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길에 교통사고를 일으켰다.
주말에 제주도에 초등학교 친구들을 만나러 가기 전에
이발을 해야겠다 싶었는데,
퇴근길에 아내가 전화가 와서 주차하고 이발을 하고 집에 오라고 한다.
주차장에 다 와서 상의 안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을 꺼내다가
주차장 경계 쇠줄에 걸려 넘어질 뻔 했다.
돌아보면 이때부터 조심했어야 했다.
그리고 차를 몰고 나오는데 우측에서 오는 차와 부딪힐 뻔 했다.
도로변에 주차해 있는 차들 때문에 오는 차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리고 늘 퇴근하던 도로가 아니라 태화장날이라 도로가 정체되기 때문에
북부순환도로를 타기로 하고 순조롭게 운전해 왔다.
마지막 이예로 교차로에서 신호에 걸려 정지를 했다.
요즘 우측 무릎이 좋지 않아서 기어를 중립으로 하고 다리를 스트레칭 하곤 했었다.
이전 차는 auto stop 이 되는데 옛날 차는 그런 기능이 없어서 중립이나 파킹을 해야했다.
그런데 내가 선 도로가 평지인줄 알앗는데 경사가 있었던 모양이다.
핸드폰에 연락을 확인하려고 핸드폰을 집어드는데 뭔가 부딪히는 느낌이 들었다.
아차 하고 머리를 들어보니 앞차와 내차가 붙어있다.
당황하여 내려보니 상대방 운전자도 내렸다.
운전자는 크게 아픈 데를 호소하지 않았다.
차를 보니 뒷 범퍼에 내 파 번호판이 닿여서 약간의 스크래칭이 3군데 정도 보였다.
상대방이 어떻게 할거냐고 묻는데 어덯게해야 결정을 못했다.
아내에게 전화하니 계속 통화중이다.
그래서 보험처리를 하겠다고 하고 보험사에 전화했다.
크게 차량 파손이나 사람이 다친 것이 아니라 보험사에 전화하여 출동하지 않고
전화 접수만 하고 연락처를 받고 헤어졌다.
집에 와서 아내와 상황을 이야기하고 다시 전화를 걸어서 보험처리 말고
접촉사고가 경미하니 합의하려고 전화했는데 우측 옆구리가 아프다고 한다.
야 이거 잘못걸렸구나 싶었다.
이야기가 되지 않을 것 같아 대인, 대물 접수를 했다.
기분이 상하고 씁씁하다.
물론 사고를 낸 내가 100% 잘못이다. 누구를 탓하랴.
운전 중에는 휴대폰을 만지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사고를 만날 때 침착해야 하는데 당황하여 일처리를 지혜롭게 하지 못했다.
경험 부족이기도 하고 ..
새삼 세상은 만만하지 않다는 것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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