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글쓰기

초등학교 동기동창회 여행 후기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3. 11. 6. 12:48

2023년 11월 2일 ~4일 제주도에서 가진 초등학교 동기회 모임을 다녀왔다.

1974년 삼기국민학교를 49회로 졸업하였으니 50년, 반세기가 흘렀다. 

여러가지 개인 사정으로 모임에 참석을 못하다가 큰 맘 먹고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직장의 짧은 휴가 기간(연 7일), 추계학회 일정 중복 등도 늘 참석에 발목을 잡았었다. 

 

여행을 오기 전 부터 어릴 적 동기들을 만난다는 작은 설레임이 

기다림과 함께 가슴에 작은 감정의 파문을 일으킨다. 

50년이란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시작했다. 

아니 출생 부터 고향에서의 15년이라는 세월을 소환해내고 있었다. 

누군가는 인간은 추억을 먹고 사는 존재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어떻게들 변했을까? 어릴 적 모습을 찾아낼 수 있을까?

어떻게 살아왔을까?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친구들의 이름을 적어 가면서 옛날 모습을 떠올려 본다.

 

청명하고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꿈같은 2박 3일이 지나갔다.

탈 세속을 한 것도 아닌데, 세상만사 다 잊어버리고

어릴 적 친구들과 그 시절 우리들만의 기억 속에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마냥 웃고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분위기  maker 노 병도 친구가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어 주었다. 

 

저들과 젊은 날, 많은 세월을 함께하지 못했고 교류가 없어서 그런지 

마지막으로 모임에 참석했을 때 조금은 나를 경계하는 것 같고

이방인 같은 느낌을 받았던터라 발걸음을 옮기기가 쉽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젠 60을 훌쩍 넘은 나이라

모든 것들을 포용할 수 있는 년 수의 인생을 살았기에

분위기가 어떤하든 게으치 않으리라 생각하고 참석을 결정했다.

 

언제 또 만나리.

아니 서로 다시는 보지 못하고 이 땅에서 삶을 마칠 수도 있겠다 싶었다.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약간의 희생이 있더라고 참석하고 싶었다. 

예순을 넘기면서 부터는 자꾸만 옛날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리고 나름대로 삶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평가해 본다.

환갑이지 않는가? 세상만사, 생로병사 모든 것들을 경험했다. 

자녀를 낳아 길러도 보았고 출가시켜서 손자들의 재롱도 맛보았다.

이제 부부만이 남은 여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만 남아 있다.

인생 마지막에 '~걸, ~걸, ~걸' 하지 않겠노라 다짐하며 살고 있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의 인연도 소흘히 하고  싶지 않아서였을까?

아니 저들 기억 속에 나의 어떠함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을까?

아니다. 오로지 순수한 마음으로 친구들이 그냥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외래 진료를 서둘러 마치고 3시가 못 되어서 병원을 나와 차를 몰고 김해공항으로 향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수속을 밟았다. 

사위가 예약해준 비행기로 무임으로 비행하는 작은 호사를 누렸다. 

중간 중간 먼저 도착한 동기들의 사진이 단톡방으로 올라온다.

사진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이름과 얼굴을 대조해 본다.  

사실 여자 동기들과는 대화를 해본 적이 별로 없어서

몇 몇 친구들 외에는 친숙함이 없다.

그러나 그냥 얼굴에 미소가 먼져간다. 빨리 가서 악수하고 인사하고 싶다.

마음 같아서는 한번 다 안아보고 싶다. 

 

드디어 제주항공을 타고 김해 공항을 이룩했다.

50분 비행 중에 비행기 밖으로 펼쳐지는 남해안 해안선과 섬들과 배들을 바라본다.

해는 뉘엿뉘엿 넘어가고 서쪽 하늘은 붉게 물들어 가자 바다 곳곳에서 불빛들이 피어난다.

도착하니 6시 30분이다. 어둠이 짚게 드리운 제주 공항을 서둘러 나온다.

GATE 1번 바로 앞에서 숙소, 남원 금호리조트까지 가는 급행버스 131번을 탔다.  

요금은 2000원이 결제가 되었다. 택시로는 46,000원이 검색된다. 

아직도 난  이렇게 돈을 사용하는 것이 아깝다.

마음은 빨리 달려가고 싶지만 구지 저 요금을 내고 택시를 ..ㅎㅎ 

차창 밖으로 보이는 제주 시내가 도시화가 되어 멋진 건물들이 들어서 있고

의사인 직업 때문인지 병.의원 들의 간판들이 눈에 정말 많이 들어온다.  

1시간 15분 정도 걸려서 남원읍 금호리조트에 도착했다.

버스는 리조트 주차장에 정차하여 나를 내려 주었다.

 

친구들은 식사를 하고 숙소로 오고 있는 중이었다.

로비에 앉아서 친구들을 기다린다.

짧은 기다림이지만 반가운 얼굴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엔돌핀이 상승한다.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 흥분이 일어난다.

잠시 후 버스가 정차하고 친구들이 들어온다.

백 상순, 진정순 임원들과 가이드가 먼저 들어와 체크 인 수속을 밟는다.

반가운 얼굴들, 정말 오랜만에 만난 얼굴들을 보자

내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친구들의 이름을 부르며 악수를 한다. 

나의 마음과 저 친구들의 마음은 같지 않겠지만 난 그저 행복했다. 

나의 반가움과 기쁨의 정도가 저들과는 다르리라. 

상관하지 않는다. 그래도 반갑게 맞이해준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다시 언제 만날지 모르는 기약없는 헤어짐이 있을 것이다.

저 얼굴들을 오래 기억하도록 자세히 들여다 본다.

 

저녁을 해결하지 못해서 편의점에서 라면과

임원진들이 준비해 온 수육과 회, 김치로 편의점에서 해결했다.

마침 백계동이라는 친구도 막 도착하여 함께 식사를 했다. 

숙소에 올라갔는데 남자 방 하나, 여자 방 하나를 예약해 놓았다.

8인용에 18명, 13명이 자야한다. ㅎㅎㅎ

이제는 여유있게 방을 예약할 수도 있었을텐데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데 아무도 불평하는 친구들이 없다. 

이것이 어릴 적 가난하게 살던 친구들이라 가능한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들 즐겁게 담소하며 하하 호호 하고 즐거워하는 모습들이다. 

 

잠시 짐을 정리하고 친구들을 따라 예약된 지하 노래방으로 향했다.

벌써 흥이 올라 가무가 한창이다. 

얼마만에 찾은 노래방인가? 25년은 넘은 것 같다. 

울산에 내려와 병동 회식이 있을 때나 고등학교 동기 모임에서 

몇 번 따라간 것 외에는 없었고 그것도 몇 년이 지나서는 참석하지 않았었다.

모처럼 친구들을 따라 대중가요를 불러 보았고,

좋아하는 가요 [사랑으로]라는 노래를 신청해 독창을 하기도 했다. 

여자 동기들은 이름을 몰라 자신있게 동기의 이름을 불러보지 못해 송구하기도 했다. 

시간이 되어 숙소로 헤어지고  올라오자

몇 몇은 T.V를 보고, 몇몇은 자고, 몇몇은 탁자 주변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야기에 끼어 들어서 양해를 구하고

그들이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유도했다. 

history, life story. 

토막처럼 들려주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삶을 다 파악하거나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다들 참 열심히들 살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녀들도 잘 키워냈다. 

강윤석이는 아들이 신경과, 딸은 소아과, 사위는 성형외과 의사라고 한다.

백상순이는 아들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수석으로 졸업 후 김앤장 법무법인에 근무하고 있었다.

우상호는 아들이 검사이고, 이현주는 아들이 정형외과 의사이다. 

고향 교회 장로로 살아가는 백계돈, 목사가 되어 순천에서 사역하고 있는 김기병 

광주에서 다시 하나님께 돌아와 장로로 교회를 열심히 섬기고 있다는 박종신

권사로 신앙생활하는 진정순, 김영애 여자 친구들

성당에 다니는 김금화, 이현주, 오길자 친구들

교회 다닐  것 같지 않아 보이는데 집사라는 노병도, 김용열, 정동환

...

중장비로 경제적 여유가 있게 살아가며 고향을 지키고 있는 김기수, 정동환, 백계돈

건물이 있고 중국 음식점 하는 유정수, 관광버스 운전기사인 안재환

퇴직 후 건물관리소장하는 백종열, 화물차 운전하는 김수열

에벤에셀 총무팀장인 김용열, ....

전기 기사 자격증을 따고 건설 관련하여 28개국 외국 건설 현장에서 일했다는 노병도

한 회사의 대표이사로 일하는 이용섭

건강으로 함께하지 못한 순노,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이 상호, 박종신, 백금숙. 

벌써 유명을 달리한 박복선, 정복철, 최병두, 신연(호?), ........  

 

저들의 life story를 다 듣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쉽다. 

김기수와의 대화가 인상에 남는다.

삶으로 터득한 지혜와 나름의 철학이 있지만

그것이 참 진리와 견주어 보아야 하는데 ...

기수가 인정한 계돈의 삶에 존경과 박수를 보낸다.

우리 어린 시절은 참 가난했다. 그리고 저들의 학력도 그리 높지 않다.

살아남기 위해서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고 수고했을까?

병도는 외국의 28개국을 돌아 다녔고, 정수는 더 많은 국내의 도시를 전전했다고 한다.

저들이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 

 

이야기를 하면서 느끼는 것 중에 하나는 자기의 소견대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사람은 고집스럽다. 자기 주장이 강하다. 쉽게 변하지 않는다. 보수적이 된다. 

자기가 몸소 체득한 삶의 경험이 어떤 지식보다 믿을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친구들의 모습 속에서 그런 모습을 발견한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착하고 열심히들 살아온 것만은 인정해야 했다. 

자네들은 인생의 승리자들이다고 칭찬과 위로와 박수를 보내주고 싶었다.

열심히 살아왔노라고, 치열한 삶 속에서 잘 견디고 이겨내고 오늘까지 잘 살아왔노라고 말이다. 

 

1시가 넘어가자 다들 누어 잠이 든다. 바쁜 일정으로 피곤할 것이다.

그런데 나는 정신이 말똥말똥하여 누워 있으나 잠이 오지 않는다.

조용히 방을 나와서 1층 로비에서 소파에 앉아 이런저런 상념에 젖어든다. 

밤을 세워가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들의 life story 를 듣고 싶었다.

나의 욕심이지 ...

그렇게 한 시간을 서성이다가 숙소에 들어와 누웠다. 

이리저리 몸을 뒤처이다가 살짝 잠이 들었는데 누군가 불을 켜고 이야기를 한다.

새벽 4시가 조금 넘었다. 잠은 이미 달아나 버리고 ...

 

아침에 친구들이 씻고 나오자 샤워를 하고 건물 밖으로 나왔다.

리조트 앞에 바다가를 따라 올레길이 이어져 있다.

동녁 하늘은 붉게 물들고 해는 구름 속에서 살며시 고개를 내민다.

부지런한 친구들 벌써 단장을 하고 나와 산책들을 하고 있었다. 

어제 밤에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여자 동기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제주도는 여러 번  와 본 지역이라 경치나 관광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나의  이번 여행의 목적은 친구들을 직접 만나보고 그들의 삶의 이야기들을 듣는 것이었다.

짧은 대화로 어떻게 한 사람의 긴 60평생의 삶을 이해할 수 있으리.

대화에 굶주린 사람처럼 친구들에게 말을 건넨다.

"어떻게 살아왔니?  그래 지금 뭐하고 사나?"

 

버스를 타고 가서 순대국밥으로 아침을 먹었다.

아침부터 술을 먹는 친구들, 익숙하지 않는 모습들이지만 눈감아 주기로 했다. 

오전에는 삼세깍인가 하는 협곡에서 잠시 걸었다.

중년의 한 때 사랑이라는 감정을 품게 했던 정순이 친구와 사진 촬영

점심으로 해물탕으로 먹으면서 영애와 신앙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후에는 차돌괴 섬으로 10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갔다.

길자와 혜숙이를  바꿔 알아 보았고 이야기를 하다가 오해를 풀었다.

국민학교 대 길자가 더 키가 컸었기 때문에 당연히 길자라고 생각했었다. 

그 이후로 키가 자라지 않았다고 한다. 

오길자, 문혜숙, 선정옥, 선분임 등은 학교 대표 탁구선수였었다. 

나의 첫 사랑이었던 금화 친구와 사진 촬영, 사적인 대화를 나눌 시간이 없다.

사실 이번 여행 중에 못다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 주목적 중에 하나였었다. 

아쉬움만 가득 안고 돌아 왔다. 그러나 웃는 화한 모습 기억에 담고 와서 다행이다.

몇 년 전에 부천세종병원에서 심장 PIC시술을 받았다고 한다.

차가운 손 잡으니 마음이 아프다. 

맑은 가을 하늘과 따가운 햇살에 등줄기에서는 땀이 흐르지만

불어오는 해풍에 시원함도 함께했다.

섬을 가로질러 억새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등대에 오른다.

오랜 간직할 추억의 사진들을 몇 장 남겼다. 

이동하여 외돌괴를 보고 저녁에는 흙돼지 음식점에서 맛있는 흙돼지 삼겹살을 먹었다.

상순이가 다가와 자주 모임에 참석을 권한다.

회계 보고를 하면서 찬조한 명단을 발표하는데 ..좀 할 걸 하는 후회가 든다. 

표선으로 이동하여 단란주점에서 음주가무의 시간을 보냈다. 

 

단란 주점에서 잠시 있다가 콧물, 기침에 한기를 느낀다.

밖으로 나오자 계돈이 친구가 혼자 서 있다.

잠시 후에 안재환이와 김기수가 따라 나왔다.

재환이가 숙소로 돌아가자고 재안을 하여 몸도 피곤하고 눈이 따가워서 

더 있을 수가 없어 함게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어제 잠을 못 잔 탓에 눈이 따가워서 일찍 씻고 자리에 누웠다. 

잠이 들려고 하자 친구들이 들어와 소란이다.

용섭이가 넘어져 이마가 찢어지고 응급처치를 했지만 다시 DRESSING 해달라고 한다.

치료를 하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 누웠다.

밖은 소란스러운데 그래도 많이 피곤했는지 잠이 들었다.

 

5시 반경 일어나 씻고 가방을 정리했다.

1층으로 내려와 로비에서 매일 성경으로 말씀묵상을 했다.

레스토랑에서 아침 뷔페가 7시 부터라 잠시 밖으로 나와 해변을 산책했다.

계돈이 친구가 조깅을 하고 있었다.

고향 교회 장로로 섬기고 있는 친구라 이런저런 신앙이야기를 나누다가 들어와 식사를 했다.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 보인다. 고등학교 후배인 울산교회 여 봉수 집사다.

인사를 하자 모친이 팔순이시라 기념으로 여동생과 함께 여행을 욌다고 한다.

식사후 어르신께 인사를 하고 방으로 올라갔다. 

 

친구들도 일어나 씻고 짐을 정리하고 있었다.

금연 관련 강의를 짧게 한 후

다들 건강을 잘 관리해서 칠순 기념 때 다시 보자고 당부를 했다.  

 

친구들과 한 명 한 명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식사를하고 남은 일정을 하러 떠나는 친구들을 배웅하고 발길을 돌렸다. 

30분 정도 정류소에서 기다리다가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짧은 시간에 아쉬움도 크다.

좀 더 많은 시간을 함게 보내고 이러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싶었는데 말이다. 

한적하고 멋진 자연을 바라보면서 커피를 마시며 맑은 정신으로 인생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술에 취한 친구들의 가벼운 이야기들이 웃게 만들고 편하게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난 항상 대부분 대화가 진지한 편이다.

아내는 늘 분위기를 갈아 앉게 한다고 구박을 주지만 말이다.

 

옛날 어릴 적 친구들을 만나면 욕지거리를 해도 괜찮다는 생각인지

그런 말들이 친밀함의 표식인 양 말이다. 

자꾸만 언어들이 귀에 거슬린다.

고급스런 말로도 더 친밀함을 잘 전달할 수 있는데 그걸 모르고 있어서 안타깝다.

언어의 순화, 말에도 품격이 있는데 아쉬움이 있다.

최근에 읽은 [아비투스]라는 책에서 받은 영향 때문인지

모든 것에서 품격을 생각하는 버릇이 생긴다. 

그들만의 리그, 비슷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자들은 그런 언어 사용에서 불편함이 없을 수 있으나

상위 생활에서 살아가는 자들의 언어 사용과는 격이 다르다. 

그리고 이제는 60을 넘은 나이이다. 인격에 걸맞는 언어 사용이 필요하다. 

 

비행기에 몸을 실으니 피곤이 밀려와 잠이 들었다.

한참 후에 눈을 떴는데 아직 이륙을 하지 않았다.

 

도착하여 부지런히 차를 몰고 울산으로 향했다.

교회에서는 골목 파티가 한창일 터인데

도움을 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에 조급함이 밀려온다.

일기예보에 비 소식이 있다.

울산이 가까와져 오는데 비가 내린다.

하나님께 비를 멈추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교회에 도착하여 소고기 국밥을 한 그릇 뚝딱하고 

내가 맡은 참기름을 열심히 판매했다. 

소리를 높혀서 호객 행위도 하고 ...

결국 참기름 100벼을 완판했다. 

뒷정리를 도와주고, 재정을 담당한 아내가 결산을 마친 후 돌아왔다.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사우나에 가서 목욕을 하고 피로를 풀었다.

9:30분이 되자 잠이 쏟아져 온다.

 

이렇게 행복했던 2박3일의 일정이 끝났다.  

 

언제 다시 친구들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들 열심히 살고 있었다. 대부분 행복해 보였다.

그러나 건강에 이상이 있는 친구들이 여러 보였다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그래야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볼 수 있을 것 아니겠는가?

다들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기를 바래본다.

친구들아 모처럼 만나 반가웠고 함께해서 행복했다.

모두들 평안하고 건강하기를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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