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영성일기

욥의 의로움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3. 12. 4. 09:18

본문 : 29장 1-25절

 

그리스도인들에게 믿음의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믿음의 분량까지 자라나는 것이다.

우리의 신앙생활의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 땅에서의 삶과 사역의 모습을 닮기 위하여 몸부림을 친다. 

 

욥의 마지막 진술이 시작된다. 

자신은 하나님과 동행한 삶을 살아다고 먼저 고백한다. 

그리고 주변인들로 부터 존경을 받고 의로움을 인정 받았던 삶이었다고 추억한다.

 

그리고 자신의 의로웠던 삶의 면면을 소개하고 있다.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와 가난한 자와 병든자들과 억울한 자들을 돌봐 주었고

불의한 자들을 좌시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참의로 의롭고 공평을 행하며 자비를 베푸는 삶이었다. 

하나님께 창찬받을 만한 삶이었다.

덕을 베풀며 살았고 부끄러움 없이 의롭게 살아왔다.

모든 사람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자신을 따르는 삶아 살아 왔으니

이제 노년은 행복한 삶을 보내게 될거라고 기대했었다.  

 

난 오늘 욥의 삶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본다.

에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믿음의 분량이 어디까지며 어떤 모습일까 늘 궁굼해 했었다.

욥의 삶이 그 믿음과 삶에 가까와진 모습이 아닐까?

누가 욥보다 의로울 수 있겠는가?

누가 욥에게 돌을 던질 수 있으랴?

 

그러나 욥의 대화에서 주의할 부분도 있다.

욥은 자신을 향한 비난에 답하기 위해

과거 업적을 자랑하는 것과 선행을 기억하는 것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물론 자신의 지난 일들을 이야기 하다가 교만에 빠질 수 있다.

옳은 일을 할 때 교만은 특히 우리를 기만한다.

교만은 우리가 실제보다 더 낫다고 여기게 함으로서 우리를 하나님에게서 갈라놓는다.

그럴 때 우리는 자기 의견을 신뢰하게 되는데 이것은 다른 죄로 이어진다.

과거 행위를 이야기하는 것이 잘못은 아니지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복을 이야기하는 편이 더 낫다.

지난 시절 가족의 축복, 풍성한 열매, 의미 있는 봉사를 되새기는 것은

우리가 고난의 시기를 헤쳐 나가고 현재가 황폐할 때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기억하는데 유익할 수 있다. 

우리가 하는 일보다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하신 일에 지중할 때 교만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욥의 이런 모습이 부럽고 대견하기도 하다.

자신의 살아온 지난 날들이 하나님과 동행하였고 의롭게 살아왔음을 

이렇게 자신있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음은 과장되거나 말뿐인 삶이 아니라

실제 자신이 살아온 삶으로 증거하고 변론하고 있으니 말이다. 

욥을 생각하면 욥의 의로움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사람들의 눈에 비친 욥의 삶, 그리고 하나님이 내려다 보신 욥의 인생은 의로운 삶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생각을 뛰어넘으시는 분이시다.

지금의 욥보다 더 성숙해지기를 바라시고 원하셨던 것일까?

나는 욥의 삶에도 미치지 못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믿음의 분량은 큰 바위 얼굴과도 같다. 

닮아 가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몸부림 칠 때

나의 얼굴에서 예수님의 모습이 보여야 할 텐데 ...

 

하나님은 백보좌 심판에서 우리의 행실을 심판하실 것이다. 

나의 저울은 의로옴 쪽으로 기울어질 것인가? 

 

어제 저녁에도 최근의 교회 일들로 불평하고 판단하는 죄를 범했다.

사랑으로 충고해야 하는데...

정의의 잣대만 들이대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본다. 

인간들은 참 부족하고 허물 투성이다. 

타산지석.

나는 그렇지 않다고 하는 저의가 깔려 있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으나 나의 의로움에 목이 곧고 교만해지는 모습을 발견한다.

교만해지지 않도록 더 낮아고 겸손해지며 사랑으로 성도들을 돌아보기를 기도한다.

 

의로운 재판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기를 소망하며

오늘도 성령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연약한 모습임을 고백하고

성령님의 주권 앞에 나의 삶을 내어 드리고

당신의 질서와 통치와 섭리 속에서 살아가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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