이 이집트 왕 시삭에 의해 약탈 당하여
금 방패가 놋 방패로 대치되는 것으로 모든 상황을 대변한다.
왜 시삭이 처들어 왔을까?
당시 애굽은 그렇게 강력한 제국도 아니었다.
솔로몬의 첫번째 왕비는 애굽의 바로의 딸이 아니었던가?
그녀에게서 태어난 아들이 없었을까?
정략적으로 결혼하였던 관계라면 르호보암이 왕이 됨으로써
애굽과의 외교 단절로 인한 침략은 아니었을까?
솔로몬 말기에 우상숭배로 각종 신당들이 세워지고 이방신들이 섬겼는데
르호보암은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에서, 성전이 없는 벧엘보다
더 우상을 섬기고 이방신을 섬기며 산당들을 세웠다.
하나님도 섬기고 우상도 섬기는 종교혼합주의로 나라를 죄악에 빠지게 만들었다.
왜 솔로몬은 이런 암몬 여인의 아들을 왕으로 세웠을까?
솔로몬의 가장 큰 실패는 여인들의 문제이다.
오늘 본문에는 르호보암의 어머니 나아마가 암족 족속이었음을 두 번이나 언급한다.
21년 동안 왕위에 있으면서 여로보암과 수많은 전쟁을 치르다가 죽었다.
전쟁의 승패와 승리의 소식은 기록되지 않고 있다.
열왕기 기자는 르호보암의 평가를 혹독하게 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탄생과 존재 이유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기며
하나님의 통치를 이 땅에 실현함으로써
복의 근원이 되고 통로가 되어
열방이 복을 받는 것이 아니던가?
그런데 르호보암은 오히려 남 유다를 우상숭배의 죄악으로 몰아가고 말았다.
그렇게 지혜로운 왕 솔로몬은 자녀 교육을 이렇게 밖에 시킬 수 없었을까?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서 늘 궁금해하고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그렇게 자녀 교육이 세상 어느 민족보다 철저한 유대인들이다.
그리고 유대인 어머니들의 자녀 교육도 얼마나 열심인가.
어떻게 지혜롭고 선한 왕에게서
타락하고 우상을 섬기는 삐뚤어진 아들들이 왕으로 세워지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물론 자녀라고 해서 다 부모 마음대로 자라고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악한 선왕에게서 선한 왕이 나오는 것도 아이러니다.
백 번 양보하더라고 그런 역사가 반복이 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며칠 전 EBS T.V 를 시청하다가 연로하신 김 형석 교수님이 들려 주시는
교육에 대하여 말씀하시면서 들려주신 대목이 기억이 난다.
사랑의 교육만이 진정한 교육이다고 강조하시면서
자녀의 성공 여부는 자녀가 50,60대가 되어서 판단하라고 말씀하셨다.
어릴 때는 기억력이, 20대는 이해력이, 성인이 되어서는 사고력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면서
어릴 때 성적이 조금 좋다고 성공을 예견해서는 않된다는 말씀이셨다.
난 딸을 잘 키웠던가?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의 은혜로 잘 성장해 주었다.
지금은 가정을 이루고 두 자녀의 엄마와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믿음 안에서 가정을 이루고 부부가 믿음으로 살아보려고 애쓰는 모습을 본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자녀가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것보다 소중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나의 신앙보다, 가정생활보다 , 자녀 교육보다 더 잘하고 있는
딸과 사위와 외손자.외손녀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복이 넘치기를 기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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