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욥기 30장 1-15절
욥은 가족과 재산, 건강과 지위와 명성을 잃었다.
가진 모든 것이 사라지고 몸은 병들어 죽기만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자
평소 자신이 받던 존경과 인정과 평판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부랑자 같은 사람들로 부터도 조롱과 놀림거리가 되고
자신을 미워하며 멀리하고 서슴치 않고 얼굴에 침을 뱉는다.
무시와 멸시 그리고 천대를 당한다.
왜 욥이 그래야 하지. 왜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인가?
그가 살아 온 삶에 비추어보면 이런 대우를 받는 것이 천부당 만부당한 일이다.
그래서 욥은 힘들고 답답하고 고통스러운 것이다.
오직 자신의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 따지고 변론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한 한 분이 계신다.
그분은 신이셨다.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이셨다.
인간들을 향한 지극한 사랑때문에
피조물인 죄인의 모습으로 친히 낮아지시고 이 땅에 오셨다.
그리고 아버지 하나님께 순종하고, 육신의 부모에게 순종하셨다.
마침내 인간들의 죄를 해결하시려고 십자가에 달리셨다.
죄 없는 어린 양의 피가 없이는 해결할 수 없는 인류의 죄 때문에
몸소 대속제물로 내어 주시고 단절된 하나님과의 화목을 이루셨다.
이런 예수님이 마지막 예루살렘에서 인간들로 부터 당한
수치와 수모, 무시와 천대, 모멸감, 고통을 생각한다.
죄인인 욥의 삶이 의로운들 얼마나 의로울 수 있겠는가?
하나님이신 예수님과 비교할 수 있으리.
조물주가 피조물에게 당한 수치와 모멸감과 조롱과 핍박을
욥이 당한 비웃음에 견줄 수 있겠는가?
욥은 부당하다고 내가 왜 이런 고난을 당해야 하냐고 불평하며 하나님에게 따지지만
어린 양 예수님은 잠잠하셨다. 인내하셨다. 끝까지 참으셨다.
그리고 모진 고통 속에서 죽으셨다.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반전과 아니러니로 승리하셨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고난 앞에서 욥의 인내가 아닌 예수님의 인내를 묵상하련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나의 주 되시기에
나는 주인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며 살아갈 것이다.
주님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서 살며, 주를 닮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고 몸부림칠 것이다.
이 땅에 좋은 스승, 본 받을만한 훌륭한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나의 멘토, 나의 스승,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신 예수님만한 존재가 어디 있으랴.
젊은 날 예수님이 계신 곳이 지옥이라고 하더라도
난 예수님 따라서 지옥에 가겠다던 그 고백을 기억한다.
난 믿는다. 예수님이 나의 전부이시고 나의 모든 것을 책임져 주시고
나를 구원하여 주시고,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주님과 함께 살아가게 인도하실 것을 믿는다.
욥의 고난은 예수 그리스도 고난의 그림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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