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오바댜 1장 1-21절
오바댜서는 한 장으로 되어 있는 성경이다.
에돔에 대한 예언이다.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멸망할 대 에돔은
형제의 나라가 어려움에 처하고 적국에 의해 침략 당하고 포로가 잡혀가는데
뒷짐 지고 바라보며 조롱하고 거기에다가 거들기까지 했다.
이런 모습에 하나님이 에돔의 교만을 지적하시고 멸망을 선언하신다.
에돔은 야곱의 형 에서의 후예들이 사해 남쪽 세일 땅에 세운 나라였다.
지금의 사우디아라비아 북쪽, 아라바 지역이다.
출애굽 당시 왕의 도로를 이용하여 북쪽으로 이동하고자 통과를 요청했을 때
그들은 거절하고 위협했다.
할수없이 에돔을 빙 둘러서 광야를 통과하고 모압과 암몬 지역의 우편을 우회하여
모압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욥의 출신지인 '우스'와 그의 친구 데만 사람 엘리바스도 에돔 사람이었다.
천혜의 난공불락을 자랑하던 지형을 이용하여 나라를 건설하였고
지혜로운 사람들이 많았던 지역이었지만
그들의 안전이 영원하리라고 생각한 교만했던 에돔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역사 속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어제, 오늘 오바댜는 에돔의 교만과 멸망 그리고 영적 이스라엘의 회복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는 교만에 대한 경고이다.
성경은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고 했다.
죄악된 인간은 자기중심적인 생각들이 불쑥불쑥 고개를 내밀고 올라온다.
내가 한 것이다. 누군가의 도움에 대한 생각은 들지 않는다.
감사하는 마음이 없다. 혼자서 모든 것을 다 이룬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매사에 주인이 누구이신지를 생각하고, 나는 그분의 종이라는 생각을 잊어서는 않된다.
이만하면 되겠지. 안전과 행복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삶의 주관자 인도자 되시는 분의 허락하심 속에서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누려야 한다.
생명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부자 농부의 예화를 늘 기억해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다. 다른 사람 도움 없이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헤처나갈 수 있다.
자신감 넘치는 태도는 늘 교만으로 가는 첫걸음이다.
겸손은 자신감을 감출 때 나타난다.
삶에서 자신감 넘치는 태도가 나쁘지는 않다. 아니 좋고 적극 장려할 일이지만
자신감은 교만과 겸손의 사이에서 줄타기 하는 양상이다.
모든 능력의 근원이 성령 하나님께 있음을 묵상한다면 겸손 할 수 있으리라.
성령 하나님의 능력주심으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의 바탕 위에서 살아가야 한다.
오늘도 나의 말과 생각과 행동 속에서 겸손은 없는지 살펴보자.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싫어 하신다.
교만은 내가 내 삶의 주인됨에서 시작된다.
나를 내려놓을 때만이 교만의 죄에서 자유할 수 있다.
오랜만에 초등학교 동기들을 제주도에서 만난다.
나의 말과 태도 속에 거만함, 자랑, 교만이 나타나지 않기를 다짐해 본다.
순수함으로 다가가고, 그들의 life history 에 경청하자.
말은 적게하고, 미소로 반갑게 대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고 좋은 추억을 만들고 오자.
가끔 내가 이들의 이방인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오랜 세월 저들과 어울리지 못한 탓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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